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즐라탄 자서전 中

[스압] 즐라탄 자서전 中



회색 수트를 입고 문제 있는듯한 표정을 한 채로 펩 과르디올라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그 당시에 그가 괜찮은 사람이겠지하고 생각했다. 확실히 무리뉴나 카펠로는 아니더라도 괜찮은 사람이겠거니 생각했다.
그와 나 사이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2009년 가을, 나는 어릴적 꿈을 이뤘다.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게 되었고 캄누에 모인 7만여명의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 구름 위를 걷는 것만 같았다.


언론들은 사소한 문제에 대해 입방아를 찧어댔다. 나는 문제아고 다루기 까다롭긴 하지만 그뿐이다.

헬레나와 아이들도 기뻐했다. 우리는 요브레가트에 멋진 집이 있었고 완전히 만족스러웠다.

문제가 있을리 없었다.



"Hey you" 펩이 말했다. "여기 바르사에서 우리들은 발을 땅에 붙이고 다녀."

"물론 그렇죠."

"여기는 훈련할 때 페라리나 포르쉐를 타고 오지않는다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내가 어떤 차를 타는지가 당신을 걱정시키나요?' 따위의 반박은 하지않았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게 뭐지? 무슨 말을 하려드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과시하기위해 비싼 차를 주차한 것이 아니었다. 진심이다. 난 내 차를 사랑한다. 이것은 내 열정의 일부다.

하지만 그의 말에 숨겨진 맥락은 이것이었다. '니가 그렇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마.'





난 그때즈음 바르사가 학교 같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아약스, 인테르에서 함께한 내 오랜 친구 막스웰도 있었고 선수들과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난 그들이 신기했다.

메시, 사비, 이니에스타.. 선수단 전체가 초등학생같았다.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어린애처럼 맹목적으로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고 난 그것이 우스꽝스러웠다.

예를들자면 만약 이탈리아에서 감독이 납득가지 않을 때 '점프해봐' 라고 하면 선수들은 '우리는 왜 이걸 해야하죠?' 되묻는다.
하지만 이곳에선 모두가 그저 수동적이다. 이들 문화지만 나에겐 전혀 맞지않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나는 '상황을 받아들이자' 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사고방식에 토를 달지말자.
그래서 난 적응을 시작했다. 난 너무 착하게 굴었다. 미쳤었다고 생각한다.

내 친구이자 에이전트인 Mino는 이렇게 말했다.

"즐라탄, 너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니? 너답지가 않아."

나는 지루해졌고 단조로웠다. 나에게는 내 철학이 있다 나는 내 방식대로 행동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권위적이고 일률적인 것을 혐오한다.

그런데 지금은 .. 난 내가 뭘 원하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내가 말하기를 기대하는 것을 말했다.

미친 짓이었다.

동료와 트러블도 없었다. 클럽에서 지급되는 아우디를 탔고 어린애처럼 그저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지루했다.

즐라탄이 아니었다.

랄프로렌 티셔츠를 사기위해 얌전히 굴었던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시즌은 멋졌다. 나는 골, 골, 연달아 골을 기록했다. 유에파 수퍼컵을 들어올렸다.







나는 빛났고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나 자신이 아니었다.
아직까지 그리 심각하진 않았지만 난 침묵하고 있었고 그것은 위험한 전조였다.

난 플레이를 잘하려면 격양되어 있어야한다.
하지만 비명을 지르거나 소리치는 일없이 그저 일방적으로 조용히 나에게 가해지는 압력을 견뎌내야했다.

나는 역사상 두번째로 비싼 이적료를 기록했고 언론은 내가 문제아라고 떠들어댔다.
내 성격에 관한 온갖 찌라시들을 만들어냈고 불행하게도 난 그것을 의식하고 있었다.

난 내가 바르사에 녹아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원했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필드위에서는 위협적인 폼을 유지했지만 예전처럼 축구가 재미있지 않았다.
나는 심지어 축구를 그만둘까 고민도 했었지만 계약을 깰 수는 없었다.

나는 프로다. 하지만 흥미를 잃었고 크리스마스 휴가때 나는 스노모빌을 빌렸다.
삶이 지루할때면 나는 짜릿함을 원한다. 나는 미친사람처럼 운전하기도 했었다. 경찰들을 뒤로 두고 325km로 달리기도 했다.
삶의 지루한 순간, 지금은 생각하기 싫은 어리석은 일들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이번엔 스노모빌을 타고 속도를 즐기며 인생에 기억될 멋진 순간들을 보냈다.

