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부 회원님들 긴 글이지만 한 번씩 읽어보셈. 해병대 타 부대 전역자 입장에서 생각해본건데, 그나마 이 사건은 해병 타 예하부대에 비해서 개방된 포항이고 대민지원 나왔으니까 감출 수도 없었을거라고 생각함. 대한민국 군대는 요즘 들어서 감추는데 실패한 사건은 자기들이 먼저 순직자 영웅대우 해주며 말 안나오게 하려는 듯 하는데. 작년 11월에 인천 소청도에서 해병대 하사 총상 사망된 채 발견되었다고 하지, 내가 개인적으로 군생활한 부대인데. 왜 그 사건은 더 밝혀지기는 커녕 하루만 딱 이슈되고 후속 보도가 안나왔을까? 주둔지 내에서 발생한 사건이고 소청도란 곳이 대한민국 군부대중에서 제일 열악하고 폐쇄되어있고 격오지라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런 격오지가 대한민국에 한둘인가? 그리고 또 한가지 외부 시선을 숨길 수 없는 대민지원에서 사망하는 군인들과 보안이 유지되는 주둔지 안에서 안전사고로 죽는 군인들 어디가 더 많을까? 만일 해병대 사령부나 해병대 6여단이 언론에서 공개된 것 이상으로 그 하사 유가족들에게 알려준게 없다면 그 유가족들은 얼마나 억울했겠음? 이번 사건은 뭐 구명조끼를 안줬다 보급의 문제다 라고 하는데 소청도 하사 사망 사건은 총상을 입었다지 무장공비가 쐈는지 고문관 병이 쐈는지 자살한건지 누가 어떻게 알아? 문제는 이런 사건 사고가 수십 차례는 된다는거임 대한민국 군대에서. 기껏해야 지잡대 학사장교나 나온 애들이 국민의 한 사람인 병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압제하고 다 쉬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함구하고 인간으로써 당연히 국민으로써 알려야할 권리는 억압하는게 군대임.. 오히려 이번 사건은 이런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함 상대적으로. 안타깝지만. 채수근 해병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