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을 흔든 영화 같은 살인사건

대륙을 흔든 영화 같은 살인사건

 


 

마치 한편의 영화와 같은 20여 년에 걸친 한 남자의 복수극에 얽힌 결말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언론은 산시(陝西)성 한중(漢中)시 인민법원이 왕씨 부자(父子)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장커우커우(36)에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이 현지에서 큰 화제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피고인 장씨와 숨진 왕씨 부자에 얽힌 오래전 구원(仇怨) 때문이다. 사건의 시작은 23년 전인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중시 난정현에서 장씨의 모친과 옆집에 살던 왕쯔신(70) 가족 사이에 싸움이 붙었다.

 

이 과정에서 장씨의 모친은 왕씨 가족 중 누군가가 던진 의자를 머리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문제는 경찰이 그 범인으로 당시 미성년자였던 왕씨의 아들인 왕정쥔(40)을 지목한 것이다. 이에 그는 7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마저도 다 채우지 않고 풀려났다.

 

모친의 끔찍한 죽음을 눈 앞에서 지켜볼 당시 장씨의 나이는 불과 13살이었다. 제대로 수사해줄 것이라 믿었던 경찰과 법원조차 정당한 처벌을 내리지 않았다고 판단한 장씨는 이후 직접 복수를 다짐하며 칼을 갈았다. 특히 10대 후반 장씨는 특수부대에 입대했으며 각종 살인기술을 배운 후 제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복수의 날로 삼은 것은 지난해 2월 15일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당시 왕씨 부자가 조상묘에 벌초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왕씨를 비롯한 두 아들을 칼로 찔러 살해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당초 흉악범으로만 알았던 장씨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다. 특히 사법불신이 극에 달해있는 현지의 상황과 맞물려 장씨는 의인으로까지 추앙받았다. 

 

그러나 지난 8일 재판부는 그에게 사형이라는 단호한 판결을 내렸으며 장씨 측은 항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숨진 왕씨 측 가족은 "재판부가 적절한 판결을 내렸다"면서 "살인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하며 곧바로 집행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jpl0323 2019.02.04 14:37
나라가 그렇게 만들었네
치읓 2019.02.04 16:31
이에대해 숨진 왕씨 측 가족 " 살인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으면서 " 7년도 다 채우지 않고 풀렸났다면서 잘 뒈졌구만
ㅇㅇ 2019.02.04 18:28
피의복수를 한거네 근데사형은 너무 하지않나싶음
인터넷이슈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21711 한국에서 중소기업이 희망이 없는 이유 댓글+1 2025.09.15 970 2
21710 "돈 받아 가세요" 클릭했다가는…이제는 다들 아시죠? 2025.09.15 755 0
21709 네팔 전역 '아비규환'..청년들이 폭발한 진짜 이유 댓글+12 2025.09.13 2039 6
21708 조갑제, 美구금사태 박수치는 한국 극우는 매국노... 맹비판 댓글+3 2025.09.13 1523 6
21707 혐중 시위대 오늘부터 명동 진입 제한 댓글+19 2025.09.13 1659 5
21706 코스피 사상 최고치 갱신 댓글+10 2025.09.11 3501 10
21705 네팔 혁명 근황 댓글+5 2025.09.11 2776 6
21704 점점 심각해지고있는 KT 사태 댓글+5 2025.09.10 3224 5
21703 삼성중공업 핵추진 LNG선 세계 최초 승인 댓글+3 2025.09.10 2076 3
21702 제주도 대통령배 복싱대회 중학생 의식불명 댓글+2 2025.09.10 2292 6
21701 집주인이 수십 번 항의해도 억지를 부리다 취재가 시작되자 말이 바뀐 … 댓글+5 2025.09.08 3305 20
21700 예약취소 강요하는 부산불꽃축제 숙박업소 바가지 댓글+6 2025.09.07 2858 12
21699 한국은행 "택시 줄이자"... 이유는? 댓글+3 2025.09.07 2595 4
21698 한국 기업 신고한 이유: 세제 혜택 받는데 불법이민자 써 댓글+11 2025.09.07 2294 7
21697 국민 건강 들먹이며 복귀한 전공의들 인기과에만 바글바글 댓글+10 2025.09.07 2451 11
21696 트럼프의 현대차 뒤통수... 美언론도 "정책 충돌" 비판 2025.09.07 178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