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25일 ‘풋볼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23일 경남에서 경질 된 박 감독은 “구단이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라며 “구단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라고 했는데, 그것까지 내가 고사하면서 조용히 나가려 했다. 나를 신임해준 홍준표 경남도지사(구단주)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이미 물러난 내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서 나도 대항할 수밖에 없게 됐다. 내 뒤에 올 감독을 위해서라도 소송까지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구단의 스토야노비치 출전 배제 지시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전에 한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스토야노비치가 10골을 넣을 경우 보너스로 5천만원을 지급해야 하니 출전시키지 말아달라는 내용을 언급했었다. 구단 측에서는 이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박 감독은 “처음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박치근 대표와 면담을 잡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직원만 보냈다. ‘양심상 그 선수를 기용하겠다’라고 말한 이후에 문자로 통보가 왔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