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줄 놓친 보호자의 행동은 잘못됐지만 일단 영상에 나온 개의 행동만을 보았을 때 공격행동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종종 산책나왔을 때 자기 흥을 주체 못해서 사방팔방에 호기심을 보이는 개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회화 훈련이 덜 된거라고 볼 수도 있긴 합니다. 대체로 친화력은 좋은데 경험이 부족한 개들이 저런 행동들을 보이기도 합니다. 영상속에서 아이 어머니가 아일 안은채 엎드린 행동은 인간에게는 방어 행동이지만 개들 입장에선 '플레이 바우'라고 해서 자기랑 같이 놀아주는 걸로 착각한 듯 합니다. 그래서 개가 더 신이 난겁니다. 영상 말미에 개가 아이 어머니 엉덩이쪽 냄새를 맡는 행동을 한거 보이시죠? 개들은 처음보는 개, 사람에 대해 궁금할 때 상대의 엉덩이 쪽 체취를 맡으면서 대상에 대한 정보를 습득합니다. 혹자는 품에 안긴 아이에게 집요하게 달려드는 것 처럼 보이는 행동을 보고 결국 무는거 아니냐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보았을 때 아이를 물려고 하기보단 그냥 궁금해서 계속 접근을 시도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개가 자기 혼자 신이 난 상태라 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은 대체로 공격 행위로 일단 간주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런거지 영상의 내용만을 보았을 때 공격의 의사는 없어 보입니다. 사실 실제로 영상 속 개가 정말로 공격을 하고자 했다면 저것보다 훨씬 빠르게 공격을 합니다. 아이 엄마도 결국엔 어디 한 군데 물렸을 테고요. 적지 않은 분들이 개가 갑자기 공격하면 어떡하냐고 우려를 표하지만 사실 개가 이유없이 사람을 공격할 확률은 자동차 운전자가 아무 이유없이 차를 인도로 몰아서 보행자들을 공격할 확률과 유사합니다.
보통 이런식의 영상이 공개되면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때다 싶어서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내기도 하고, 한국 사회가 사회전반에 걸쳐서 사실관계가 어떻든 '내가 무섭고, 내가 싫다'는 논리가 생각보다 강하게 통용되는 사회분위기인지라 저한테 많은 비난 댓글이 달릴거라고 예상합니다. 물론 개를 안좋아 하거나 싫어하는 분들의 의사도 존중 받아야겠지요. 다만 지금의 제 댓글은 개의 행동과 그 의도에 관해서 동물행동학적 사실만을 말했을 뿐입니다. 실제로 강형욱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 훈련사들이 영상과 같은 상황에서 일단 침착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그게 정작 개를 위한 것이 아님을 많은 분들이 이해하실 겁니다. 개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동물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고요.
[@조날리면바이든이란은적기시다랑소맥]
영상 속 개가 통념상 공격성 강한 견종은 아닌 거 같은데 요지는. 공격성 약한 견종이 단지 놀려고만 하는 행동도 여성 견주나 힘이 약한 견주는 컨트롤이 안된다는 게 문제라는 겁니다.
사람들은 컨트롤도 안될 개를 끌고 다니는 견주를 욕하는 거에요
[@조날리면바이든이란은적기시다랑소맥]
무슨소리에요...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게는 주둥이가 한뼘보다 큰 개가 신나든, 공격이든, 달러들면 끝나는거에요. 내가 무섭고, 싫다는 내가 판단 해서 반응하는거고요...무슨 말씀인지는 아는데, 저 개가 차라고요. 나에게 달려드는 자동차랑 같아요. 그 운전자가 좋은 의도든, 뭐든 50km로 박으면 입원하는 차입니다.
[@조날리면바이든이란은적기시다랑소맥]
말씀 정독했는데, 개의 행동에 대해 옹호하시는 말씀과는 달리 리드줄 놓친 건에 대해서는 너무 가볍게 넘어가는 거 같아 댓 답니다.
