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뛰어난 아버지의 그늘 밑에 서있던 국가대표 아들.
그래도 유니크한 풀백으로 한국축구 한 시대를 풍미.
차두리:
가끔 아버지가 미웠다. 아버지가 그동안 성취하고 이룬 것은 내 커리어에서 큰 벽이었다.
축구선수로서 아버지는 나의 우상이자 목표였다.
아버지처럼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었다.
우리 가족은 어디를 가든 큰 환영을 받았다. 그래서 축구 선수가 되면 이런 환호가 당연한 줄 알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고 훌륭한 선수였는지 깨달았다.
어느 순간 부담감과 압박감이 나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한국에선 국가대표로 뛰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잘하면 사랑이 넘치지만 나쁘게 하면 비판이 많다.
하지만 팬들의 사랑으로 은퇴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나와 아버지가 한국의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우리 둘 다 한국 축구에서 우리만의 발자취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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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 장면이 떠오름.
풀백의 오버래핑은 이미 축구역사에서 내내 그 중요성을 강조하던 점이었고요, 님이 거론한 차두리의 경쟁자들 전부 피지컬에 약점이 있어서 결국 월드컵에서 중용받지 못했음. 그리고 오범석은 아시안컵에 나간적이 없었고. 이영표 송종국 김동진을 제외하면 애시당초 2000년대 한국 축구에서 오범석을 비롯해서 1초이스였던 측면수비수가 없었음.
차두리가 수비력에 약점이 있었던건 사실. 하지만 반대로 오범석 김창수 이용 홍철 김진수 박주호 최효진 등은 차두리와 비교해서 수비력에 강점이 있었던건 사실이지만 결국 국제무대에서 차두리같은 공격력을 발휘했던적이 없었고 국대에서도 처음 1,2경기는 잘하다가 다들 약속한듯이 수비에서 호러쇼를 자주 연출함. 센터백으로 프로 데뷔한 만큼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오범석이 남아공월드컵 아르헨전에서 아예 대놓고 자기 수비위치 비워놓은거 다들 기억하실듯.
오범석 이용 홍철 김진수 네 선수도 뛰어나지만 종합적으로 봤을때 그들도 결국 차두리를 넘어서지 못했고 대한민국 측면 수비수들이 정상 컨디션임을 상정했을때 국대 감독들의 선택은 결국 차두리였음. 선수생활 후반기에는 약점이던 수비력도 어느정도 보완했고 K리그 최고 우측면 수비수로 군림하다가 은퇴한 선수임. 나도 한국축구가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건 알지만 국가대표로도 76경기나 출전한 선수인데 아무리 그래도 단순히 시기를 잘타서 운이 좋았다라고 하는건 선수에대한 지나친 모욕아님??
아부지가 워낙 신계였던것뿐이지
어머니가 운동선수 출신이었다면 가능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