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쓸려갔다가 집 찾아온 '진순이'…"그저 기특하고 신통해" / SBS / 스브스픽
지난 15일, 경북 예천에 폭우가 내리면서 권호량 씨는 키우던 반려견 '진순이'를 잃어버렸습니다.
[권호량/진순이 견주 : 밖에 하도 소란스러워서 내다보니까 물이 마당까지 들어왔더라고요.
(그런데) 진순이 집이 없더라고요. 집 자체가 떠내려가고 없어요.
아 이제 진순이 떠내려가서 죽었나 보다. 집사람하고 큰일났다 하고 있는데….
이튿날 새벽에 일어나니까 진순이가 뒷마당에 왔어요.
우리보고 내빼더라고 놀래가지고. 주인을 몰라보는 거예요. 흙을 털어주니까 흙이 한 바가지 나오더라고요.
얼마나 답답하고 꿉꿉하고 힘들었겠어요?]
권 씨는 집에 스스로 돌아온 진순이가 그저 신기하고 기특하다는데요, 진순이는 괜찮을까요?
[권호량/진순이 견주 : 다친 곳은 없어요. 다친 곳도 없고 밥도 잘 먹고 지금은 잘 따라 댕겨요.
(그런데) 집 있던 마당은 안 나가려고 그래요.
사람도 고통스럽지만 짐승이 만 하루가 넘게 나갔다 들어오는 게, 떠내려갔다가 들어왔다는 게 진짜 신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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