1차 원인은 제목 대로 견주가 개를 감당을 못해서입니다. 입마개도 없이 나와 불안감을 주었을 뿐 더러, 힘이 모자라서 리드줄을 놓치고, 너무 늦게 현장으로 달려왔으며, 마지막으로 현장에 와서도 수습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현장 수습은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리드줄을 못잡았다" 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만, 어떻게든 개를 컨트롤 하기 위해 몸통을 잡으려고라도 해야 했다고 봅니다. 영상의 10~11초 부분에 리드줄을 잡았지만 계속해서 개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을 하는데, 이미 견주의 지배가 안먹힌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저 정도라면 감당이 안 되는게 맞죠.
개의 행동이야 아는 사람들은 놀려고 하는 거라는 걸 이해 할 수 있겠지만, 자기 아이에게 대형견이 저렇게 흥분해 뛰어오는데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있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저도 개를 좋아하지만 제 아이에게 저렇게나 위협이 되게 뛰어온다면, 생각할 여지 없이 바로 걷어차고 제가 개를 어떻게든 제 아이에게서 떼어 놓으려고 했을 거 같습니다.
이건 개를 싫어하건 좋아하건 견주가 욕들을 행동 한 게 맞다고 봅니다.
[@조날리면바이든이란은적기시다랑소맥]
백번 양보해서 개가 잘못이 없다 한들~
사람이라도 자기 기분좋다고 남 피해주고 다니면 욕먹는게 사회생활이다.
저 개가 정신적 장애가 있다고 치자!
영화 말아톤 봤나? 초원이가 화가나서 일반시민이 기분나빠 할 행동을 한것인가?
어쩔수 없다. 피해 당사자가 기분 나쁘고 생명의 위협을 느꼈으면 그걸로 피해자가 되는게 사회다.
견격을 존중말고 인격을 존중하자~ 사람이 더 중한것이다.
저정도로 큰 개는 그냥 두 발들어 가슴팍 한번만 눌러도 아이는 그냥 뒤로 넘어집니다. 그리고 개는 더 놀자고 넘어진 아이 주변을 뱅글뱅글 돌며 킁킁대고 핥기도 할거고요. 아니 넘어지지 않더라도 서 있는 아이 주변을 저정도로 큰 개가 주변을 뱅글뱅글 돌기만 해도 아이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겠죠. 개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는 겁에 질려 어쩔 줄을 모를겁니다. 게다가 개는 장난일지 몰라도 손이나 다리를 자근자근 씹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개는 그냥 신이 나서 아이에게 달려갔을지 몰라도 저 아이는 평생 개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님이 말한 동물의 행동학적 특성은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겁니다. 그런데, 당연히 묶여 있고 주인의 통제를 따라야 하는 개가 풀려날 경우를 대비해 온 국민이 저런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요? 아니면 주인이 자신의 개를 안전하게 컨트롤 해서 저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것이 당연한 것일까요?
님이 말한 그런 사실은 동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나 책이나 강연에서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나, 신이나서 자기 흥을 주체 못한 개 때문에 놀란 모녀 앞에서 할 이야기로는 매우매우매우 부적절합니다.
이런 것을 우리는 할 말 안 할 말 구분 못한다고 하지 소신발언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지금 적당한 것은 저 견주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조날리면바이든이란은적기시다랑소맥]
선생님 집에 들어가는 강도도 사실 선생님이랑 한바탕 딩굴며 놀고싶어서에요.
물론 어릴때 처럼 칼장난도 몇번하구요.
혹여나 공격하는 느낌을 받아도 다 장난이니까 일단 받아주세요.
다 받아 내시고 나면 그게 장난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다음날 뉴스 기사로 저희에게 알려주실거에요.
선생님은 기사를 못보실것같지만..
예상했던 것 만큼 대댓들이 공격적이진 않네요. 다른 분들의 댓글 잘 읽어봤습니다. 다만 몇가지 오해가 있어 추가적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1. 어떤 분의 지적과는 달리 전 리드줄 놓친 거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리드줄은 개와 보호자간의 생명줄이며 이를 놓치는 일은 최대한 없어야한다는건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2. 개가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정말 단순히 신나서 뛰놀다시피 하는 행위라도 저런 큰 개의 운동능력을 어린아이가 이겨 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분의 개가 놀려는 의도로 달려든것에도 아이는 다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은 분명히 정당한 것이라는 걸 인정합니다.
