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날라다닌 서정원에게 현지에서 바르샤가 라커룸까지 찾아가서 영입 제안.
지금 서울의 전신인 LG 치타스가 강력하게 거절.
이후 서정원은 상무 입단.
비슷한 시기에 레버쿠젠에서도 영입설이 있었지만 역시 소속팀 반대로 무산됨.
어제도 말했지만, 유럽연합 출범 전인 93년까지는 유럽을 막론하고 다른 국적이면 무조건 용병이었기에
94년 이전의 용병들은 그야말로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만의 전유물이었음.
지금은 EU / NON-EU로 구분해서 유럽연합 출신은 유럽리그에서는 용병제한을 안 받지만,
저때까지만 해도 유럽연합 출범 전이라서 자국 선수가 아니면 용병이었기에
모든 리그와 클럽들이 자국선수를 우선해서 그 숫자도 지금보다 훨씬 많았음.
고로 94년 이전의 유럽 상위리그에서 뛰던 용병은
지금처럼 로테이션 멤버 이런 게 아니라 대부분 탑클래스라고 보면 됨.
서정원은 그런 환경에서 챔스와 라리가를 모두 우승한 유럽 최강팀 바르샤의 구애를 받았던 거.
참고로 92년 바르샤는 현재의 바르샤 시스템의 근간을 만든 크루이프 감독,
발롱도르 2위 스토이치코프, 유럽 최고의 테크니션 라우드럽, 역대급 리베로이자 키커인 쿠만.
그리고 대부분의 스페인 국대 주전들이 포진한 강팀.
97년 최종예선 직전 벤피카에서 서정원을 강력히 영입요청.
서정원은 연락두절한 채 벤피카 전지훈련도 참가함.
하지만 벤피카는 서정원이 98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장하지 않기를 원했고,
그래서 축협은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하지 않아서 결국 벤피카행도 불발.
서정원도 합류한 당시 벤피카 베스트11 사진.
보다시피 당시 벤피카는 꽤 쟁쟁한 팀.
94야신상 벨기에의 전설 프뢰됨을 비롯, 주앙 핀투, 누노 고메즈가 있던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