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민주주의 이야기

키르기스스탄 민주주의 이야기

 




키르기스 공화국은 중앙아시아 내륙의
공화국으로 소련의 구성 공화국이었다가
1991년에 독립한 국가이다.



2005년


아스카르 아카예프
(키르기스스탄 초대 대통령)

“올해 국회의원 선거 있잖아..

이번 기회에 우리 아들, 딸들

금배지 좀 달게 해 주자”











아이다르 아카예프(아들)

“아빠, 근데 사람들이
우리 남매를 찍어 줄까요?"









“우리 아들, 딸들아 그건 걱정하지 말아라,

이럴 땐 전통적인 방법이 있단다”







베르메트 아카예바(딸)

“무슨 방법인데요??”







“무슨 방법이긴, 미디어 장악이지..

우리에게 유리한 정보만 내보내고

우리 말 안 듣는 언론은 종이랑 전기를

끊어버리면 돼..”










국민들 “이게 나라냐”


※1차 키르기스 혁명(튤립혁명)



※TMI :
튤립 혁명(Tulip Revolution) 또는
제1차 키르기스 혁명
(First Kyrgyz Revolution)은
2005년 2월 27일과 3월 13일 두 번에 걸쳐서 행해진 키르기스스탄의 의회 선거 이후 일어난 사건이다.
당시 키르기스스탄 집권여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전국적인 선거 부정을 저질렀고,
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국적으로 반정부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15년간 장기 집권했던
아스카르 아카예프 대통령은 러시아로 도피했고,

니콜라이 타나예프 총리
역시 사임했다.
이후 선거를 거쳐 쿠르만베크 바키예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레몬 혁명, 핑크 혁명으로도 불린다.

가장 결정적인 ‘튤립 혁명’ 발발 요인으로
꼽히는 건 ‘씨족 갈등’이다.
‘씨족 갈등’은 키르기스스탄
사회문제의 핵심이다.

사적 관계가 우선시되는
사회였다는 얘기다.

이 같은 ‘전통’은 지금도 키르기스스탄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대통령 물러나라.. 레볼류치야!!”








“와, 미친.. 평생 해먹으려다 뒤지게 생겼네..

난 대통령 그만두고 러시아로 도망갈 테니

알아서들 살아라”






“우리가 이겼다!!”


아카예프는 3월 24일 러시아로 망명했고,
4월에 사임하면서
혁명은 국민들의 승리로 끝난다.

이후 치뤄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지도자 바키예프가
89% 득표율로 승리하였고,
아카예프는 현재 모스크바 주립대
수학 교수로 역임중이다.







2010년


쿠르만벡 바키예프(2대 대통령)


“작년에 에너지 가격이 너무 상승했어..

자꾸 정전도 되는데

어떻게 해결할 방법 없나??

누가 어떻게 해결 좀 해봐”








막심 (키르기스 개발투자혁신 중앙 국장)

“중국하고 손 잡고 해결해보죠”


2010년 1월,
키르기스스탄은 중국의 터비안 전력회사와
3억 4200만 달러 송전선 계약을 한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 모자란 발전량을
이웃나라로부터 구매 충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전기 끊길 일은 없지만
전기값이 오를거예요.”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좋은 거지..

얼마나 오르는데??”









난방비 400%, 전기료 170%






??? “숫자가 잘못된 거 같은데..

소수점 어디갔어??”






“그거 맞아요”







“ㅅㅂ, 이게 지금 나라냐??

저 새끼가 무슨 빽으로 저 ㅈㅣ랄이냐??”







막심 바키예프(대통령 아들)

“아빠 빽인데요.”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가 어렵냐??

레볼류치야!!”


4월 6일, 2차 키르기스 혁명








“와...뒷골 땡겨..

이거 가만 냅두면

아카예프 시즌 2인데..

누가 어떻게 해결해봐??”











자니쉬 살리예비치
(국가보안국장)

“제가 해결해볼게요,

우리가 전임자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시민들도 집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럼 우리 요구를 들어주는 거임??”







“아니, 경찰들 무장시키고

광장에 저격수 배치할건데...."







“ㅅㅂ.. 이게 진짜 나라냐??

이건 어떤 새끼가 시킨거냐?"






자니쉬 살리예비치 바키예프
(대통령 동생)

“ㅇㅇ. 동생”








하지만 이런 강력한 탄압에도
바키예프는 시민들을 이길 수 없었고,
바키예프는 4월 8일 남부 지역으로 도망,
이후 벨라루스로 망명한다.







로자 오툰바예바(3대 대통령)

“일단 임시정부 구성합니다.

그리고 벨라루스에게 도망간

바키예프 돌려 달라고 하겠습니다”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ㅇㅇ, 못 돌려보냄.

우리는 정치적 망명객인 쿠르만벡의

신변을 보호할 거임.

그게 인도적인 조치임.

그리고 어쩌구저쩌구~~”










“구라치지마,

너도 독재자라서 쫄려서 그러는 거잖아."


현재 바키예프는 벨라루스에서
동생과 망명중이다.





알마즈벡 아탐바예프(4대 대통령)

“그 동안 정말 ㅂㅅ같은 일이
너무 많았어..

민주주의를 하려면

다른 나라가 해 놓은거 보고

그대로 하는게 좋은거 같아.








짜잔~~ 여기 좋은 모델이 있습니다.

자동 개표 시스템 도입








“이러면 아카예프처럼 주작은 못하겠네”







새 신분증 도입 (제작: 한국조폐공사)





“이제 나라 같네 ㅎㅎ”






소론바이 제엔베코프(5대 대통령)

“전 대통령 구속 ㅎㅎ”








“님아. ㅜㅜ

그건 좀...”


(재임시 범죄조직 두목 불법 석방사건 개입,
이외에 비슈켁 열병합 발전소
보수사업 관련 부정,
발전소에 부정적 석탄 공급 및
불법 택지 수령 등의 혐의 등의
부정부패로 인해 구속.)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구 소련권 국가들 중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이다.
물론 안정적으로 민주주의가
갖추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주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같은 나라들이
민주주의 및 언론과 국민의 자유가
세계 최악 수준인 것에 비하면 한참 낫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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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타고홈까지 2020.04.16 17:27
펄~럭~
오만과편견 2020.04.16 20:40
정신나간 정치인들이 사람잡았네..
하바니 2020.04.16 22:34
민주주의는 시민의 피를먹고 자란다는 말은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정말 소중하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조금씩 그 열매가 맺히는걸 보고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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