“부상병으로 들끓고 있는 야전 병원은 노을 속에 야릇한 정적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중상을 입은 한 해병이 위생병 옆에 조용히 서 있었는데 그의 눈은 아무 것도 보고 있지 않았다. 그의 정신은 전투 때문에 무너져 버린 것 같았다. 턱을 축 내리고 수천 마일 밖을 바라보는 것 같은 두 눈동자 속에는 시꺼먼 공허만이 남아있었다."
Thomas C. Lea III ( - 1944년, 남태평양 펠렐리우에서 - )
전문용어로는 '1000 야드의 시선(Thousand-yard Stare)'이라고 함.
전투 같은 극한상황에서는 몸 속의 아드레날린이 미친듯이 분비되기 때문에 동공이 극단적으로 확장됨.
그리고 전투가 끝나면 긴장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저런 표정이 나옴. 어제 전입한 신병이건 수년을 구른 베테랑이건 저렇게 되는게 정상이라고 함.
저게 중독 된다고 하던데.
42.195km 뛰고 쉬고있는 마라토너도 한 번 흑백사진으로 찍어보자. ㅋㅋ
비슷할 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