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집에 7년살던 금붕어가 어느날 옆으로 누웠음
동물에 별 잔정이 없어서 변기에 넣고 내릴라는데 엄마가 기겁함.
대충 네이버 검색하니까 다른금붕어한테 전염병이 옮을수 있으니 격리해서 소금을 조금 타주라 하더라고
시키는대로 하고 한달이 지났는데
계속 저러고 있어서 물고기 갤을 검색히니까 뭐가 나오길래 물어봄
좆망갤이라 아무도 대답안함.
대충 찾아보니까 부레병이라고 암튼 걍 저대로 죽는병임.
근데 금붕어 휠체어를 달면 똑바로 헤엄치다 한 두달은 더 살다 내장이 썩어 죽는다하대
어치피 갈놈이니 만들어봤음.
엌ㅋㅋㅋㅋ 진짜 됨.
근데 저대로 가라앉지도 뜨지도 못하길래 걍 제거하고 다시 원래있던 어항에 넣어줌.
남은놈들이 뜯어먹든 디지든 뭐 빨리 죽어야 치우니까. 보기 안쓰럽더라고
근데 저 흰놈이 하루종일 옆에 저러고 붙어있음.
디질때가 되면 보통 못움직이게 지느러미를 쪼고 천천히 뜯어먹는게 금붕어 습성인데 ㄹㅇ 아무 해꼬지도 안하고 저대로 가만히 있고
꼬맹이가 지느러미 쪼아대러 오면 밥먹다가도 잽싸게 등장
호다닥 쫓아냄
금붕어가 바닥을 해집어서 먹이를 섭취하긴 하는데 저놈은 바닥을 쪼을수가 없어. 도당체 먹이도 안먹고 시한부도 넘겨서 어케 살아가나 미스테리
오늘도 멀건히 옆을지킴
의미는 없지만 오늘 인증 ㅋㅋ
저 시체상태로 4개월을 넘게 살고있어
이건 좀 에바같지만 저 행동을 자주하는데
물고기 지능에 설마 그런일은 없겠지만
밥물어다 주는게 아닐까 엄마는 그리 생각하더라고
물고기주제에 진짜 기특한게 볼때마다 맘이 찡하네
갤질이라곤 몬갤밖에 안해서 함 올려봄
잘자
출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6637
안타깝구만
수컷이 딱 저증상이였음 어린마음에 안쓰러워서 손으로 잡고있어주면 괜찮을까 싶어 하루종일 제대로 설수있게 손가락으로 지탱해줫엇는데
한몇일 그렇게도와주니 기적적으로 회복해서 잘헤엄치던기억이나내요
노란 병아리 얄리는
다시 조그만 상자 속으로 들어가
우리 집 앞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 눈에 처음으로 죽음을 보았던
1974년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 두 손 위에서 노랠 부르며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정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엄마가 7년동안 키우던 금붕어를 그냥 변기에 넣고 내리려는 미친새끼가 다있노 ㅋㅋ"
ㄹㅇ 자식놈 진짜 생각없는듯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