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2 이후 브라이언 싱어가 11년 만에 다시 감독을 맡았던
2014년 개봉작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전작 퍼스트 클래스와 함께 팬들 사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인생작,
최고의 시리즈로 꼽히는 작품.
2023년, 과학자 트라스크에 의해 만들어진 로봇 센티넬로 인해 뮤턴드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자 찰스(프로페서X)와 에릭(매그니토)이 키티 프라이드의 능력을 이용해 울버린을 센티넬이 발명되기 전 과거로 보내는 게 핵심 줄거리.
센티넬을 만든 볼리바 트라스크
애당초 센티넬은 뮤턴트들을 말살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만들었던 대뮤턴트용 병기로
퍼스트 클래스에서 등장해 여러 뮤턴트를 고전하게 만드나
매그니토가 운반 중에 금속을 센티널 안에 집어넣어서 잡음.
(해체쇼 선보이는 매그니토)
하지만 포획한 미스틱의 능력을 결합해 더 진보된 센티넬(님로드)를 만들어내고
수십의 센티넬을 양산해 숨어있는 뮤턴트조차 찾아내 제거하고 그리하여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작중에 남아 있는 뮤턴트는 극소수.
철저히 프로그래밍이 된 로봇이라 이전에 등장한 빌런들과 달리 어떠한 감정도 없이 오로지 뮤턴트를 박살 내기 위해 만들어졌고 금속, 자력에도 반응하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져
베테랑 뮤턴트인 매그니토 조차 상대하기 힘든 빌런.
더군다나 유연하고 내구성마저 튼튼한데 미스틱의 변신 능력이 결합하여
사실상 모든 뮤턴트의 능력을 압도.
손끝을 날카롭게 만들거나 울버린처럼 클로 형태로 변화시킬 수 있는, 몸뚱아리 그 자체가 무기.
아이스맨의 냉기 공격에도 잠시나마 센티넬이 주춤 했을 뿐 바로 몸을 내한성으로 바꿔
얼음을 깨고 아이스맨을 낚아채 끔살.
(목 졸라 머리를 떼고 그 머리는 발로 밟아 깨부숴버린다. 진짜 개죽음...)
선스팟의 불 공격엔 바로 내열성으로 카운터해 끔살.
온몸이 강철로 뒤덮인 콜로서스마저 주먹 한 방에 왼팔이 뜯기고 곧바로 주먹 정타에 끔살.
(센티넬 몸이 비늘처럼 보이는 건 콜로서스의 상성으로 더 강력한 내구성을 가진 표면으로 강화)
그리하여 대적했던 일곱 명의 뮤턴트들이 단 세 기의 센티넬에 의해 모두 죽음.
영화 초반부터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 반격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몰살당하는 뮤턴트들의 모습.
뮤턴트들이 그냥 죽는 것도 아니고 팔이 뽑히고 머리가 깨지고 폭사한다던가 센티넬의 살해 방식도 잔인했고 히어로 영화 통틀어 이렇게 한꺼번에 몰살당하는 연출이
매우 드문 것과 희망과 저항의 상징이었던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의 무기력한 장면 등
엑스맨 시리즈 팬들에겐 너무 충격적인 시리즈.
다만 희망 편 엔딩과 그간 다른 감독들이 싸질러 놓은 똥들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깔끔히 치워놨고 (리부트로 다시 시작해도 될 정도로)
오리지널 멤버들의 재등장, 떡밥 등 팬 서비스도 매우 좋아 역대 최고 엑스맨 시리즈로
꼽히고 흥행 성적도 시리즈 중에 1위.
아포칼립스까진 그냥 봐줄만한데 피닉스는..개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