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삽관해서 기계로 숨쉬기 시작하면 사실상 죽고 싶어도 죽지를 못하는데 회복돼서 살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하도 요새는 기계가 발달해서 뇌가 죽어버려도 심장 역할을 하면서 몸은 끝내 살리기 때문에, 참...연명 치료라는거 사실 선택하지 않는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너무 고통스럽게 제발 죽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죽을만큼 힘들고 아파도 기계가 목숨만 붙어있게 놔두니. 한번 연명치료가 시작되면 그걸 병원측에서도 보호자 측에서도 임의로 중지하기가 애매해져요 기계를 끄는 행위 자체가 살인이나 마찬가지가 되기 때문에...
전하지 못한말들 있었지 싶은데.
제 아버지는 집에서 2번의 심정지 후
응급실 가는중에 깨어나시고
응급실에서 보호자인 제게 시술 동의 받고
기다리는 1시간동안 멀쩡히 계시다가
숨쉬기 힘들다 하시며 심박 상승하다
심정지 오셨지요.
2분동안의 심폐소생술로 심박은 돌아왔으나
중환자실에서 다음날 새벽 심정지로 가셨습니다.
몇년간의 약복용으로 신장이 망가진게 원인이라네요
정기검사로 알고 계셨을텐데
돈나올까봐 말도 안해주시고. 참..
전하고싶은 말 다 전하고 가셨길.
정말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이야기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