3. 어떤분은 제가 무작정 개편만 든다고 하시는데 절대 아닙니다. 보통 이런 사고에 관해서 전문가들이 개의 공격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의견에도 일단 개편만 든다는 맹목적인 비난이 달리던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일단 가치판단에 앞서 동물 행동학 적인 관점에서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어차피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지식을 갖춘 경우와 아닌 경우의 대처의 효율성과 상해의 정도 차이는 명확할 것이라 봅니다.
4. 어떤 분의 말씀대로 개가 그냥 무섭기만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도 조심해야 하는건 분명히 매너입니다. 다만 3번과 연관지어서 각자의 주관성이 아닌 오로지 동물행동과 그 대처에 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일화부터 얘기하겠습니다. 어머니의 지인분이 호수공원에서 산책하시다가 너구리를 마주쳤다는 일화를 꺼냈습니다. 얘기하던 와중에 전 그분께 너구리가 광견병 매개체임을 알려드리고 대신 광견병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 일정 거리를 두고 지나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간략하게나마 설명해드렸습니다. 근데 그분은 설명을 듣는 내내 반복적으로 무서워, 무서워 하시더군요. 그럼 그런 경우에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무서워하시길래 대처방법을 알려드렸더니 설명은 듣지 않고 그냥 무섭다만 말만 반복합니다. 이 경우는 도대체 누구 잘못인가요?
독일에서 열차 터널 사고가 나서 열차에 화재까지 난 적이 있습니다. 산을 타고 올라가는 형식의 터널이라 사람들이 연기를 피해 꼭대기쪽으로만 올라가느라 혼란스러웠죠. 근데 마침 그곳에 현직 소방관이 있어서 일군의 사람들을 통솔해서 오히려 연기와 마주보는 아래쪽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사고에서 소방관의 통솔에 따른 그룹이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생존자 그룹입니다. 사람들의 통념과 달리 화재사고에서 연기로 인한 질식사가 주된 사망 원인이며 사람이 아무리 서둘러도 기체인 연기보다 빠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룹 중 누군가가 소방관의 인솔을 따르지 않고 그저 불길만 보고 무섭다고만 하면서 통제에 따르지않으면 여러분들은 그의 두려움을 달래주지 못하는 소방관을 비난하실 건가요?
어떤분이 저에게 제 말에 동의하면서도 지금은 견주를 욕하는게 우선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견주가 잘못이 없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안의 또 다른 일면과 대처 방법을 설명한 사람에게 비난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또 다른 비난을 가하는건 본질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시진 않나요?
강형욱을 비롯한 수많은 개 행동 전문가들도 견주의 행동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제가 쓴 댓글처럼 일단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의 설명에도 어김없이 '내가 무서운데 어쩌란 말이냐', '넌 개편 드는거냐'라는 항변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이러한 '막무가내'항변이 옳다고만 여기시나요?
5. 우리나라는 아직도 단순히, 막연하게 개는 '무는 존재'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전에 롯데그룹이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을 거부하다가 전국민에게 욕을 먹고 사과하는 일이 있었죠? 그 당시에도 넷상에서 안내견 출입 거부를 외치는 극소수의 여론이 있었습니다. 그 작자들이 외치는 근거가 바로 '안내견이 나를 물면 어떡하냐'란 말이었습니다. 안내견의 양성과정을 아시는 분들은 이게 얼마나 말같지도 않은 반대의견인지 아실겁니다. 네, 물론 그들이 몰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설명을 해줬더니 설명을 묵살하면서 '안내견이 날 물면 어떡하냐'라는 말만 반복하는 사람들이 과연 정상적인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일까요?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개는 사람을 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렸듯이 개가 무작정 사람한테 달려들기만하는 동물이 아니고 모든 행동이 공격행동이 아님을 자세하게 설명드렸음에도 귀를 막고 그저 자신의 불안만 내세우는 사람이 오히려 발전적인 논의를 막는 사람이 아닐까요? 상식과 교양을 갖추신 맨피스 회원님들이라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6. 제가 먼저 단 댓글에서 개의 놀이행동을 언급하면서 설명한 것은 개를 무작정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이 방어적으로 취하는 행동이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개에게 긍정신호를 주어서 상황이 더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기에 쓴 글입니다. 실제로 공격받는 영상이라고 떠돌아다니는 영상중에 적지않은 수가 개의 행동을 오해해서 다짜고짜 공격받았다고 제목을 다는 경우가 많더군요. 오히려 부적절한 행동으로 개를 자극해서 일을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개한테 맞추라는게 아니라 제대로 알고있으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핏불테리어같은 맹견이 죽일려고 달려드는 거에도 가만히 있어보라고 비꼬는 댓글이 있던데요. 사실만을 말하자면 네, 침착하게 방어태세를 취하는게 정답입니다. 지나치게 얼어 붙어 있는 모습이 오히려 공격하려는 개한테 불필요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재난상황시 대처방안을 강의하는 전문가인데 수강자 중 일부가 그냥 그런 재난상황이 무섭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패닉에 빠진 자신을 왜 달래주지않냐고 당신을 비난한다면 여러분은 그 비난이 옳다고만 여기시진 않을 겁니다.
