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엑셀방송 조작' 수사, BJ 매니저 잠적에 난항

죽음 부른 '엑셀방송 조작' 수사, BJ 매니저 잠적에 난항


여성 BJ(인터넷방송 진행자)에게 고액을 후원한 30대 남성의 사망 사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남성의 유족은 지난해 '조작방송'을 주장하며 해당 BJ와 방송 관계자들을 사기죄로 고소했는데, 핵심 참고인인 방송 관계자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수사 협조를 빌미로 유족에게서 금전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남성, 하루 5000만원까지 BJ에 후원


시사저널 취재 결과, 30대 남성 A씨의 유족은 BJ 매니저 고아무개씨를 지난 10월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씨는 '조작방송' 의혹을 뒷받침할 핵심 참고인이다. 그는 수사 협조를 암시하며 유족에게 금전 지원을 수차례 요청했다. 생활비 등의 명목을 앞세워 "돈을 갚겠다"고도 했다. 유족이 고씨에게 건넨 금액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씨는 A씨가 참여한 '엑셀방송' 출연진의 매니저로 알려졌다. 엑셀방송은 BJ들의 이름을 '엑셀'에 정리하듯이 나열한다는 뜻에서 나왔다. 실제로 이곳은 경쟁 방식으로 운영됐다. 방송에 출연한 게스트 BJ들의 직급과 퇴출 여부는 그들이 받는 '별풍선(후원금)'에 따라 결정된다. BJ들이 실시간 받는 후원금은 방송에서 노출됐다. 시청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BJ에게 더 많은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식이다.


A씨는 이곳에서 하루 5000만원까지 BJ에게 후원한 '큰손'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실상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핵심 참고인 BJ 매니저 3개월째 조사 불응


조작방송 의혹은 이후 불거졌다. 핵심은 여성 BJ들의 순위가 미리 정해져 있었다는 취지다. 방식은 이렇다. BJ들은 자신의 매니저나 제3자 계정을 거쳐 후원금을 자신에게 먼저 보낸다. 이런 후원금 현황은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채널 운영자인 박아무개씨는 이를 알면서도 묵인했다. BJ 팬들 간의 경쟁 심리를 부추겨, 탈락 위기에 있는 BJ 팬 등에게 후원금을 내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여성 BJ들이 고액 후원자들을 평소 접대하며 관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유족은 지난 2월 박씨와 여성 BJ 2명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이들이 시청자들을 속여 이득을 취했다는 이유에서다. A씨를 인터넷방송에서 언급한 여성 BJ에게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추가했다.


그러나 고씨는 현재 3개월째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는 유족에게서 금전을 받은 후 잠적했다. 이 때문에 조작방송 의혹에 대한 수사도 멈춰 있다. 서울 서초서는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여성 BJ 등을 불러 조사한 상황이다. 고씨의 잠적 탓에 핵심 인물인 박씨에 대한 조사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초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인 사건으로 자세한 수사 상황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091099?sid=102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DyingEye 11.20 00:57
캬 지코행님 스타네 스타 ㅋㅋㅋㅋ
띵크범 11.20 09:16
해당 엑셀 사진을 올려놓던가 이름은 모자이크 안하고 주석만 달면 끝인가
smsj0618 11.21 06:51
사진은 압구정인데.. 기사내용이랑 다른거 뻔히 알면서 내용이랑 다른사진을 왜 올리누 하여튼 기레기들
인터넷이슈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20818 93세 태국인 6.25 참전용사 근황 댓글+1 2024.11.29 2470 21
20817 “119 출동 잘하나 보자”…일부러 불 지른 도의원들 댓글+6 2024.11.29 2147 6
20816 맨손 맞잡고 45분 버텨···11m 아래 추락 막은 구조대원 댓글+6 2024.11.29 2355 6
20815 원룸 가격에도 안나간다는 신축 아파트 댓글+10 2024.11.28 3923 6
20814 요즘 심상치 않은 현대자동차-도요타 관계 댓글+5 2024.11.27 4234 12
20813 주차 된 차들 틈에서 튀어나온 자전거…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생 댓글+5 2024.11.27 3022 3
20812 3만 원짜리 전화기를 147만원으로 뻥튀기.. 지출 늘고 위탁료는 줄… 댓글+1 2024.11.26 3419 5
20811 잘나가는 카페에 취직했다가...피눈물 흘린 알바생들 댓글+2 2024.11.26 3711 4
20810 2시간 만에 음주운전 26건 적발 댓글+5 2024.11.25 4174 10
20809 지브리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의 전쟁중 잔혹한 행위들은 잊어선 안돼” 댓글+6 2024.11.25 3982 14
20808 현재 라오스에서 국제적으로 난리가 난 사건 댓글+4 2024.11.25 4263 7
20807 식당서 밥 먹다가 바닥에 침 '퉤퉤' 욕설까지…뻔뻔한 '갑질 남성'의… 댓글+3 2024.11.22 3116 6
20806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한 BMW 근황 댓글+11 2024.11.22 3915 9
20805 혹한 다가오는데…훈련병들 줄 ‘깔깔이’가 없다 댓글+4 2024.11.22 3164 6
20804 "고추 빻아요?" 어슬렁…방앗간 사장 '중요 부위' 꽉 움켜쥔 여성 댓글+3 2024.11.22 3352 3
20803 주한 미군 주먹에 10대 학생 '턱뼈' 부 서져 댓글+5 2024.11.22 316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