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딸 아이 권유로 오은영 리포트에 사연 신청.
.부모 결혼 사진에 자신의 모습이 있는걸 보고 출생 스토리 알게 됨.
.평소 부모가 자주 다퉈 헤어지는게 무서워서 중간에서 말리려고 노력하고 늘 나 때문이라고 함.
.아빠가 차려준 음식, 딸이 맛있다고 분위기 전환 노력하다가 엄마가 말짜르고 자신의 목소리가
부모 귀에 잘 안닿아 속상해서 발로 냄비 뚜껑 있는거 모르고 실수로 발로 차버림.
.아빠가 아이 마음 모르고 뚜껑 찬것만 보고 버릇 없다고 노려보면서 샤우팅 날림.
.딸은 뚜껑 차려고 한거 아니라고 자기 마음 몰라준다고 울음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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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하게 하는 말이 애때문에 산다 아닌가요 ?
많은 자녀들이 그 소리를 듣고 자랐고 그 세대가 지금 결혼을 안합니다. 이게 아무 상관이 없어보이나요 ?
최수종 부부 같은 금슬 좋은 부부를 보며 어떻게 그렇게 사냐고 하는게 대한민국 부부들의 현실입니다.
마치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듯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웃기네요
방송 보면서 부모욕만 실컷 했는데 이 댓글 보면서 순간 부끄러워졌습니다.
나 역시 저들과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은거 같다는 생각때문에요
도덕적 우월감이 기저에 깔려있지 ㅋㅋ
잘 견디며 살았네
떠들어댔구만
하루 3번 정해진 시간에 새로 끓인 국, 새로한 밥이 필요했음으로 누군가는 시대상이라는 것에 따라 당연스럽게 노력해야했고 결과물은 매일 3회씩 평가 및 비판되었다.
노력의 당사자는 지쳐갔고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점점 편차가 커져 어느날은 밥먹자 이후 식사가 끝날때까지 침묵인 최고의 찬사가
어느 날은 모든 반찬이 젓가락으로 후정거려지다 수확 없이 슥 빠져나와 젓가락에 애꿎은 양념만 줄줄 타고 흐르다
이거 원 참 하며 거칠게 고추장에 맨밥을 슥슥 비비며 깊어지는 미간에에 의해 오늘의 점수를 가늠할 수 있었다.
아이는 잘 차려진 평가자 위주의 음식들 중 애매한 어딘가에 시선을 박고 최선을 다해 분주히 입으로 옮겨 목구멍으로 꿀떡 넘겨 장기로 이동시킨다.
아 잘 먹었다 라고 구호를 외치나 도무지 무엇을 먹었는지는 아리송해 하는 아이 눈에 보여질 듯 낮게깔린 노력한자의 슬픔과 분노를 애써 무시하며 가능한 밝게 잘먹었습니다! 를 외친다. 소리는 컷으나 메아리는 없다. 충분히 크지않았나란 의심을 하며 다음 식사때 까지 심기일전하며 최선을 다해 모든 기분을 지워낸다.
그 아이는 이제 음식에 관해선 1등 신랑감이다.
한식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먹지 않으며 음식은 내 몸의 열원일 뿐 맛은 부차적이다. 썩지 않았다면 먹을 수 있다.
돈을 내지 않는 한 남이 차려주는 것은 보기 어려우니 그가 한다.
그래서 그의 아내는 그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줄 알지만 그것도 그런데로 나쁘지 않다.
하루 3번의 식사는 평생 끝나지 않을 업무일까
아님 아이때문에 살았다면 이건 업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