[@조날리면바이든이란은적기시다랑소맥]
비유나 내용이 이해 안 가는 부분은 없으나 모든 사람은 사람과 소통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지만 모든 사람이 개와 소통하고 개와 어울려 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습성과 행동을 모든 사람이 통상적으로 이해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논리적이고 쉽게 써놓으신 글이 이질적이게 보이는 것은 본인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저와 같은 생각일 겁니다. 예로 든 것 중 위급 상황이나 긴급(구조) 상황일 때에는 구조 방법이나 대처 방법이 달라요 패닉 상태니까요. 그래서 그런 상황에 맞게 행동(구조) 하는 인력이 있고 그 인력이 사람을 구하고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사회를 구성하는 겁니다. 개를 키운다면 개의 기본 특성과 종에 따른 특성을 공부를하고 개가 돌발행동을 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개를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욕을 먹는 거고요. 사람은 잘못을 하면 사람이 용서하지만 개는 개가 잘못하면 보호자(사람)이 욕을 먹어요 그래서 다른 겁니다. 다른걸 어떻게든 사회와 융합하려 하지마세요
[@도구]
나름 일리있는 말씀이지만 제가 안타까워하는 내용의 댓글이네요. 제가 참 답답해하는 내용이 님 댓글에 다 담겨있네요. '개의 행동을 모든 사람이 이해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반문은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 대한 반박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합니다. '여름철 벌 등의 곤충이 지나치게 꼬이는걸 막기위해 가급적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하라'는 대처방안에 '나는 곤충학자도 양봉업자도 아닌데 벌이나 곤충의 습성을 알게 뭐냐'라는 식의 답변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님 말대로 개 키우는 사람은 개의 습성을 잘 알아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소유주는 차의 메커니즘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아둬야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발진 등의 운전자와는 무관한 결함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죠. 사고가 왜 사고일까요? 아무리 주의해도 예기치 않은 갖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게 사고 입니다. 그러니 최대한 미리 사전지식과 대처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안전교육을 받는거 아니겠습니까? 등산하다 멧돼지를 마주쳐도 침착하게 대응하라는 안전정보가 동물애호가들에게만 공유되는 지시인가요? 제가 앞서 쓴 댓글에도 있는 내용이지만 혹자는 저에게 핏불테리어에게 물리기 직전이어도 가만히 있으라고 비꼬더군요. 그럼 제 대답은 뭘까요? 네, 전 가만히 있을겁니다. 정확히는 지나치게 움츠러들지않고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할 겁니다. 그래야 발길질 할 타이밍이라도 잡지 않겠습니까? 무서워서 얼어붙어있는 사람이 무슨 수로 대처합니까?
긴급상황이나 위급상황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구조자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나 스스로를 지켜야 할 수 밖에 없고 구조자가 있더라도 패닉에 빠진 사람은 오히려 구조활동에 방해가 됩니다. 제가 읽었던 어떤 재난상황 대처 가이드라인에서는 패닉에 빠져 통제가 안되는 사람은 강제로라도 제압을 하던지 그마저도 안되면 그냥 포기하라고 써있더군요.
'그냥 무서운걸 어쩌란 말이냐'란 말 역시 지금은 삼가 주십시오. 저는 개편을 드는게 아니라 개가 달려들때의 대처상황, 실제 개의 행동에 담긴 의도를 설명해드렸을뿐입니다. 개와 관련해서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안전미비상황에서 태연하고도 간단한 대처만으로도 98%의 문제상황은 해결됩니다. 그러니 무섭다란 말만 반복하는 것은 출발선에서 헛돌기만하는 것과 다를바 없음을 인정해주셨으면 합니다.
