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해안, 초록색 숲이 사라지고 흰 속살이 드러난 부분이 있습니다
수천 년 동안 바닷물에 실려온 모래가 싸여서 생긴 사막이죠
한낮에 달궈진 모래 표면의 온도는 섭씨 80도가 넘습니다
이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단단한 껍질로 중무장해야합니다
바로 이 패닝가 거북처럼 말이죠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며칠째 이어지는 강행군
물도 먹을 것도 없는 사막
며칠 못 가 쓰러질 거 같은데요
그런데도 거북이 이 곳을 찾아온 이유가 있습니다
곧 우기가 시작되기 때문이죠
비는 이 곳의 풍경을 180도 바꿔놓습니다
1년에 한 번, 이 사막은 빗물로 홍수를 이룹니다
사방에 수천 개의 민물 호수가 생기죠
모래 밑에 단단한 암석이 깔려있어
빗물이 지하로 새어나가지 못한 결과입니다
거북이 이 곳에 온 것도 이 호수 때문입니다
사막에 호수가 생기면서 근처 강에 살던 물고기들이 몰려듭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거북이의 든든한 먹잇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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