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게임의 프롤로그

어느 게임의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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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병실에 한 남자가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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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군가 그를 깨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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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눈을 뜨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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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전장으로 뒤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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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죽고 죽이는 참혹한 현장.

주인공은 그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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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면은 암전되고

제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을 알리며

당신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문장을 출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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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은 다시 밝아지고

한 남자가 당신에게 말을 건다.

'우리는 포위 되었으며 전선을 사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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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따라 전선으로 가게 되면

수많은 적군들이 몰려와 당신을 죽이려든다.

칼, 총, 포탄 같은 모든 종류의 살인 무기들이 당신의 목숨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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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죽이고 죽여도

적군의 숫자는 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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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죽인 적군처럼 당신 역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화면에는 당신의 이름과 생몰년도가 나타난다.

겨우 20살짜리가 전장에서 이름 모를 병사가 쏜 총알을 맞고 삶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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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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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역시 전선을 사수하기 위해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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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한 발 까지 당신 앞에 있는 적을 향해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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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의 노력은 의미가 없었는지

역시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번에 죽은 당신은 19살이다.

지금이었다면 막 대학에 입학하여 청춘을 즐길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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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전차에서 적군을 향해 포를 쏘게 된다.

강력한 포 앞에 적들은 쓰러져나간다.

한참을 승승장구 하던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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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날아온 포탄에 의해

전차는 폭발하고 당신 역시 사망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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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나이.

하지만 아름답지 않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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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죽이기 위해 살포된 독가스.

앞 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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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당신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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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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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죽는다.

대체 얼마나 많은 당신이 죽었을까.

끝이 나지 않는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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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지 않기 위해서는 적을 죽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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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번에도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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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죽음의 순간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 폭격이 비처럼 쏟아진다.

당신을 죽이려던 적은 폭격과 함께 당신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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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적군 하나가 눈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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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모든 이들이 쓰러진 이때

내가 죽지 않기 위하여 적을 죽이기 위해

총을 들어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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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로 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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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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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내린 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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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바로 배틀필드 1

최신작은 교육 받은 사람들만 할 수 있지만

구작인 배틀필드1은 중졸도 가능한 게임이니 츄라이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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