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구청 간부들이 들어온 지 몇 달도 안 된 신입 공무원에게 공무원을 못하게 하겠단 협박성 발언을 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선배들이 수당이나 출장비를 허위로 신청하는 걸 문제 삼았다가 이런 일을 겪었다고 하는데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입 공무원 A 씨는 지금도 이 음성 녹음을 들으면 치가 떨립니다.
공무원이 된 지 5개월 째던 지난해 12월, A 씨와 인사 담당자 2명이 나눈 대화입니다.
인사팀장이 A 씨에게 힘들게 이룬 공무원 신분까지 잃을 수 있다며 겁박합니다.
A 씨는 부당한 요구를 거절한 뒤부터 압박이 시작됐다고 주장합니다.
구청 선배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허위로 초과근무수당과 출장비를 타가는데 놀랐고 허위 청구에 동참하란 권고를 거부하자 눈총을 주기 시작했단 겁니다.
부정행위를 멈추자고 했더니 괴롭힘이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A 씨는 수당을 부당 취득한 직원 19명의 출퇴근 등 관련 기록과 폭언이 담긴 녹취록을 국민권익위원회와 서울시에 제출했지만, 이들 기관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A 씨가 문제 제기한 지 4개월, 도움을 청한 여러 기관들이 침묵하는 사이 A 씨는 우울증 약을 먹으며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청은 A 씨 근무태도에 대한 지적이 많아 면담을 진행한 것이고 인사 담당자 언행이 적절하지 못했단 점은 인정한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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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생각있는 직원은 저렇게 가지쳐버리니 자기들 뭐가 잘못됏는지도 모르고 저렇게 쭈욱 같이 오래오래 부패해가는군요
구청장까지 연결됐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