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명필가 아저씨

15년째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명필가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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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카페 2019.11.12 14:10
신경과 의사입니다만 저분은 파킨슨병이 아닌거 같습니다 방송에서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데려다놓고 파킨슨 전문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파킨슨병은 신경외과 의사들은 보지 않습니다 신경과 의사들이 보지요
megg 2019.11.12 14:52
가속 보행이랑 안정시 떨림 무표정한 얼굴 전형적인 증상인데요
스타일카페 2019.11.12 15:35
[@megg] 안정떨림은 말 그대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을 때에 떨림이 생기는 것입니다 숟가락질이나 글씨쓰는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지요 파킨슨 환자가 글씨를 못 쓰는것은 떨림 때문이 아니라 서동증 때문입니다 관절이 경직되어 움직임의 폭이 작아지고 느려지기 때문이죠
가속보행도 서동증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몸은 앞으로 나가고 싶은데 보폭이 못 따라가니까 몸이 앞으로 기울면서 종종걸음 치다가 쓰러지게 되지요 이때 중요한 것은 무게중심은 기울어도 다리는 성큼성큼 못 뻗는다는데에 있습니다 이 분은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넘어지는 모습이 다리가 아주 큰폭으로 벌어지고 달리듯 기울며 쓰러집니다 경직과 서동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절대 보일수 없는 움직임이지요
Masked face라 불리는 무표정한 얼굴도 저분은 없습니다 이것은 파킨슨 환자에게서 보이는 apathy 때문인데 가장 큰 특징이 눈을 깜박거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때문에 눈마름 눈뻑뻑함을 잘 호소하지요 이 환자는 15년씩이나 된 파킨슨 환자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블링킹이 좋습니다
스타일카페 2019.11.12 15:40
[@megg] 결정적인 것은 파킨슨병은 퇴행성병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약물 치료를 잘하고 신체관리를 잘해도 나빠질수밖에 없습니다 증상이 나빠지기 때문에 도파민 효현제와 레보도파 제제를 증량해야 하고 그러다보면 약 부작용 때문에 고통받고 인지기능도 떨어집니다 파킨슨 진단 15년인데 저정도로 서동증이 없고 apathy가 안보인다? 처음부터 파킨슨이 아니었던거죠
전범석 교수님은 찾아보니 신경외과가 아니라 신경과 교수님이시네요 방송을 보면 정작 파킨슨 증상에 대해서는 설명 안하십니다 이 환자분이 진짜 파킨슨이 맞냐는 부분은 편집되어 있지요
쿠왁키 2019.11.13 00:10
[@스타일카페] 실제로 잘못진단되서 엉뚱한약 투약받다 그 병이 아니어서 끊으니까 멀정히 걷는 사례도 본거 같네요!
근데 만약 스타일님이 맞는말이시면 의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나요? 제대로 밝혀져서 후기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스타일카페 2019.11.13 11:34
[@쿠왁키] 갑론을박이라는게 생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파킨슨 환자에게서 보이는 3대 증상이 하나도 안 보이니까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festinating gait라고 검색해보시면 전형적인 파킨슨 환자들의 가속보행을 볼수 있습니다 저 환자분이 넘어지는 모습과 비교해보세요 일반인이 보기에도 완전히 다름을 구분할 수가 있거든요 펜으로 글씨를 쓰는 모습도 전혀 파킨슨 환자의 글씨가 아닙니다 파킨슨 환자의 글씨를 micrographia라고 합니다 움직임을 지속할수록 몸이 굳어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럴싸하더라도 가면 갈수록 글씨가 작아지지요 이 또한 구글이나 위키피디아에 검색해보시면 찾을수 있습니다 이 환자의 펜글씨와 완전히 다르죠
영상을 보시면 할아버지는 인터뷰 도중에도 가만히를 못 있고 계속 고개를 움직이고 몸을 굽혔다 폈다 하는 등 계속 움직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은 안정떨림이 아니라 dyskinesia라고 하는 증상입니다 걸을때는 손이 꼬이는 듯한 모습도 보이지요 이것은 dystonia라고 하는 증상으로 파킨슨치료제인 레보도파의 부작용입니다 역시 유튜브 검색해보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파킨슨치료제 부작용은 보여도, 파킨슨의 전형적인 증상은 안 보이네요
스타일카페 2019.11.13 11:43
[@쿠왁키] https://www.youtube.com/watch?v=ckNgWo4INrA&t=34s
위 동영상이 전형적인 파킨슨 환자의 걸음걸이입니다. 걸음에 집중하느라 손에 신경을 못 쓰니 손이 와들와들 떨리고 있지요? 이것이 안정떨림입니다. 붓글씨 할아버지에게서는 보이지 않지요.
몸이 굳고 관절이 경직되기 때문에 허리는 구부정하고 목이 앞으로 살짝 굽고, 다리가 다 안펴지기 때문에 무릎과 고관절이 굽혀진 상태로 걷지요. 그리고 일반인처럼 양발이 자연스럽게 고관절 넓이로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마치 줄타기를 하듯이 양발 간격을 바싹 좁혀서 걷게 됩니다. 관절이 굳어지기 때문에 보폭을 크게크게 성큼성큼 걷지 못하고 발을 질질 끌면서 종종 걸음치게 됩니다. 어깨와 팔도 굳어지기 때문에 일반인들처럼 양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걸을수가 없어요 양쪽 팔이 몸통에 바싹 붙은채 걷게 됩니다 이 동영상 30초대에서 환자가 넘어지는 모습을 보세요. 이것이 가속보행입니다. 몸은 앞으로 나가고 싶어서 기울지만 발이 못 쫓아가기 때문에 도도도도하고 빠르게 좁은걸음으로 걷다가 넘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방송에 나온 할아버지 넘어지는 모습읇  볼까요? 한참을 달리다가 넘어지지요? 그리고 달리면서 팔을 날개처럼 활짝 벌려 파닥거리고요 15년된 파킨슨 환자는 절대로 이렇게 달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고관절과 무릎 어깨 팔관절에 파킨슨 경직이 하나도 없어보여요
밤에떠들지맙시다 2019.11.12 15:55
전문적인 분들이 계시군요!
수트렌지 2019.11.12 18:59
본문에 뭉클 댓글에 깜놀..
역시 전문가들도 유머는 보는구요 ㅎㅎ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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