사회와 다른걸 융합하지 말란 말에 대해선 지금 논의에 적합한 반론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을 답변으로 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사람은 이성과 논리가 있어서 동물과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성적인 지식과 논리로 설명했더니 그냥 '싫다, 무섭다'란 말만 반복하면서 자신들의 '본능, 감정'만 앞세웁니다. 도대체 저야말로 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리드줄 놓친 보호자의 행동은 잘못됐지만 일단 영상에 나온 개의 행동만을 보았을 때 공격행동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종종 산책나왔을 때 자기 흥을 주체 못해서 사방팔방에 호기심을 보이는 개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회화 훈련이 덜 된거라고 볼 수도 있긴 합니다. 대체로 친화력은 좋은데 경험이 부족한 개들이 저런 행동들을 보이기도 합니다. 영상속에서 아이 어머니가 아일 안은채 엎드린 행동은 인간에게는 방어 행동이지만 개들 입장에선 '플레이 바우'라고 해서 자기랑 같이 놀아주는 걸로 착각한 듯 합니다. 그래서 개가 더 신이 난겁니다. 영상 말미에 개가 아이 어머니 엉덩이쪽 냄새를 맡는 행동을 한거 보이시죠? 개들은 처음보는 개, 사람에 대해 궁금할 때 상대의 엉덩이 쪽 체취를 맡으면서 대상에 대한 정보를 습득합니다. 혹자는 품에 안긴 아이에게 집요하게 달려드는 것 처럼 보이는 행동을 보고 결국 무는거 아니냐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보았을 때 아이를 물려고 하기보단 그냥 궁금해서 계속 접근을 시도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개가 자기 혼자 신이 난 상태라 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은 대체로 공격 행위로 일단 간주하는 경향이 강해서 그런거지 영상의 내용만을 보았을 때 공격의 의사는 없어 보입니다. 사실 실제로 영상 속 개가 정말로 공격을 하고자 했다면 저것보다 훨씬 빠르게 공격을 합니다. 아이 엄마도 결국엔 어디 한 군데 물렸을 테고요. 적지 않은 분들이 개가 갑자기 공격하면 어떡하냐고 우려를 표하지만 사실 개가 이유없이 사람을 공격할 확률은 자동차 운전자가 아무 이유없이 차를 인도로 몰아서 보행자들을 공격할 확률과 유사합니다.
보통 이런식의 영상이 공개되면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때다 싶어서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내기도 하고, 한국 사회가 사회전반에 걸쳐서 사실관계가 어떻든 '내가 무섭고, 내가 싫다'는 논리가 생각보다 강하게 통용되는 사회분위기인지라 저한테 많은 비난 댓글이 달릴거라고 예상합니다. 물론 개를 안좋아 하거나 싫어하는 분들의 의사도 존중 받아야겠지요. 다만 지금의 제 댓글은 개의 행동과 그 의도에 관해서 동물행동학적 사실만을 말했을 뿐입니다. 실제로 강형욱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 훈련사들이 영상과 같은 상황에서 일단 침착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그게 정작 개를 위한 것이 아님을 많은 분들이 이해하실 겁니다. 개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동물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고요.
물지 않더라도 달려들면 저런아이들은 그냥 다칠거같은데
사람들은 컨트롤도 안될 개를 끌고 다니는 견주를 욕하는 거에요
말씀대로 개가 신이 난 걸로 보이네요 . 그런데 혼자 신이 난 개들은 실제로 많이 뭅니다 .
젊은 리트리버는 주변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보이고 빠르기도 엄청 빠르고 힘도 엄청 쎕니다 .
여성 혼자 감당 못해요 .
우리개는 안물어요는 정말 주인한테나 그런거고,
저렇게 통제가 안되는 개는 물거나 힘으로 밀어 넘어뜨릴수 있으니 사람에겐,
특히나 저렇게 어린 아이에겐 위험한게 맞죠 .
