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소방관에게 닥친 비극

39살 소방관에게 닥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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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ㅈㄷ 2019.04.10 14:54
의방 예비역임 벌써 전역한지 15년 쯤 된거 같다
우리가 아는것 처럼 현장에서 순직하는 사람들은 정말 드물다
하지만 누군가 순직을 한다면 참 안타깝고 가슴 아픈게
예를 들면 경기도 내 누가 순직을 했다고 치자
근데 그 수많은 직원들 중에 아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
심지어 가족들이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누구네 형, 누구네 동생,
`아! 나 걔 아는데 나하고 같이 근무 했었는데! , 아 그분 누군지 알죠 같이 근무는 안했지만 누군지 알아요`
뭐 이런 상황이 나오기 마련이야
특히나 서에서 누구 한명 순직하면 서 자체가 초상집이다
나도 같이 근무하던 분이 심장마비로 순직 하셨는데 거 매일 뵙던 분이 그렇게 되니까 참 마음이 무겁고 착찹하고.....
정년퇴임 한 소방관 만난 사람들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분들 만나기 매우 힘들다
왜냐고? 소방관 수명이 60세 쯤이야 요즘이야 조금 늘어났을 수 도 있겠지만 대부분 정년퇴임하고 건강하게 노년을 못보내고 일찍 돌아가시지
원인이야 뻔해  현직에 있을때 쌓여있던 과로, 호흡기 등등 그런 질환들이 노년에 급격하게 병세로 진행 하거든
용인에 한 요양원에서 말년을 보내시던 전직 서장님도 한분 뵌적이 있었는데
요양원에 있기에는 사실 정말 젊어보였다
근데 그게 현실이야.....

신입들은 1년 동안은 대부분 불타는 봉사정신 이런거 발휘 하거든 다들 오버들 하는데
1년 넘어가면서 슬슬 현실에 적응하고 직장인화 되어버리지
그냥 출근시간 되면 출근 하고 퇴근시간 되면 퇴근하고 평소에 출동하고 업무 보고
뭐 사명감 그런거 없어 걍 불구덩이에 사람 있으면 가서 구하고
물에 빠진 사람 건지고 아픈사람 응급조치 해서 병원 데려가고
그런 싸이클로 정년까지 가는거야
그리고 본인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한몸 바쳐 봉사 했다는 생각도 안해
그리고 짬 좀 찬 사람들은 항상 `순직을 할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을 하고 살아 걍 죽으면 일하다가 죽는구나 하고
copyNpaste 2019.04.10 16:00
[@ㅂㅈㄷ] 댓글 쓴 이도, 15년 전 고생했네. 토닥토닥.
MPULS 2019.04.10 21:07
[@copyNpaste] 다시 잘 읽어봐요
나는 저 댓글 보면서 염세적인 사람이 이런사람이구나 느꼈는데
내 보기엔 토닥토닥 두드려 줄만한 사람이 전혀 아닌데
카미야마 2019.04.10 23:48
[@MPULS] 그건 니가 삐뚤어져서 그렇지
현실을 이야기하면 염세적인거냐
친구 삼촌이 수상구조 뭐 이런쪽 하시다가 사고나서 순직하셨는데 생각보다는 분위기 덤덤했어
그때는 옛날이라 동네장이였는데 다들 누군가 떠나갔다고 슬퍼하기 보다는
좋은일 하다가 더 좋은일 하라고 데려갔다고 하는 분위기가 더 컸다
그리고 그 친구도 소방관이 되서 온갖 잔병치레 하면서 산다
구만 다르지 여전히 같은 동네 살면서 1년에 두번을 못봐
말 나온 김에 감자탕이나 먹자고 조만간 불러내야겠다
ㅇㅇ 2019.04.10 21:39
골치아프네 하필이면 또 뇌를다쳐서 할머니랑애랑 못알아볼정도로 저렇게되냐 결혼도 했었는데 참골때리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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