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는 관계로 어머님을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
어머님,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
우리들이 아니면 누가 데모를 하겠습니까.
저는 아직 철없는 줄 압니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 데모하다 죽어도 원이 없습니다.
어머님,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마는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광복을 위해 기뻐해주세요.
부디 몸 건강히 계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은 이미 바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총탄에 맞아 사망한 한성여중 2학년
당시 14살이던 진영숙님이 4.19 때 부모님께 남긴 유서
오늘은 4.1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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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한줄 효심과 비장한 의기가 느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