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vs 펜싱(에페). 생활체육 동호인 수준이 아닌 국대급 대결
현역과 은퇴한 사람 대결이긴한데 검도 쪽도 검도 아예 그만두고 은퇴했다가 최근에 다시 복귀한거라서 벨런스는 얼추 맞다
검술 대결 답게 바인딩 싸움이 보인다
바인딩이란 서로 검이 닿아 있는 상태에서 상대의 검이 어디로 힘을 주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감각(느낌)을 통해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 검을 운용하는 것인데
바인딩 상태에선 함부러 찌르기 했다간 카운터 맞을 확률이 높음. 바인딩 들어가면 양손으로 누르는 검도가 유리한데(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모습이 보임) 펜싱 압장에선 바인딩 직전을 노리거나 거리는 벌리려는 양상이 많이 보인다
검도 측에선 이렇게 계속 칼 붙여서 힘으로 누른뒤에 돌려치거나 전진 압박 함. 펜싱 선수가 끝나고 양손검 한손검 차이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히더라
아무튼 이종간의 대결은 언제나 재밌다
https://youtu.be/LpHIRZzey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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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나온 바인딩 상태 라는 것을 검도에서는 중단 싸움이나 중심 싸움이라고 합니다.
검도를 할 때도 자세에 따라 종종 한손으로 칼을 운용하게되는 경우(ex.한손찌름)가 있는데 이 때 양손으로 잡은 쪽에 밀리게 되죠
동영상에서 펜싱 선수분은 계속 한손으로 칼을 운용하면서 바인딩상태에 놓이게되면 후반으로 갈수록 밀리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점수를 빼앗기는 확률이 높아져요.
검도 쪽에서 양손으로 펜싱 칼을 제친다거나 누른다거나 받아친다거나 해서요.
이 상황을 펜싱선수분이 말씀하신 것 같네요.
그래서 후반 갈 수록 펜싱선수분은 바인딩 상태가 되기전에 리치를 살려 공격하려하시고, 검도선수 분은 빠르게 바인딩 상태를 만들어 주도권을 잡으려는 양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힘만 가지고 싸움한다기보다 중심을 점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중심 싸움이 이뤄집니다.
보통 서로의 죽도 끝에서 한발자국 사이에 이루어지구요
스텝과 손 운용을 이용해서 사각을 잡는다던지 힘으로 누른다던지의 방식들을 사용해요
아마 경기른 보셨을 때 카메라 각도가 선수의 옆 모습을 보여줄텐데
보기에는 들어가자마자 치는걸로 보일거구요
한뱐자국 들어갈때 셋업과정이 매우 짧은 시간사이의 이루어지고
공격이 발생한겁니다
그게 보기에는 들어가자마자 바인딩 상태없이 공격한 것으로 보일수도 있었겠네요
아무래도 나이가들어 치고나가는 탄력이 떨어지면 가까운 거리에서 중단 싸움을 오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래 영상을 참고해보세요
https://youtu.be/SxMXCTCCLvI
즉 탄력이 없어서 먼거리에서 안치고 탄력이 있어서 먼거리에서 치는 게 아닙니다. (두 영상 앵글이 차이로 거리차 속도차가 리치차이가 있기에 정확히 동일비교 할수도 없고요) 어차피 칠수있는 거리나 속도도 나이가 드나 안드나 별차이 없어요. 왜냐면 가동범위가 축구나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일족일도 딱 한발짝 싸움이기에 아주 미묘합니다.
하지만 지구력은 차이가 분명합니다 특히나 짧은 몆분에 체력을 다 소진시키믄 검도는 시간이 갈수록 개인간 체력차가 이유일겁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유지력이 떨어지고 연타체력이 떨어지기에 신중하고 체력안배가 가능한 중단싸움(바인딩)위주로 경기를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직접 검도하지 않으신 분들께 설명하려고 표현하다보니 미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20대부터 30대 중반 사이 현역 실업선수의 시합 영상입니다.
중단 싸움에서 판단이 금방 끝나고 더 먼거리에서 빠르게 공방이 이루어지는데요 그래도 중단 싸움이 대부분의 공격과정에 포함됩니다.
물로 아닌경우도 종종 있지만요
https://youtu.be/Lx2uXgeL-Jw
중단싸움의 역할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거리감을 살립니다. 죽도에 칼끝과 중혁이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칼과칼이 서로 그 부분에 맞닿는 거리에서 도약하면 칼이 상대신체에 닿습니다. 그보다 먼거리에서 뛰면 칼이 닿지 않습니다. 일종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것이죠(물론 고인물들은 칼은 대지 않고도 거리를 파악합니다)
2 수비에 매우 최적화되어 있는 자세가 중단입니다. 머리같은 상부와 손목 허리같은 하부쪽 방어를 둘다 할 수 있습니다. (상단세는 허리가 비고. 하단세는 머리가 비죠)
3게다가 중단싸움(바인딩)을 통해서 상대 칼끝을 누르거나, 상대 공격을 미리 감지할수 있습니다.
즉 중단 바인딩은 필수입니다. 원딜 근딜 나뉘어서 중단안하고 하고가 없습니다. 저 두 영상의 차이는 거리차나 탄력차가 아니라. 중단싸움을 이용하는 시간의 차이입니다. 이건 체력이나 스타일에 따라 나뉩니다.
