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내 한 원룸에서 갓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건 30일 밤 8시쯤.
22살 A 씨는 사흘 전인 지난 27일, 이 원룸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은 뒤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아이가 30여 분만에 숨지자 비닐봉지에 담아 싱크대 안에 숨겼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A 씨는 출산 일주일 전에 친구가 임대한 뒤
비어있던 원룸에 몰래 들어가 살다가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A 씨를 찾아온 친구로부터 악취가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A 씨는 원하지 않은 임신과 출산으로 괴로워하다가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영아살해와 사체유기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내일 부검을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