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건, 유타, 그리고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정직함을 측정하기 위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바로 현금 없이 열쇠, 명함, 장 볼 물건 목록 따위의 금전적 가치가 없는 물건만 들어있는 지갑,
그리고 거기에 현금까지 들어있는 지갑들 중에 어떤 것이 더 많이 신고되어 되돌아오는지 측정한 것이다.
13명의 조교들이 40여개국 355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현금이 없는 지갑과 있는 지갑을 은행, 호텔, 관공서, 다른 공공장소에서 '잃어버렸'는데,
처음에 심리학자들은 당연히 돈이 없는 지갑이 더 많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였고,
연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 역시 동의하였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돈이 없는 지갑은 겨우 46% 정도만 신고된 반면에,
돈이 들어있던 지갑은 무려 61%나 신고되어 되돌아왔다.
그뿐만 아니라 13달러에서 100달러 상당으로 액수를 올린 지갑은 오히려 회수율이 72%로 더 치솟았다.
이 패턴은 나이, 성별, 국가 심지어 지갑이 떨어지는 순간에 다른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느냐의 여부와도 상관없이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학자들은 이런 패턴의 원인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을 하고 있는데,
금전적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으면 자신의 행위가 명백하게 범죄라고 인식하게 되며,
금액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지갑주인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죄책감이 더 명백해지기 때문에 지갑을 신고하게 된다는 추측,
그리고 은행이나 관공서 등에서 잃어버린 경우, 발견한 사람이 자신의 직업정신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신고한거라는 추측 등이 있다.
관련영상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물론 해당 실험에서 전제로 한 것처럼 양심을 베이스로 한 행동일 수 있지만 범죄를 저질렀고 잡혔을 시에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돌려줬을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된다고 봄.
만약 지갑에 들어있는 물건들의 가치를 인지하고 있지만 법에 의한 처벌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저 지갑을 주웠다면이라는 가정을 해보면 과연 지갑이 돌아올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댓글 남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