드디어 아드레날린이! 이것은 진짜 즐라탄이었고 난 스스로에게 말했다.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거지? 난 돈이 있어. 어리석은 감독과 갈등을 일으킬 필요도 없어. 신나는 일을 하면서 가족과 행복할 수 있잖아'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우리는 스페인에 돌아갔고 재앙이 기다리고 있었다. 폭설이 왔다.
스페인에서 보기 힘든 날씨였고 바르셀로나 언덕에 차들이 꽉 막혀있었다.

뚱뚱하고 멍청한 -오해를 막기위해 덧붙이자면 뚱뚱하고 멍청하지만 환상적인- Mino가 여름 신발과 가벼운 자켓을 입고 아우디에
태워달라고 했다. 결말은 참담했다. 내리막길에서 차는 통제를 잃었고 벽에 부딪혔다. 차의 오른쪽이 망가졌다.
나쁜 날씨로 많은 사고가 일어났지만 이것은 그다지 큰 사고는 아니었다.

난 충돌을 이겨냈고 후에 이것으로 많은 농담을 주고받았다. 난 괜찮았다.







그때즈음 메시는 감독에게 요구했다.

그는 엄청난 선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를 실제로 잘 알지는 못한다. 그는 나와 전체적으로 다르다.

그는 13세에 바르사로 왔고 그들 문화 속에서 자랐다. 그는 그 뭣같은 학교와 아무 문제도 없었다.
플레이는 모두 그 중심으로 돌아갔고 실제로 그것은 꽤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는 천재적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합류했고 난 그보다 더 득점을 하고 있었다.

그는 펩에게 오른쪽 윙에서 뛰고싶지 않으며 중앙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은 내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펩은 아무 관심도 없었고 전략을 바꿨다.
4-3-3에서 나를 톱으로 두는 4-5-1로 바꿨고 나는 섀도우 스트라이커였다. 모든 공은 메시에게 갔고 경기에서 내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난 필드 위에서 새처럼 자유로워야 했고 모든 레벨에서 공을 다룬다. 하지만 펩이 설득이나 언급없이 나를 희생시켰다는 것은 진실이다.
그는 나를 포지션 안에 가둬버렸다.


하지만 그래, 난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메시가 스타였지. 펩은 메시의 말을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바르사에서 나 역시도 중요한 존재였고 많은 골을 기록해왔다.

내 입장은 이거다.

'그렇다면 펩은 왜 나를 샀는가?'

아무도 선수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도록 하기위해 그렇게 큰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없다.
펩은 나와 메시 둘 모두를 고려해야했고 물론 클럽의 분위기는 경직되었다.
난 바르사 역대 최고액을 쏟아부은 투자였지만 새 라인업에 나는 기분이 좋지않았다.

기분이 좋지않은 정도에서 그치기에 나는 너무 비싼 선수였고 역시나 스포츠 디렉터인 베지리스타인은 날 압박해왔다.
그는 나더러 감독과 말해보라고 했다.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며 압박했다.

"어떻게든 해봐!!"

좋지않은 상황이다. 나는 상황을 수용하는 선수 입장이다. 하지만 그래,

나는 어떻게든 했다.

내 친구는 나에게 "즐라탄, 바르사는 지금 페라리를 사서 피아트처럼 쓰고 있어." 라고 말했고 전적으로 동감했다.
펩은 나를 더 단순하고 부족한 선수로 만들었다. 또한 팀 전체가 그랬다.







마침내 나는 훈련중 필드위에서 감독에게 갔다. 난 한가지 사실에 집중했다. 싸우고 싶지 않았다.

"전 싸우고 싶지 않아요. 전쟁을 원하지 않아요. 그냥 몇가지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가 약간 겁먹은 것처럼 보여서 다시 반복했다.

"제가 싸우길 원한다고 생각하면 그냥 갈게요. 전 그저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좋아. 난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

"들어보세요. 당신은 내 능력을 발휘시키고 있지 않고 있어요."
"당신이 원한게 골잡이였다면 내가 아닌 인자기나 다른 선수를 샀어야했겠죠."
"하지만 당신은 날 원했어요. 난 공간이 필요하고 자유가 주어져야해요. 계속 위아래로 달리는 역할을 할 수는 없어요."
"난 98kg 이고 그 역할에 적합한 피지컬도 아니예요."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자주 그렇다.