아이 몸 위에 엎드린 여성 주위를 빙빙 돌며 아이를 찾는 것으로도 보이는데
만약 아이 팔이라도 삐져 나와서 개가 그걸 물고 여성에게 뺏으려고 흔들면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
1차 원인은 제목 대로 견주가 개를 감당을 못해서입니다. 입마개도 없이 나와 불안감을 주었을 뿐 더러, 힘이 모자라서 리드줄을 놓치고, 너무 늦게 현장으로 달려왔으며, 마지막으로 현장에 와서도 수습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현장 수습은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리드줄을 못잡았다" 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만, 어떻게든 개를 컨트롤 하기 위해 몸통을 잡으려고라도 해야 했다고 봅니다. 영상의 10~11초 부분에 리드줄을 잡았지만 계속해서 개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을 하는데, 이미 견주의 지배가 안먹힌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저 정도라면 감당이 안 되는게 맞죠.
개의 행동이야 아는 사람들은 놀려고 하는 거라는 걸 이해 할 수 있겠지만, 자기 아이에게 대형견이 저렇게 흥분해 뛰어오는데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있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저도 개를 좋아하지만 제 아이에게 저렇게나 위협이 되게 뛰어온다면, 생각할 여지 없이 바로 걷어차고 제가 개를 어떻게든 제 아이에게서 떼어 놓으려고 했을 거 같습니다.
이건 개를 싫어하건 좋아하건 견주가 욕들을 행동 한 게 맞다고 봅니다.
사람이라도 자기 기분좋다고 남 피해주고 다니면 욕먹는게 사회생활이다.
저 개가 정신적 장애가 있다고 치자!
영화 말아톤 봤나? 초원이가 화가나서 일반시민이 기분나빠 할 행동을 한것인가?
어쩔수 없다. 피해 당사자가 기분 나쁘고 생명의 위협을 느꼈으면 그걸로 피해자가 되는게 사회다.
견격을 존중말고 인격을 존중하자~ 사람이 더 중한것이다.
저정도로 큰 개는 그냥 두 발들어 가슴팍 한번만 눌러도 아이는 그냥 뒤로 넘어집니다. 그리고 개는 더 놀자고 넘어진 아이 주변을 뱅글뱅글 돌며 킁킁대고 핥기도 할거고요. 아니 넘어지지 않더라도 서 있는 아이 주변을 저정도로 큰 개가 주변을 뱅글뱅글 돌기만 해도 아이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겠죠. 개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는 겁에 질려 어쩔 줄을 모를겁니다. 게다가 개는 장난일지 몰라도 손이나 다리를 자근자근 씹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개는 그냥 신이 나서 아이에게 달려갔을지 몰라도 저 아이는 평생 개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님이 말한 동물의 행동학적 특성은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겁니다. 그런데, 당연히 묶여 있고 주인의 통제를 따라야 하는 개가 풀려날 경우를 대비해 온 국민이 저런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요? 아니면 주인이 자신의 개를 안전하게 컨트롤 해서 저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것이 당연한 것일까요?
님이 말한 그런 사실은 동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나 책이나 강연에서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나, 신이나서 자기 흥을 주체 못한 개 때문에 놀란 모녀 앞에서 할 이야기로는 매우매우매우 부적절합니다.
이런 것을 우리는 할 말 안 할 말 구분 못한다고 하지 소신발언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지금 적당한 것은 저 견주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람이 있는데.
님은 자기만의 세상속에서 모든것들을 까내리기 바쁘네요.
그놈의 확률놀음...
윤석열도 그러면 잘될수도있고 안될수도 있으니 일단 지지하고 봐야되겠네요.
역대 대통령중에 나라꼴을 망하게한 대통령들은 없으니깐요.
물론 어릴때 처럼 칼장난도 몇번하구요.
혹여나 공격하는 느낌을 받아도 다 장난이니까 일단 받아주세요.
다 받아 내시고 나면 그게 장난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다음날 뉴스 기사로 저희에게 알려주실거에요.
선생님은 기사를 못보실것같지만..
개가 놀자고 하는거 같긴한데... 어떤 사람한테는 그 모습조차 놀랄 일이죠...
