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차이 나는 동생 류승범 부모님 노릇을 했던 류승완 감독

7살 차이 나는 동생 류승범 부모님 노릇을 했던 류승완 감독





 

류승완 감독 인터뷰 중


 ―부모님의 지순한 사랑을 봐서 멜로 장르에는 관심이 없다고요?

 

  “말이 그런 거죠. 저희 부모님이 두 분 다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제가 중 1~2학년 때였죠. 다 연초에 돌아가셨어요.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 몇 개월 동안 병간호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봤는데, 병간호하다가 병을 얻은 거 같아요. 제가 조금 있으면 아버지보다 더 많이 살거든요. 저희 부모님이 마흔에 돌아가셨으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젊은 나이에 사업 실패해서 재산 날리고, 아내 암 치료한다고 병원비로 남은 재산 다 날리고. 제가 볼 때는 술도 안 드시던 분인데 스트레스였던 것 같아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0개월 만에 돌아가셨는데, 제 생각에 그때 분명 아버지도 무지하게 아팠을 텐데 아내가 더 아플 테니까 자기 아픈 걸 참은 거예요.

 

  그때 아버지가 남긴 일기장이 있는데, 그 일기장 보면 평생 동안 당신이 아내한테 잘못한 것만 계속 쓰면서 기도하는 이야기였어요. 저는 지금도 그거 보면 눈물이 나와서 한 번에 완독을 못해요. 승범이는 그 이야기 하는 거 너무 싫어해요.

 

  저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같은 영화 못 봐요. 취향의 문제를 떠나서 집에 아픈 사람이 있을 때 가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아서 저는 그게 호러(horror·공포)영화 보는 것 같았어요. 승범이가 <수상한 고객들> 하고 나서 태도논란으로 난리 난 적이 있었거든요. 제가 영화를 보니까 왜 그런지 알겠더라고요. 얘가 멍할 수밖에 없는 영화였어요. 제 동생이나 저나 똑같이 가난에 대한 공포가 있어서 그 영화에서 묘사한 가난 때문에 사람이 자살까지 가는 과정이 동생을 그렇게 멍하게 만든 거예요.

 

  저희 아버님이 마지막에 병원에 가시기 전에 바퀴벌레 약을 드셨거든요. 음독을 하셨어요. 몸은 아픈데 병원에 갈 수는 없고 노모와 아이 둘이 있는데 자기 살아 있는 게 오히려 짐이 되니까 차라리 죽으려고 하셨어요. 다행히 독은 다 배설돼서 빠져나가고 결국 사인은 자살이 아니라 암으로 인한 병사가 되셨는데. 그런 경험이 있는 동생한테 <수상한 고객들>은 멍할 수밖에 없는 영화였어요.”



인터뷰 출처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201108100041 


 

방을 구하지 못해 할머니, 동생(류승범)과 함께 이삿짐과 함께

길에 나앉은적도 있을만큼 상당히 어렵게 살았다고 함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꽃자갈 2023.05.18 17:48
"양아치 연기할 배우를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적당한 배우가 없었다. 지쳐서 집에 들어갔는데 우리집 안방에 그 양아치 배우가 누워있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촬영 당시 류승완 감독의 회고.
2023.05.18 23:54
오달수가 보이는데요..? ㅎㅎㅎㅎ
ㅇㅇ 2023.05.19 12:54
[@마] 노홍철도 ㅋㅋ
긴급피난 2023.05.19 12:07
카이스트에서 물리학 박사님 나온줄 아랐네
ㅇㅇ 2023.05.19 15:47
[@긴급피난] ㅈ도 없는 머가리에 지적허영심 있누 ㅋㅋㅋ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24897 100달러에 메달 팔러온 남자 댓글+2 2023.05.19 15:37 5967 4
24896 승범이 아내에게 그림을 왜 그리냐고 묻자 들은 대답 댓글+1 2023.05.19 15:35 4588 11
24895 술 졸업한 사람이 알려주는 술 졸업하는 방법 댓글+1 2023.05.19 15:33 4816 1
24894 육아에 지쳐있다 아이의 첫 걸음을 봄 댓글+4 2023.05.19 15:33 8034 11
24893 현직 중학교 교사가 요즘 애들 게임하는 수준보고 깜짝 놀란 이유 댓글+4 2023.05.19 15:32 8168 3
24892 미국 블랙코미디 수위 댓글+2 2023.05.19 15:30 6408 7
24891 개그우먼 홍현희가 이효리와 친해진 이유 2023.05.19 15:29 3585 4
24890 류승범이 말하는 요즘 가장 행복한 순간 댓글+9 2023.05.19 15:26 22025 9
24889 현직 걸그룹인 여동생이 집안 정리안하는 이유 2023.05.19 15:25 4732 9
24888 미국 총기 전문가가 평가하는 한국의 K2 소총 댓글+7 2023.05.19 15:22 13980 6
24887 한국 속담 맞추고 좋아하는 츠키 댓글+1 2023.05.19 15:20 3909 4
24886 다운펌 후기 댓글+3 2023.05.19 15:19 6222 2
24885 에스파 초대했는데 자꾸 실수하는 김종국 댓글+1 2023.05.19 15:18 3973 3
24884 94세 할아버지 머리 상태 댓글+1 2023.05.19 15:16 4244 6
24883 인생 최초 따봉 2023.05.19 15:15 3206 8
24882 너무 귀여워서 강형욱이 제발 움짤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퍼그의 식탐 2023.05.18 17:29 478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