다시 영걸스님의 질문으로 돌아와서 바인딩시간을 운영하는 스타일은 상대에따라 달라집니다. 내가 중단싸움을 오래 끌고 가고 싶더라도. 상대가 계속 공격을 연달아 하는 스타일이면, 그 공격을 막아내려고 막거나, 아예 상대와 몸을 붙여버릴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상대 선공격 패턴이 예측되면 공격을 쉽게 막거나 중단세에서 바로 패링치며 반격할수 있는데, 이렇게되면 상대도 쉽게 선공격을 못하고 신중하게 바인딩싸움에 참여할수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기세에 눌리게 되는 거죠
그런데 탄력(근력, 순발력)에 대한 설명에 대해 부연하겠습니다.
두 영상의 차이는 말씀대로 중단 싸움을 이용하는 스타일 및 시간의 차이 맞습니다.
스타일에 차이가 탄력 및 검도에 대한 이해의 깊이로 부터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학생부 시합과 실업선수 시합 그리고 고단자부 시합을 보면 전체적인 선수들의 스타일 변화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yYQLGi6a1Y&ab_channel=kumdonote
좋은 예가 아닐지는 모르겠으나, 고등부 득점 모음을 보시면 중단싸움의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래 결승 경기도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c1JthYhwiE&ab_channel=%EC%B0%AC%EC%9D%BC%E6%AD%A3%E5%BF%83%E6%85%8B%E5%8A%8D
저도 이런 신체 변화에대해 많이 느끼고 있는 편이고요.
20살에 검도를 시작해서 현재 35살인데요. 30대 중반에 체력 저하를 얘기하는게 저의 게으름을 반증하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만, 20대 중반 때에 비해서 중단 싸움에 더 비중을 두는 스타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탄력이 저하되고, 동시에 검도에 대한 깊이는 깊어지면서요. 이전에는 강도높은 체력 훈련을 통해 연타나 압박을 통해 시합을 운영했다면, 요새는 중단 싸움을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읽고 수싸움을 재미로 검도를 합니다.
돌아와서 영걸스님 질문에 답변하자면,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가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저 같은 경우 제가 공격하기 유리한 상황이 있는데요. 그 상황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단순히 저보다 오래 중단싸움을 하려는 상대를 만나면, 그 의도대로 되지 않게 빠르게 반응하죠. 반대로 젊은 친구들과 시합을 할 때면 중단 싸움없이 무작정 들이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그 친구의 장점을 누르기 위해 의도적으로 압박을 오래하거나 데바나(되받아치는) 기술 등을 하면서 중단 싸움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또 참고로, 중단세가 제 경험상 생활체육에서 90프로 이상이구요. 그 다음 상단세 그다음 이도류 순입니다.
상단세가 허리가 빈다고 하셨는데 그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상단세 허리보다는 목 찌름에 취약합니다. 상단세를 상대로 허리를 치려하면 먼 거리에서 뜨는 편수머리에 노출됩니다. 그래서 대상단 자세를 하게 되면 상단세의 왼손목을 겨누고 오늘쪽 방향으로 도는 것이 기본 전략이구요.
그런데 중단 싸움을 무시하고 내 중단이 살아있는데(중단 자세가 잘잡혀있는데) 상대방이 공격을 하게되면 그 공격이 보통 무위로 돌아갑니다.
중단세에서 칼끝을 상대방 목에 겨누는데 이를 무시하고 공격하면 중단세의 칼끝이 공격자메 목에 닿게되었어요.
그래서 중단 싸움을 통해 중앙 혹은 유리한 각도를 점하는 과정 필수입니다.
보통 어린 선수들 경우 이 부분이 부족하다가 경력이 쌓이며 스타일이 변하게되죠
100m 달리기처럼 동시에 출발해서 속도를 비교하는것도 아닙니다. 검을 다루는 유연성 타이밍읽기 등이 탄력체력을 압도하는 게 검도입니다
승단실기 심사에서 중단 싸움 운용을 보여주지 않고 먼거리서 치고박고 하는 모습을 보이면 바로 탈락이에요 ㅎㅎ
펜싱선수분도 국대출신이라고 들었어요
둘 다 팁클래스라서 매우 재밌는 공방이 담겼네요
두검은은상황에따라 다양한 파지법 회전등으로 가드가 가능하다 인거같습니다.
영상보시면 펜실은 리치를위해 찌르기로 들어가는데
검도는 그순간을 이용해서 검을 약간 회전해서 팬싱의 손목을 처버림니다.
본문의 글을 보니 대충 전반엔 한손검인 펜싱이 유리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펜싱이 검도한테 밀린다는 뜻인거 맞죠?
그러면 스포츠로서의 대결의 결과는 저렇지만 실전에서는 한 번 칼에 맞으면 급격하게 전투력이 떨어지거나 사망인데,
실전 대결에서는 한손검이 유리하다는 뜻인가요?
실전에서도 무조건 양손검이 유리합니다. 동서양 기록이 동일 하게 그래요
바로 카운터맞고 대가리깨져요
롱소드 검술만해도 그런기술이 있기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행동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는 철검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무거워서 양손으로 누르면 한손검은 더 힘들어요. 그리고 무거우니까 올림픽 펜싱 처럼 빠른 스텝이나 찌르기도 안됩니다. 오히려 죽도랑 붙은거 자체가 펜싱 입장에서 어드벤티지 입니다. 한손검은 항상 양손검에 털려왔습니다. 역사적인 기록이 증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