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소송했는데 등돌린 정부

4년 소송했는데 등돌린 정부


 

2016년 3월 24일 군복무 중이던 고 홍정기 일병이 부대에서 급성 백혈병에 따른 뇌출혈로 숨짐




 

올해 2월에 선고된 법원 결정문 내용




 

2016년 3월 21일 오후 부대 인근 민간 의원에서는 즉각 혈액내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음

그러나 다음날 군 병원 진료가 예약되어 있다는 이유로 부대로 복귀시킴

그날 밤새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잠도 못 잤으나 긴급후송도 되지 않음




 

유족들은 군의 치료와 대처가 늦어서 발생한 사고임을 주장하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함

그리고 4년 만에 국가의 책임을 일부 인정하는 '화해권고' 결정을 내림




 

하지만 국가는 수용 여부 결정 마지막날에 이의를 신청함




 

국가가 제기한 이의제기 내용


그러나 국방부는 이미 2016년에 군의관이 즉각 상급 의료기관에 후송하지 않아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며 징계까지 했었음


당시 군의관들은 당직을 서면서 모든 증상을 진단하기에는 시설과 장비가 부족하다, 외진을 많이 보내면 상부에서 안 좋은 피드백이 온다는 이유를 들었음





 

국방부가 법률상 국가의 대표자인 법무부 차원에서의 종합 검토를 통해 진행했다고 밝힌 이의신청 의견서를 보면


'의료진의 과실이 명확하지 않은데 화해권고를 수용하면, 사건이 이미 언론에 보도된 상황에서 의료과실을 인정하는 것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적혀 있음


그러나 2020년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고인이 적기 진단 및 치료 부재로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고 결론을 내린 바가 있음



결국 국가에 이의제기에 따라 오는 21일 다시 시작되는 재판에서 법정 다툼을 이어가야 함






 

이미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는 2016년 고인을 '순직군경'(순직2형)이 아닌 '재해사망군경'(순직3형)으로 분류해 국가유공자가 아닌 보훈보상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음


< 참고: 「군인사법」 제54조의2 제1항 2호 > 

순직1형 : 타의 귀감이 되는 고도의 위험을 무릅쓴 직무 수행 중 사망한 사람

순직2형 : 국가수호ㆍ안전보장, 국민의 생명ㆍ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 교육훈련 중 사망한 사람(질병 포함)

순직3형 : 국가수호ㆍ안전보장, 국민의 생명ㆍ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직무수행, 교육훈련 중 사망한 사람(질병 포함)



이에 대해 유족 측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2021년 국방부는 이의제기를 기각함

https://mhrk.org/notice/press-view?id=3159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13366.html



이번 2월 판결 직후 군인권센터는 화해권고 수용을 법무부에 촉구했으나, 법무부는 이마저도 무시하고 이의를 제기함

https://mhrk.org/notice/press-view?id=4423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카아앙 2023.04.13 16:19
맨날 국가의 아들이니 뭐니하고, 병이나 사고 나면 느그 아들이지?
Plazma 2023.04.13 22:59
월북 도박유공자도 만들면서 군인사망엔 저리도 매몰차게 덤비는 정부
인터넷이슈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7684 미국의 어느 초등학교 이중언어 몰입 교육 댓글+6 2023.05.17 14:32 3301 4
17683 투신하려던 여성 구조한 소방관 2023.05.17 14:31 3159 3
17682 '세상에 없는' 자식 키우는 미혼부들의 삶이 힘든 이유 댓글+9 2023.05.16 13:55 4274 7
17681 버스가 너무 많아서 걷는게 빠르다는 강남역 근황 댓글+7 2023.05.16 13:53 4772 1
17680 수원역 폭행살해 10대들 근황 댓글+5 2023.05.16 13:52 4992 9
17679 조건 만남으로 수억원대 받은 여자의 최후 댓글+6 2023.05.16 13:51 4709 5
17678 우회전 버스에 치여 사망한 고 조은결(8세) 발인에 모인 300명의 … 댓글+2 2023.05.16 13:49 3518 4
17677 최근 아이티 시민들이 직접 갱단을 죽이게 만든 원인 댓글+3 2023.05.16 13:47 4285 8
17676 우울증 갤러리 미성년자 성착취등 경찰 수사 근황 2023.05.16 13:44 3364 4
17675 점심시간에 집에가서 쉬는게 잘못인가요 댓글+15 2023.05.16 13:42 4092 6
17674 손님이 심정지로 쓰러지자 뛰쳐나와 살린 제주호텔 파티셰 댓글+1 2023.05.16 13:41 3752 8
17673 대표가 별세한 무료예식장 근황 댓글+3 2023.05.16 13:39 5296 37
17672 음주운전으로 재판 도중 또 음주사망사고 낸 운전자 재판 결과 댓글+9 2023.05.16 13:37 3479 8
17671 혐)일본 아이돌 기획사 쟈니스 근황 댓글+1 2023.05.16 13:36 3951 5
17670 피아노 강사를 무릎 꿇리고 동영상까지 촬영한 학부모 댓글+2 2023.05.16 13:34 3384 3
17669 심폐소생술로 3살 아이를 구한 경찰관 댓글+2 2023.05.15 15:20 364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