"난 네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니요. 그럴거면 벤치에 두는 편이 나아요. 나는 당신을 이해하지만 나를 희생시키고 있어요."
"페라리를 사놓고 피아트처럼 타는 건 올바른 방법이 아니예요."


그는 계속 생각했다.


"그래. 실수일지도 몰라. 내 문제인 것 같네. 해결해볼게."


난 행복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때 이후로 나를 차갑게 대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를 쳐다도 보지않았다. 한 마디조차 하지 않았고, 아예 날 마주치는 것을 피했다.

난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으려했고 새로운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더 많은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태리에서만큼 좋은 기록은 아니었다. 난 너무 전방에 위치했고 더이상 이브라카다브라가 아니었다.

그래도 여전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우리는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첫 20분은 환상적이었고 난 한골에 이어 .. 또 한골, 두 골을 넣었다. 아름다운 골이었고 난 이렇게 생각했다.

'과르디올라 XX! 난 내 갈 길 간다'

후에 내가 교체된 이후로 아스날이 2골을 넣었다. 상황은 거지같았고 난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보통 감독들은 그런일에 대해 신경을 쓴다. 하지만 펩은 아무말도 하지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3주 부상이었으나 단 한번도 날 보지 않았고 '상태는 어때? 다음 경기 뛸 수 있겠어?' 라는 말조차 하지않았다.







심지어 그는 인사조차 하지않았다. 다른 사람과는 hello라고 인사했으나 나는 무시했다.

내가 방에 들어가면 그는 나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지? 내가 뭘 잘못한거지? 지금 내 모습이 이상한가? 이상하게 말하고 있나?

머릿속이 복잡했다.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었고 난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했다.
감독의 사랑이나 애정 같은걸 말하고 있는게 아니다. 그는 그가 원하면 원하는만큼 나를 증오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난 증오와 복수심에 자극받고 동기부여 받는 사람이다.(증오보다 무서운건 무관심이다)



난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 해봤다. 아무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다.
벤치멤버였던 티에리 앙리에게 물었다. 티에리 앙리는 프랑스 국대 역대 최고의 탑 스코어러다.
그는 쿨하고 여전히 멋있었다. 그리고 그도 역시 펩과 문제가 있던 상태였다.

내가 물었다.

"그는 나에게 인사도 안해. 쳐다도 보지않아.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알아?"

"나도 모르겠어."


우리는 그 일에 대해 농담을 주고받았다.


"헤이, 즐라탄. 오늘은 그가 널 쳐다봤어?"

"아니. 하지만 그의 등은 봤지."

"축하해. 큰 발전이군."

이 따위 말들을 주고받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웃어 넘기기에는 정말로 신경 쓰이는 문제였고 나는 한시간에 한번씩 ,'내가 뭘 잘못했지? 뭐가 문제지?' 라고 자문했다.
하지만 역시 늘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이 사단을 초래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포지션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밖에 없었다. 다른 설명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것은 이상했다. 포지션에 대한 그 대화때문에 그가 날 미치게하고 있고 피한다고?

난 그에게로 걸어가서 시선을 마주치려고 했지만 그는 빙 돌아서 걸어갔다. 그는 겁먹어보였다.
물론 나는 약속 시간을 잡아서 '이게 무슨 일이죠?' 라고 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건 그의 문제였다.

난 여전히 이유가 뭔지 알 수 없었고 .. 한가지, 그가 강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걸 버거워한다고는 생각했다.
그는 단지 예의바른 학생들만 다루길 원했다. 하지만 더 안좋은 사실은 그가 문제에서 도피한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를 직시하지 않았고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



상황은 악화되었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고 우리는 산시로에서 경기하기위해 버스를 탔다. 우리 모두는 지쳐있었다.

나는 친정팀과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었고 신나는 일이었지만 이 사실빼고 모든 것은 최악이었다.
그리고 나는 펩이 무리뉴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조세 무리뉴는 빅스타다. 그는 포르투에서 챔스 우승을 한 경험도 있다.
인테르에서 그는 나의 감독이었고 멋진 사람이다. 그가 처음 내 아내를 만났을 때 그녀에게 이렇게 귓속말을 했다.

"헬레나, 당신은 딱 한가지 미션을 갖고 있어요. 즐라탄을 먹이고, 재우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해줘요."


그는 그가 원하는 것을 말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는 군대의 지도자 같지만 또한 동시에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인테르에 있을 때 그는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계속 문자를 보냈고 내 감정은 그의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그는 펩과 반대다.

