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 최동원이 존경받는 이유

야구인 최동원이 존경받는 이유

20110914150415.944.jpg 야구인 최동원이 존경받는 이유

국내 최고의 투수였던 최동원

당시 그의 연봉은 9천만원이 약간 넘는 수준

그 80년대 그 연봉으로는 강남아파트 한채를 살 수 있었다.


그랬던 최동원이 맞닥들이게 된 현실.



<최동원이 생전 인터뷰 했던 내용 중 일부>


최동원이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선수회를 행동으로 옮긴 직접적 계기는 2군 선수들의 열악한 환경을 지켜보고서였다.
2006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최동원은 “2군 선수들의 연봉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2군 포수가 내 공을 받아준 적이 있다. 수고했다고 고기를 사줬는데 ‘얼마 만에 먹는 고기인 줄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다. 알고 보니 그 선수 연봉이 300만 원(당시 2군 최저 연봉)이었다. 300만 원으로 야구 장비 사고, 시골에 있는 부모님께 생활비 보내드리고, 동생들 학비 대주면 남는 돈이 없다고 했다. ‘1군이든 2군이든 프로라면 최소한 생계유지는 해줘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구단은 2군 선수들을 무슨 낙오자 취급하며 머슴처럼 부렸다. 그때 생각했다. ‘내가 최고 연봉을 받는 것도, 슈퍼스타를 대접을 받는 것도 뒤에서 고생하는 동료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음지에 있는 동료들을 위해 내가 먼저 움직이겠다’고 말이다.”



당시 해마다 강남의 아파트 한채를 살 수 있던 최고의 연봉을 받던 슈퍼스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선수협을 만들었던 이유는 본인의 배부름을 위함이 아닌 가난하고 힘이없는 약자를 위함이었다.
물론 결말은 당시 대기업과 정부에 의해 새드엔딩. 현재 선수협의 전신이었던 선수회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주축세력인 최동원을 비롯한 선수들은 트레이드 되고 만다.

프로야구 기록만 본다면 선동열에 밀리는 선수지만, 야구계에서 아직까지 최동원을 최고의 선수라 평하는 이유가 바로 야구계를 위한 최동원의 이런 업적 때문이었다.


1.jpg 야구인 최동원이 존경받는 이유
[최동원 동상 앞에 헌화, 묵념하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현재 매년 최고의 국내 투수에게 "최동원상"이 수여되고 있으며, 사직야구장 앞엔 최동원의 동상이 놓여있다. 또한 조만간 건립될"한국야구 명예의전당"에도 당연히 헌액될 것으로 예상된다.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롯빠지만 2017.04.13 13:28
야구밖에 모르던 분이면서 야구선수들 위해서 몸바치신 분.
지금 선수들은 조금만 뜨면 인기스타인냥 팬들 우습게 생각하는데 제발 이정도로 만들어준 최동원 반만 닮았으면
그리고 롯데도 이제부터는 레전드들 대우좀 개선했으면 좋겠다.
정들었던 롯데를 팔려가듯 트레이드 당하시고... 은퇴후엔 한화2군감독에 한화에서 다보내셨지...?
트레이드했던 김시진은 롯데 감독까지해서 롯데 다말아먹고. ㅉㅉ
남자남자 2017.04.13 16:11
한화로 온것도 참...
저렇게 선수은퇴하니까 온갖팀한테 다 찍혀서 아무도 안데려가려고 했는데
당시 한화감독이던 김인식이 억지로 프런트에 요청해서 데려온거임
구단주 김승연이가 자식문제빼고 야구쪽으론 쿨한편이라 감독이 요청하니까 오케이

김인식이 05년겨울 ~06년봄 1회wbc때문에 팀밖으로 나가있었는데 당시에 투수코치였던 최동원이 신인이던 류현진을 적극 추천했고
김인식이 오케이해서 류현진이 데뷔시즌 개막전부터 1군에서 선발기회받은거.

돌아가셧을때도
소식듣자마자
한화에서 그래도 5년간 코치했다고 구단 임직원대우로 장례지원하고 빈소까지 차림
롯데는 시발... 아무것도 안함
ㄹㅇ 2017.04.14 00:20
한화는 야구빼고 다 잘함. 팬서비스 좋고 대우도 좋고 투자도 많이 하고 성적은 안나오고
남자남자 2017.04.13 16:01
저때 법률상담해주던 사람이 문재인
스포츠/게임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9014 스타크래프트를 진심으로 사랑한 아저씨들 2017.03.28 12:11 6516 5
9013 메이저 수비 바르는 KBO식 서커스 수비장면 2017.04.02 11:26 7626 5
9012 유정이랑 놀아주는 외계인 2017.04.03 15:20 7178 5
9011 엄청난 주루 플레이 댓글+1 2017.04.04 15:56 7592 5
9010 3일만에 현지화된 용병 댓글+1 2017.04.04 16:13 10312 5
9009 개막전에서 연타석 홈런 친 투수 댓글+1 2017.04.04 16:17 8590 5
9008 이승우 국대 발탁에 대한 한준희의 생각 2017.04.05 14:13 8648 5
9007 AI의 스타크래프트 컨트롤 2017.04.05 14:14 9296 5
9006 외국에서 하면 난리나는 빠던 2017.04.06 10:20 8497 5
9005 돼적돼 댓글+1 2017.04.09 12:52 9414 5
9004 KBO 최고의 코미디 2017.04.10 08:31 7278 5
9003 부스케츠 커리어 하이 댓글+1 2017.04.10 10:21 9325 5
9002 지성이형 맨유시절 최고의 간지골 2017.04.14 10:21 8234 5
9001 MLB 폭격하는 KBO 출신 선수 댓글+1 2017.04.16 19:57 8718 5
9000 페럴림픽 탁구 댓글+1 2017.04.20 16:52 7662 5
8999 EPL 팬 서비스 2017.04.22 20:34 684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