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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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몰라 2022.12.06 17:14
키보드 워리어 에게 쳐맞기전 먼저 선빵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
조날리면바이든 2022.12.06 20:50
내가 이전 게시물에도 썼지만 월드컵은 나간것만으로도 잘한게 맞다. 피파 가입국이 211개인데 거기서 32개국만 추려서 치르는게 월드컵이고, 16강까지 갔으니 대한민국은 최소 16등을 확보하고 대회를 마무리 지은거야. 특히 우리 대표팀 플레이가 좋았던 점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움츠러들지 않고 과감하게 경합을 했다는 점이야.

빌드업이 전술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축구의 ㅊ자도 모르는 종자들이니 들을 가치도 없고, 대륙별 예선과정이나 평가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적도 있었지만 솔직히 그때도 감독의 전술 문제라기보단 우리 선수들의 전술 수행 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게 더 큰 이유같더라.

벤투 감독은 분명히 세계 축구의 흐름에 맞는 선진 축구를 대한민국 대표팀에 제대로 이식했어. 벤투 감독이 명예회복 기회로 한국을 맡은 것도 없지는 않겠지만 한국 축구정도면 본인이 추구하는 축구를 구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야. 당장 중국리그에 부임했을 때 중국 선수들은 벤투 축구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 또 중국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과는 퀄리티가 다르다는 말을 꼭 했었고.

예전에 평가전에서 우리가 브라질 상대로 5 : 1로 패했을 때 일뽕들과 키보드워리어들은 일본 찬양하면서 한국축구 깠지만 해외 전문가들은 오히려 한국 축구를 더 칭찬했어. 브라질 치치 감독도 '한국의 야망을 읽을 수 있었다'라고 했었고. 실제로 당시 경기에서 오히려 우리나라가 공격 상황에서 96초라는 가장 긴 볼 소유시간을 가져갔었어. 이번 16강전에서 브라질 상대로 기록한 유효슈팅 6개도 이번 대회 브라질이 허용한 가장 많은 유효슈팅이야. 물론 일본의 영혼의 텐백 전술도 틀린건 아니지만......

얼마전에 전문가들이 한국과 일본 축구를 비교하면서 유럽파 숫자를 비교하면서 한일간 격차를 얘기하던데 난 그것이 오히려 한국과 일본 양국 축구계가 가진 공통된 약점이자 한계라고 생각해. 바로 그 '유럽파에 대한 집착'...... 진정 대표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자국리그의 발전이 유일한 정답이야. 브라질은 어떻냐고? 브라질은 유럽에 선수를 엄청 보내니까 그래서 발전한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은 진짜 축알못 of 축알못인게 브라질리그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를 독식하다시피 할 정도로 남미에서만큼은 독보적이다해도 과장이 아닐정도로 수준이 높고, 유스 시스템은 유럽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아. 70, 80년대까지는 브라질 리그와 유럽 빅리그간의 차이도 크지 않았었고. 독일도 1950, 60년대에는 유럽에서도 2군에 가까웠지만 주리그를 통합해서 분데스리가를 출범한 후에 70년대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정복을 시작으로 축구 세계최강국 대열로 올라갔어.

우리나라의 경우 손흥민, 이강인 같은 특이 케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유럽파 선수들은 오히려 K리그에서 능력을 검증받고 유럽팀의 오퍼를 받은거야.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은 조규성도 마찬가지고. 일본 선수들이 유럽 현지에 가서 도전하는걸 많이 칭찬하는데 그것도 의미가 없진 않겠지만 어차피 유럽 리그 팀들이 K리그나 J리그에도 스카우터들을 보내서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해. 냉정하게 말해서 일본 선수나 한국 선수나 유럽 빅리그에 진출하더라도 대부분 중하위권 팀으로 가는게 현실이야. 거기서도 주전을 장담하기 어렵고. 한편으로 일본인들은 한국의 유럽파를 부러워하기도해 걔네들은 유럽파의 숫자는 많을지 몰라도 아직까진 손흥민이나 김민재, 박지성, 차범근처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배출해내지 못했으니까. 여기서도 손흥민을 제외하면 나머지 인물들은 오히려 한국의 유스시스템을 거친 선수들이란걸 알 수 있겠지? 결국 정답은 국내 리그, K리그의 발전이야. 유럽파 숫자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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