개 하나 컨트롤 못하면서 산책시키는 주인 잘못임
개가 위협을 하는거던 노는 거던 저상황에서는 중요하지않은거 같음
간만에 혼나는 댓글 잘봤네ㅋㅋ
1. 어떤 분의 지적과는 달리 전 리드줄 놓친 거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리드줄은 개와 보호자간의 생명줄이며 이를 놓치는 일은 최대한 없어야한다는건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2. 개가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정말 단순히 신나서 뛰놀다시피 하는 행위라도 저런 큰 개의 운동능력을 어린아이가 이겨 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분의 개가 놀려는 의도로 달려든것에도 아이는 다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은 분명히 정당한 것이라는 걸 인정합니다.
3. 어떤분은 제가 무작정 개편만 든다고 하시는데 절대 아닙니다. 보통 이런 사고에 관해서 전문가들이 개의 공격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의견에도 일단 개편만 든다는 맹목적인 비난이 달리던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일단 가치판단에 앞서 동물 행동학 적인 관점에서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어차피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지식을 갖춘 경우와 아닌 경우의 대처의 효율성과 상해의 정도 차이는 명확할 것이라 봅니다.
4. 어떤 분의 말씀대로 개가 그냥 무섭기만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도 조심해야 하는건 분명히 매너입니다. 다만 3번과 연관지어서 각자의 주관성이 아닌 오로지 동물행동과 그 대처에 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일화부터 얘기하겠습니다. 어머니의 지인분이 호수공원에서 산책하시다가 너구리를 마주쳤다는 일화를 꺼냈습니다. 얘기하던 와중에 전 그분께 너구리가 광견병 매개체임을 알려드리고 대신 광견병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 일정 거리를 두고 지나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간략하게나마 설명해드렸습니다. 근데 그분은 설명을 듣는 내내 반복적으로 무서워, 무서워 하시더군요. 그럼 그런 경우에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무서워하시길래 대처방법을 알려드렸더니 설명은 듣지 않고 그냥 무섭다만 말만 반복합니다. 이 경우는 도대체 누구 잘못인가요?
독일에서 열차 터널 사고가 나서 열차에 화재까지 난 적이 있습니다. 산을 타고 올라가는 형식의 터널이라 사람들이 연기를 피해 꼭대기쪽으로만 올라가느라 혼란스러웠죠. 근데 마침 그곳에 현직 소방관이 있어서 일군의 사람들을 통솔해서 오히려 연기와 마주보는 아래쪽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사고에서 소방관의 통솔에 따른 그룹이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생존자 그룹입니다. 사람들의 통념과 달리 화재사고에서 연기로 인한 질식사가 주된 사망 원인이며 사람이 아무리 서둘러도 기체인 연기보다 빠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룹 중 누군가가 소방관의 인솔을 따르지 않고 그저 불길만 보고 무섭다고만 하면서 통제에 따르지않으면 여러분들은 그의 두려움을 달래주지 못하는 소방관을 비난하실 건가요?
어떤분이 저에게 제 말에 동의하면서도 지금은 견주를 욕하는게 우선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견주가 잘못이 없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안의 또 다른 일면과 대처 방법을 설명한 사람에게 비난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또 다른 비난을 가하는건 본질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시진 않나요?
강형욱을 비롯한 수많은 개 행동 전문가들도 견주의 행동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제가 쓴 댓글처럼 일단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의 설명에도 어김없이 '내가 무서운데 어쩌란 말이냐', '넌 개편 드는거냐'라는 항변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이러한 '막무가내'항변이 옳다고만 여기시나요?
