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우리는 패스를 하고 멀뚱멀뚱 서 있기만 해"
"패스를 하고 전방으로 침투좀 해"
메시가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밥 먹듯이 보여주는 공통된 움직임이 있는데
바로 기점 > 침투 > 피니쉬까지 이어지는 동선임
보통 일반적으로 패서라고 불리는 선수들이나 피니셔에 가까운 공격수들은 한 가지의 역할만 주로 수행함
패서들은 기점이 되고 이후 타이밍 나오면 침투까지
반대로 피니셔들은 침투 후 피니쉬까지
이게 보편적인 역할 수행이고 흔히 말하는 탑 레벨의 선수들 중 극소수는 기점 > 피니쉬까지 동시 수행이 가능함
메시의 경우엔 바르셀로나 때도 그렇고 국대에서도 그렇고 자주 보이는 움직임이
본인이 기점 플레이를 하고 이후에 침투까지 이어져서 마무리까지 짓는 장면들이 자주 나옴
펩이 말한 건 이런 부분임. 패스를 하고 멈춰서서 다음 플레이를 하는 동료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바로 움직여서
수적인 우위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움직임
어떻게 보면 메시라서 가능하기도 하고 팀이 메시라는 선수를 중점적으로 쓰기 위해서 생기는 부분도 있음
하지만 기점과 피니셔로의 역할을 동시 수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값을 내려면 메이커로의 능력과 피니셔로의 능력이
출중해야 써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함
저 움직임이 주요한 건 공을 가진 선수가 공을 넘기는 순간 압박을 하던 수비들은 공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그렇게 공을 건내준 선수는 프리가 됨. 그걸 역이용해서 바로 빠르게 침투를 하면 오히려 공간 찾기가 수월해짐
일반적으로 이렇게 먼 거리에서 전방으로 패스가 들어간 경우에 대부분의 기점 역할을 수행한 선수들은
전방까지 뛰는 경우는 매우 적음
하지만 메시의 경우 모든 상황에서 똑같이 침투하진 않지만 측면을 열어주고 타이밍이 난다 싶으면 바로 침투를 이어감
그래서 메시 - 알바 메크로 라인 플레이 중에 메시 > 알바 > 메시 그림이 자주 나오기도 하고
측면에서 플레이할 때 자주 나오는 장면
공을 바깥으로 빼면 자연스레 수비 라인이 나가고 그 공간 뒤로 침투
22월드컵 호주전에서도 동일한 움직임으로 득점까지 함
이 움직임은 마지막 동작에 주목해 볼만한 게 뒤로 들어가려다가 급제동 후 앞으로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여줌
펩 바르셀로나 시절에도 후방 만큼 전방에서도 파괴력 있는 티키타카가 나올 수 있던 것도
공격수인 메시가 꾸준히 저런 움직임을 가지고 가주기 때문에 가능했던 부분도 있음
발이 빠른 선수가 공 내주고 바로 침투 가지고 가면 막는 입장에선 따라가는 것도 버거워짐
개인적으론 이런 장면이 메시의 간결함을 총망라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선 자체에 군더더기가 없음
공 몰고 들어가서 어그로 끌고 동료한테 공간 나면 건내주고 본인한테 들어온 압박이 살짝 느슨해진 순간에
그대로 빈공간 찾아서 침투 후 리턴 패스 받아서 득점까지 연결
기점 플레이 후 침투까지 잘하는 선수 있음
침투 후 피니쉬까지 잘하는 선수 있음
기점 > 침투 > 피니쉬까지 잘하는 선수 극소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