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
종목 : 남자 농구 (결승전)
국가 : 미국 vs 구 소련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일어난 미국과 소련의 농구 결승전은
국제 구기종목 사상 가장 편파적인 경기로 평가되고 있다.
당시 미국은 세계 최강의 농구팀이었고, 아무도 미국의 패배를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다.
심판의 오심이 없었다면 미국은 모두의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것이다.
경기 종료 6초 전 구 소련이 1점을 리드한 상황에서 소련의 공격이 이어졌다.
소련의 사샤 벨로브가 미국의 더그 콜린스에게 볼을 뺏긴 후, 심한 파울을 범해 콜린스가 쓰러졌다.
콜린스가 프리 드로우를 성공시켜 미국의 리드가 되었고,
경기가 재개되어 2초가 지나 소련의 롱 패스를 미국 수비가 걷어냈다.
미국선수들은 승리를 확신하고 환호했다.
그런데 여기서 어이없는 심판 판정이 일어났다.
심판이 경기를 3초 전으로 돌려 다시 시작하라고 판정한 것이다.
심판이 3초 전으로 돌린 이유는 소련의 감독이 프리 드로우 후에 타임아웃을 불렀다는 것이었다.
미국팀은 말도 안된다고 항의했지만 묵살되었다.
그리고 경기가 재개된 후 얼마 지나 경기가 종료되었고
미국은 드디어 금메달이라고 다시 한번 환호하였다.
그런데 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국제농구연맹 윌리엄 존스 회장이 코트로 내려와 경기 시간을 또 3초 전으로 돌리라고 요구했다.
여기에는 시합을 3초 전으로 돌릴 만한 어떤 이유조차 없었다.
심판들은 아무도 반대하지 못했고, 억지로 얻은 그 3초 동안
소련팀은 골을 넣어 결국 미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쥐게 되었다.
미국팀은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고, 아직 그 은메달은 독일 뮌헨 올림픽 박물관에 남아 있다.
②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종목 : 남자 유도 100kg급 (결승전)
국가 : 일본 vs 프랑스
선수 : 시노하라 신이치 vs 다비드 두이에
심판의 오심에 대해 비디오 판정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유도 100kg급 결승, 프랑스의 다비드 두이에와 일본의 시노하라 신이치와의
경기에서 시노하라 신이치의 판정패 오심 논란 이후부터다.
당시 세계 선수권을 4차례 우승한 다비드 두이에의 우세가 점쳐졌고
두이에의 허벅다리 공격에 시노하라 신이치는 되치기로 반격했다.
한쪽 부심은 시노하라의 한판승을, 한쪽 부심은 두이에의 유효판정을 내려 결국 시노하라는 판정패 하였다.
판정결과가 애매하긴 했지만 대다수의 언론은 시노하라의 한판승에 무게를 두었다.
시합 이후, 시노하라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내린 뉴질랜드의
크레이크 모나간 심판이 일본에서 날아든 살해, 협박 편지를 견디다 못해
뉴질랜드로 도망간 사연 또한 올림픽 해프닝으로 기록되고 있다.
③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종목 : 태권도 여자 67kg급 8강전
국가 : 중국 vs 영국
선수 : 첸중 vs 사라 다이애나 스티븐슨
스티븐슨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올림픽에 출전한 세계적인 강호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8강전에서 스티븐슨이
판정패를 당했다가 비디오 판독 후 결과가 뒤집혔는데, 이 판정 결과는
아직까지도 오심 논란이 있는 석연치 않은 판정 사례로 꼽히고 있다.
④1988년 대한민국 서울 올림픽
종목 : 복싱 라이트 미들급 (결승전)
국가 : 대한민국 vs 미국
선수 : 박시헌 vs 로이 존스 주니어
1988년 서울 올림픽때도 노골적인 편파 판정이 있었다.
당시 복싱 미국 대표 로이 존스는 한국의 박시헌에게 일방적으로 앞서고도 2-3으로 판정패했다.
하지만 로이 존스는 별다른 항의없이 링을 내려갔고
이후 가장 인상적인 복서에게 주는 상인 발 바커 트로피를 받았다.
존스 열세를 선언한 심판 3명은 그 해 미국의 압력으로 국제 심판 자격 정지를 당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박시헌 선수는 "조국이 내 은메달을 빼앗아 갔다"라고 말했다.
⑤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종목 : 펜싱 여자 개인 에페 (준결승)
국가 : 대한민국 vs 독일
선수 : 신아람 vs 브리타 하이데만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발생한 신아람 vs 브리타 하이데만의 경기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
신아람은 이날 브리타 하이데만과의 대결에서 정규 경기 시간 내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연장전 종료 1초를 남겼을 때
하이데만의 공격을 3차례나 막아 냈지만 결국 4번째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패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1초 동안 독일 선수가 무려 4차례나 공격을 했다는 것이다.
그 짧은 찰나에 시간은 흐르지 않았다.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면 신아람이 얻은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1초는
영원히 멈춰 버렸고, 4년 동안 오로지 올림픽을 위해 흘렸던 땀과 눈물은 슬픔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