5. 우리나라는 아직도 단순히, 막연하게 개는 '무는 존재'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전에 롯데그룹이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을 거부하다가 전국민에게 욕을 먹고 사과하는 일이 있었죠? 그 당시에도 넷상에서 안내견 출입 거부를 외치는 극소수의 여론이 있었습니다. 그 작자들이 외치는 근거가 바로 '안내견이 나를 물면 어떡하냐'란 말이었습니다. 안내견의 양성과정을 아시는 분들은 이게 얼마나 말같지도 않은 반대의견인지 아실겁니다. 네, 물론 그들이 몰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설명을 해줬더니 설명을 묵살하면서 '안내견이 날 물면 어떡하냐'라는 말만 반복하는 사람들이 과연 정상적인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일까요?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개는 사람을 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렸듯이 개가 무작정 사람한테 달려들기만하는 동물이 아니고 모든 행동이 공격행동이 아님을 자세하게 설명드렸음에도 귀를 막고 그저 자신의 불안만 내세우는 사람이 오히려 발전적인 논의를 막는 사람이 아닐까요? 상식과 교양을 갖추신 맨피스 회원님들이라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6. 제가 먼저 단 댓글에서 개의 놀이행동을 언급하면서 설명한 것은 개를 무작정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이 방어적으로 취하는 행동이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개에게 긍정신호를 주어서 상황이 더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기에 쓴 글입니다. 실제로 공격받는 영상이라고 떠돌아다니는 영상중에 적지않은 수가 개의 행동을 오해해서 다짜고짜 공격받았다고 제목을 다는 경우가 많더군요. 오히려 부적절한 행동으로 개를 자극해서 일을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개한테 맞추라는게 아니라 제대로 알고있으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핏불테리어같은 맹견이 죽일려고 달려드는 거에도 가만히 있어보라고 비꼬는 댓글이 있던데요. 사실만을 말하자면 네, 침착하게 방어태세를 취하는게 정답입니다. 지나치게 얼어 붙어 있는 모습이 오히려 공격하려는 개한테 불필요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재난상황시 대처방안을 강의하는 전문가인데 수강자 중 일부가 그냥 그런 재난상황이 무섭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패닉에 빠진 자신을 왜 달래주지않냐고 당신을 비난한다면 여러분은 그 비난이 옳다고만 여기시진 않을 겁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쓰세요
말씀하신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와 별개로, 글 잘쓰시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님 말대로 개 키우는 사람은 개의 습성을 잘 알아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소유주는 차의 메커니즘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아둬야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발진 등의 운전자와는 무관한 결함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죠. 사고가 왜 사고일까요? 아무리 주의해도 예기치 않은 갖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게 사고 입니다. 그러니 최대한 미리 사전지식과 대처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안전교육을 받는거 아니겠습니까? 등산하다 멧돼지를 마주쳐도 침착하게 대응하라는 안전정보가 동물애호가들에게만 공유되는 지시인가요? 제가 앞서 쓴 댓글에도 있는 내용이지만 혹자는 저에게 핏불테리어에게 물리기 직전이어도 가만히 있으라고 비꼬더군요. 그럼 제 대답은 뭘까요? 네, 전 가만히 있을겁니다. 정확히는 지나치게 움츠러들지않고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할 겁니다. 그래야 발길질 할 타이밍이라도 잡지 않겠습니까? 무서워서 얼어붙어있는 사람이 무슨 수로 대처합니까?
긴급상황이나 위급상황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구조자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나 스스로를 지켜야 할 수 밖에 없고 구조자가 있더라도 패닉에 빠진 사람은 오히려 구조활동에 방해가 됩니다. 제가 읽었던 어떤 재난상황 대처 가이드라인에서는 패닉에 빠져 통제가 안되는 사람은 강제로라도 제압을 하던지 그마저도 안되면 그냥 포기하라고 써있더군요.
'그냥 무서운걸 어쩌란 말이냐'란 말 역시 지금은 삼가 주십시오. 저는 개편을 드는게 아니라 개가 달려들때의 대처상황, 실제 개의 행동에 담긴 의도를 설명해드렸을뿐입니다. 개와 관련해서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안전미비상황에서 태연하고도 간단한 대처만으로도 98%의 문제상황은 해결됩니다. 그러니 무섭다란 말만 반복하는 것은 출발선에서 헛돌기만하는 것과 다를바 없음을 인정해주셨으면 합니다.
사회와 다른걸 융합하지 말란 말에 대해선 지금 논의에 적합한 반론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을 답변으로 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사람은 이성과 논리가 있어서 동물과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성적인 지식과 논리로 설명했더니 그냥 '싫다, 무섭다'란 말만 반복하면서 자신들의 '본능, 감정'만 앞세웁니다. 도대체 저야말로 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냥 '견주가 잘못했네'로 끝내 그냥
다른 글에서도 이해 못하고 댓 다는 사람들에게는 이해 못한 걸 비난하지, 왜 태어났냐고 안하잖아.
근데 이게 싸움으로 보인다면 마음이 항상 시끄럽겠네.
명상을 추천하고 턴을 종료하지.
의도에 관한 말보다 의도를 표현하기 위한 분석 부분에서 말이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