무리뉴가 방을 밝게하는 사람이라면 과르디올라는 커텐을 내리는 사람이다.







펩은 인테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상대하는건 무리뉴가 아니라 인테르야."


그는 마치 우리가 언제 감독을 상대로 경기한다고 생각이라도 했다는 것처럼 말했다. 우리가?
그러고는 갑자기 철학자같은 소리를 늘어놓았다. 난 거의 듣고 있지않았다. 내가 왜 그래야하는가?
피, 땀, 눈물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었고 그 순간 껍데기처럼 들렸다.

난 그런식으로 말하는 감독을 본적이 없다. 100% 쓰레기 같았다. 그리고 내가 그런 감독을 만났던 것이다.


"선발로 뛸 수 있어?" 펩이 물었다.

"물론이죠."

"뛸 수 있는 상태야 ?.."

"물론이죠. 컨디션 좋아요."

"그런데 준비가 된거야?"


그는 앵무새처럼 말했고 나는 조금 짜증이 났다.



"들어보세요. 원정길은 최악이었지만 내 컨디션은 좋아요. 부상은 다 나았고 내 모든 걸 던질 수 있어요."


펩은 날 의심하는듯이 응시했다.

난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는 선발로 뛰었고 바르사는 1-0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60분 후에 나는 교체됐고 3-1로 졌다.

제길.
나는 화가났다. 오래전 (아약스때 쯤) 나는 패배후 며칠 혹은 몇 주동안 패배감에 젖어있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헬레나와 아이들이 있었고 그들은 내가 패배를 잊고 앞을 보도록 도와주었다.
그래서 난 캄프 누에서의 2차전에 집중했다. 2차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고 그날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었다.








압박감이 엄청났다. 마른 하늘의 번개같았다. 우리는 큰 점수차로 이겨야만 했다.
하지만.. 생각하기도 싫지만, ok 생각해보자. 날 더 강하게 만들어주니까.
우리는 1-0으로 이겼고 이건 충분하지 않았다. 챔스에서 탈락한 것이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자 펩이 나를 원망스럽게, 아웃사이더처럼 날 응시했고 난 하찮은 쓰레기가 된 기분이었다.



'이제 다 끝났구나. 더이상 이걸로 끝인가보구나.'



그 경기 후 나는 클럽에서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었고 클럽에서 제공한 아우디를 탈 때마다 기분이 불편했다.
드레싱룸에 앉아 내가 문제라는 듯 펩이 나를 응시하는 건 내 기분을 최악으로 만들었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는 벽 같았다. 돌로 된 벽.
그에게서 어떤 생명의 징조도 볼 수 없었고 매순간마다 그에게서 멀어지고 싶었다.
난 더이상 팀의 일부도 아니었다.



비야레알전에서 그는 나를 5분만 출전시켰다. 나는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단지 벤치라는 사실만 가지고는 나를 그렇게 화나게하지않는다.
감독이 '즐라탄, 너는 경기를 뛰기에 폼이 별로야.' 라고 말할 배짱이라도 있는 사람이면 벤치도 받아들이기 한결 쉬운일이다.



하지만 펩은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그 어떤 말도.


내 몸전체가 분노로 차있었다. 내가 과르디올라였다면 무서웠을 것이다. 내가 싸움꾼이라는 건 아니다.
물론 그런 미친 짓들을 해왔지만 말이다. 뭐 필드위에서는 한두명 낙아웃 시켰던 것 같기도 하다.
난 파이터가 아니지만 여전히 화가 나면 눈이 돌아버린다. 아마 가까이 있고 싶지않을 것이다.



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겠다. 경기가 끝나고 드레싱룸에 갔다. 분노를 표출할지 어떤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완곡하게 말해 난 기쁘지 않았고 드레싱룸에서 나의 적이 대머리를 긁고 있는 것이 보였다.
투레와 다른 몇몇도 그곳에 있었다. 우리가 옷을 담는 큰 금속 박스가 있었고 난 그 박스를 보고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걷어찼다. 몇미터는 날아간 것 같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았다.

아니 택도 없었다. 난 소리쳤다.



"당신은 XX도 없는 넘이야!!"


그리고 더 심한 말을 몇 개 한 후 덧붙였다.


"무리뉴와 만나는걸 벌벌 떨기나하지. 지옥으로 꺼져버려."


