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잘 활용하는 대한민국 경찰관

아이디어를 잘 활용하는 대한민국 경찰관



 

유 소장은 ‘장수의자’보다 먼저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게 있다. 주택 배관에 형광물질을 도포해 침입범죄(일명 ‘스파이더 범죄’)를 막는 예방책이다. 지금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쓰는 이 예방책은 그가 2013년 국내 처음 선보였다. 

 

그가 경기 구리경찰서 경무계장으로 근무할 때였다. 당시 구리시 토평동 원룸단지엔 침입범죄가 잦았다. 해결책을 고민하던 그의 눈에 영국 경찰의 절도 범죄 예방 자료가 들어왔다. 그는 구리시 의원들을 설득해 어렵게 추경 예산 1300만원을 받아 이 형광물질을 수입했다. 이 형광물질을 원룸 배관에 바르고, 동네 곳곳에 이를 알리는 표지판도 붙였다. 이 형광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도가 만지거나 밟으면 효과가 나타난다. 특수조명을 비추면 지문과 족적을 채취할 수 있다. 

 

토평동 원룸의 침입 범죄 건수는 2012년 40건이었으나, 이 물질을 바른 후인 2013년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 물질이 도포된 지역의 침입범죄 발생률은 2017년 상반기에 2015년 상반기 대비 27.6% 감소했다. 

 

 





 

유 소장은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남양주경찰서 교통관리계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이때 노인 보행 사고를 자주 접하며 안타까웠고, 무단횡단의 원인을 알고 싶었다. 지난해 9월 별내파출소장으로 부임해 노인 수십 명을 대상으로 ‘탐문 인터뷰’를 벌였다. 

 

 

“왜 무단횡단을 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서 있으면 다리랑 허리가 너무 아프거든.” 

 

“횡단보도 앞 기둥 같은데 기대 있을 때도 있어.” 

 

“끌고 다니는 카트에 앉아서 기다리기도 해”…. 

 

 

 

이 말을 들은 유 소장은 바로 의자 개발에 착수했다. 그는 “어르신들에게 ‘무단횡단하지 말라’고 말만 할 게 아니라, 무단횡단을 하지 않을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상에 없던 의자를 개발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의자가 보행을 방해하지 않는데도 신경 써야 했다. 그는 “세상에 모든 물체가 의자로 보였다”면서 웃었다. 

 

 

화장실의 유아용 의자와 전봇대의 전압기를 받치는 선반에서 영감을 얻었다. 기둥에 접이식 의자를 매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이디어를 갖고 제작 업체 여러 곳을 찾았다. 대부분의 업체가 “이런 걸 만든 적이 없다”며 거절했지만, 한 업체만 제작해 주겠다고 했다. 유 소장은 이 업체에 아이디어 권리를 넘겨줬다. 의자는 업체 명의로 특허출원했다. 

 

 

의자 설치 장소는 크게 3가지 기준에서 정했다. 무단횡단 교통사고가 발생했던 곳, 노인이 많이 다니는 병원·은행 등이 있는 지역, 마을과 마을 사이에 노인 왕래가 잦은 곳이다. 유 소장은 “동주민센터로부터 지역 노인 인구 통계를 받아 지도에 일일이 적으면서 설치 장소를 정했다”고 말했다. 보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의자를 매다는 곳은 4곳이다. 신호등이나 전봇대 기둥, 횡단보도 앞 말뚝, 그리고 여름철 횡단보도 앞에 설치되는 그늘막 기둥이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895950

 

 

 

유석종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파출소장

 

 

영국 경찰의 절도 범죄 예방 자료를 읽고 국내에 범죄예방용 형광물질을 최초로 도입.

시의원들 설득해서 추경예산 얻어내고, 주택 배관 침입 범죄 줄어드는 결과 얻고 그뒤로 전국으로 확산됨.

노인분들이 무단횡단 많이하시길래 왜 그러는지 만나서 인터뷰해보니 횡단보도 기다리는거 힘들다고 함.

그래서 무단횡단 하시는거 예방하고자 횡단보도 근처에 접이식 의자 설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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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2019.04.03 12:39
노인 저건 생각도 못했었네 참 얼마나 힘드셨을까
pprk 2019.04.03 13:29
저도 생각은 못했네요. 슬프네요
1 2019.04.03 15:04
와 저 형광물질 도입하신분이구나...
이번엔 장수의자까지...정말 대단하심 ㄷㄷㄷ
우아어엉 2019.04.03 20:13
이런 분은 도대체 왜 승진이 안되는거지???
Magnifi5 2019.04.04 02:27
이런분이 진짜 경찰이지.... 민중의지팡이란 이런분을 보고 하는말같다
진짜 2019.04.06 09:19
이런 분을 저 높은 자리에 앉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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