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로얄럼블 마지막 순간에 남은 둘 이 당시는 둘 다 기세가 하늘을 찌르면서 이제 막 메인이벤터 반열로 진입하려고 하고 있던, 커리어에서 아주 중요하던 시기 그리고 본래 예정된 각본으로는, 바티스타가 이견의 여지없이 우승하는것 (이미 레슬링 전문 소식통에서 여러번 소개되었던 유명한 방송사고)
일단 시나가 때리고
바티스타가 반격하고
시나가 AA(저때만 해도 FU)를 쓰려고 하지만 바티스타가 로프 잡고 버티고
다시 바티스타가 싯다운 파워밤 쓰려고 하는데
본래대로라면 시나가 로프잡고 버티려고 하다 떨어져야 하는데 갑자기 둘이 모두 한꺼번에 링 밖으로 떨어지며 탈락하는 대형 사고 발생! 정말 기가막히게도 떨어지는 타이밍은 완전히 동일 ㅎㄷㄷ (심지어 미세하게 살펴보면 우승자로 내정된 바티스타가 먼저 떨어지기까지 합니다)
어리둥절 하는 바티스타 지만 일단 각본대로 바티스타 손 들어주는 심판
하지만 현장에서는 빼도박도 못하고 존 시나가 우승했다고 보는 시선도 있고, 혼란에 빠지는 팬들 모두 실제상황으로 이 당시 현장 스태프들 전부 멘붕와서 어쩔 줄 모르고 있고, 방송 종료 시간이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아서 대형 사고 터지려는 순간
이 상황에서 "자기가 우승했다" 라며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존 시나의 역대급 신의 한수 애드립이 시작되고 예정과는 다른 진행에 당황하는 바티스타
거기에 당황하지 않고 덩달아서 애드립으로 시나의 손을 들어주는 심판 ㅎㄷㄷ
로우측 심판도 호응하면서 바티스타 손 들어줌
로얄럼블 우승이 날아가게 생긴 상황에서 넋 빠진 바티스타
애드립 치긴 했으나 역시 정신 없는 시나
본래대로 라면 로우와 스맥다운의 단장들이 나와야 맞지만 방송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문제 해결을 위해 회장님이 직접 출격 (영상 보시면 실제로 엄청 화내시면서 등장하십니다 ㅎㄷㄷ)
근데 노구에 너무 빨리 달려왔는지 올라오다 '실제로' 다리 부상을 입는 바람에 (로얄 럼블 직후 정말로 수술 받으심) 문제 해결하러 왔다가 아예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문제를 더 만드는 참사 발생
개판 일보 직전의 상황에서 분위기를 다시 전환시키는 두 선수의 애드립
아무래도 더 초조한건 본래 우승자로 내정되었던 바티스타. 혹시라도 현장에서 빈스 회장이 실수에 실망해서 즉석에서 결과를 바꾸기라도 하면 본인은 망하는 셈인데....
갑자기 존 시나를 링 밖으로 내던지는 애드립 작렬!
곧바로 링 위로 올라온 시나도 애드립으로 응수
관중반응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결국 다시 마지막 1 : 1 대결 진행하기로 하고 즉석에서 경기 속행
시작하자마자 싯다운 파워밤 쓰려고 하는 바티스타지만 빠져 나오는 시나
그리고 AA 쓰려고 하지만
스파인버스터로 반격하는 바티스타
그리고 다시 링 밖으로 시나를 던지고 마침내 로얄럼블 우승
영상보면 거의 울려고 하는데 이 로얄럼블 우승으로 바티스타는 레슬매니아 21에서 트리플 H 이기고 메인이벤터 등극
출처 - 프로레슬링 갤러리 매그니토
자칫 잘못했으면 WWE의 1년 농사 뿐만 아니라 두선수의 향후 커리어까지 망쳐버릴수 있는 상황을 오히려 아주 깔끔하게 처리한걸 보니 정말 대단하면서 사실상 이때 이미 이 둘은 본인이 차세대 슈퍼스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거 같고 실제로도 그렇게 됐으니 참...
빈스 맥맨 회장도 이거 보면서 정말 흐뭇해 했을듯
<참고로 안 믿는 분들이 있을까봐 증거 기사와 해석>
전 각본진인 데이빗 라가나가 직접 예정에 없었던 사고였다고 자기 블로그에 털어놓은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