난 정신줄을 놨고 당신은 아마 펩이 무슨 말을 했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뭐 예를들어 '진정해. 감독한테 그딴식으로 말하다니!'
하지만 그는 그렇지않았다. 그는 나약한 겁쟁이다.
그는 그냥 청소부처럼 박스를 집어 제자리에 놓았고 그 일에대해 이야기 꺼내지 않았다.

한마디도.






물론 소문은 퍼졌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냐고?

아무일도.
몇마디 진실을 말했던 것이다. 난 지쳐있었다.

감독은 그래왔듯 역시 이유를 설명하지않고 나를 제외시켰고 이것은 날 힘들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싸움이 있어도 다음날 깨끗하게 정리하고 계속 나아갔다. 하지만 이곳에선 침묵과 테러만이 계속 되었다.


난 생각했다.



'난 28살이고 바르사에서 22골 15어시를 기록했는데 공기처럼 취급받고 있다. 내가 이걸 그냥 받아들여야하는가?'
'이 상황에 그저 순응해야하는가 ? 절대!!'









알메리아전에서 벤치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난 반항적으로 이 말이 다시 떠올랐다.


"여기 바르사에서는 훈련장에 페라리나 포르쉐를 타고 오지 않는다고."


이건 무슨 헛소리인가? 난 내가 타고 싶은 차를 타고 어떤 멍청이들은 그 사실을 싫어할 뿐이다.
그동안 타고 다니던 아우디를 두고 난 내 차를 타고 연습장 밖에 주차시켰다. 물론 서커스같았다.
언론은 내 차가 알메리아 스쿼드 전체의 월급과 같은 값이라는 기사를 써댔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언론이 지껄이는 소리는 의미가 없었고 신경쓰지 않았다.

난 내가 겪은대로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진지하게 싸우기로 결정했다.
당신도 알 수 있듯이 지금 나의 냉대에 대한 수단은 내가 뛰는 경기라는 점이다.



난 물론 문제아였다.
하지만 내가 문제아라는 사실로 준비 과정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Mino에게 전화했다.
우리는 언제나 똑똑하고 더러운 묘책을 계획했다. 또한 내 친구들에게도 전화했다.

이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원했고 오~ 모든 종류의 조언을 받았다.
로센고드는 당장 스페인으로 내려와서 '쓰레기같은 일들'을 해주겠다고 했고 물론 매력적인 제안이었지만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다.

물론 난 헬레나와 모든 것을 상의했다. 그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다. 정말 멋지고 또한 터프하다. 그러나 그때는 날 격려했다.


"넌 전보다 더 나은 아버지야. 소속팀에서 기분이 안좋다면 우리랑 한 팀이 되자."







그녀의 말은 날 행복하게 했다.
난 아이들과 공놀이를 했고 모두의 기분이 좋다는 걸 느꼈으며 비디오게임도 했다.

비디오 게임은 질병같다. 날 잡아먹는다.

인테르에 있을 때 난 새벽 4,5시까지 게임을 했고 몇시간 잔 후에 연습을 가기도 했다. 그 이후 스스로에게 규칙을 정했다:

10시 이후에는 비디오 게임을 하지말기.

시간이 마냥 흐르게만 둘 수는 없었고 스페인에서 나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정원을 가꾸는 일에 더욱 시간을 보냈다.
그건 나의 좋은 면이었다. 하지만 내가 늦은 시간 깨어있거나 연습장에서 과르디올라를 보면 안좋은 면이 깨어났다.
화가 치솟아 내 머리를 두드렸고 내 머리속은 다음 복수를 계획했다.

상황을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점점 더 깊이 느꼈다. 이제 그만 깨어나서 진짜 내가 될 시간이었다.



잊지말라
"당신은 아이들을 게토(ghetto)로부터 떨어뜨려 놓을 수 있지만, 게토를 아이들로부터 떨어뜨려 놓을 수는 없다."





--------------------------------------------- #2.



바르샤 회장이 말했어요.

"이적해야하는 상황을 이해해. 어느 클럽으로 가길 원하니?"

나는 대답했죠.

"마드리드."

"그건 불가능해. 거기 말고 어디든 갈 수 있어."

AC 밀란과의 임대 딜에서 로셀, 갈리아니, 나의 변호사, 바트로메우 모두 그곳에 있었고 로셀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것이 내 인생 최악의 비지니스라는 사실을 니가 알길 원해."

그래서 나는

"좋지못한 리더십이 불러온 결과죠."

라고 답했어요.



출저 : 1차 (사커라인 레몬트리님) / 2차 (알싸 덮밥사나이님) / 3차 (세리에매니아 컴클로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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