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모르시는분들이 더 많으실거 같네요. 워낙 근대사는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니까요.

해방 이후 강원도와 울릉도의 어민들은 독도와 그 주변에서 조업을 했습니다.

1948년 6월 8일 그날도 그러했습니다. 어선 30~80척, 민간인 150~200여명은 독도와 그 주변에서 조업을 하던중이었죠

그때 갑자기 상공에서 나타난 폭격기는, 무차별적으로 어선과 어민들에게 기관총 세례와 폭탄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놀란 어민들은 몸을 피해 긴급히 숨고, 혹시나 오해가 있나 싶어서 태극기를 흔들어 보기도 했으나, 역시 돌아오는것은 총알이었죠

그렇게 어선 30~80척, 어민들 150~200여명은 처참한 학살을 당하게 됩니다.

당시 생존자에 의하면 독도의 푸른 바다가 피바다가 되었다고 할 정도 였죠. (한겨레 150여명, 대구일보는 200여명 사상자 보도, 당시 정확한 피해는 추산조차 제대로 되지 않음)

오죽 폭격을 했으면, 아직도 독도 주변에서 불발탄들이 발견될 정도입니다.

이 끔찍한 학살을 자행한것은 오키나와에서 출격한 미군 폭격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유독 달랐던 부분 하나는 일본인들과 일본 어선이 단 한척도 독도 주변에서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죠. 당시는 일본인들과 일본 배들이 수시로 독도 주변을 오던 시기였습니다.

1947년에는 무장한 한 일본인이 독도 주변에서 조업하던 어민들을 향해 권총을 발사한 사건도 있었을 정도였죠.

또 시마네현 지번을 나무 말뚝에 적어서 박고 가는 일본인들도 있었죠.

( 일본인들이 박아놓은 시마네현 다케시마 말뚝을 뽑아내는 장면 )

그런데 참으로 어이없게도, 미군은 어선들을 바위로 착각해서 폭격했다고 하며, 사격 연습을 하러 독도로 출격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여기저기 도망치는걸 조준사격까지 하면서 학살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알고보니, 그 뒤에는 일본이 있었던 겁니다. 

일본이 독도를 미군들이 사격/폭격 연습장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여, (주일미군의 연습장으로 사용된 영토는) 자연스럽게 일본의 영토로 증거를 남기고자 했던 것이죠. 이것은 훗날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의 질의에도 정황을 추정할수 있는 기록이 나오게 됩니다.

즉, 독도 주변을 주일미군의 폭격/사격연습지로 활용할 경우 이를 일본 영토로 확인 받기 쉽기에, 지정을 했다는 부분이죠. 

( 심지어, 일본은 미군에게 독도 주변에서 마약이 거래되고 있으며, 그 주변의 어선들은 마약 운반선이니, 다 죽여도 된다고 까지 했죠 ) 

이 사건을 알게된 당시 일부의 한국인들은 분노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모르고 넘어가기도 했던 역사의 아픔입니다 )

하지만, 일본의 계략이 뒤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실제 학살의 자행자인 미군은 단 한번도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시네마현의 어민들과 일본인들에게는 폭격 당일날 독도 주변에 가지 말것을 미리 친절하게 경고까지 해준 미군이 말이죠.

그러나 더욱 경악할 일은... 이것이 처음이자 끝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1952년에도 몇차례 더 폭격을 진행했고, 더욱 경악할 일은... 한국의 독도 학술조사단원들이 독도를 방문할것으로 예정된 일정에 정확하게 폭격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그중 한차례는 원래 9월 15일 독도에 도착예정이던 일행들은, 애초 계획보다 일정이 늦어져서 9월 18일에야 울릉도에 도착했는데,  정확하게 도착 예정일인 9/15일에 폭격이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만약 계획 일정대로 도착했다면, 산악회/학술조사단 일행들은 또 다시 학살을 당할뻔 했던 일입니다.

이후에 이러한 일들이 좀 더 알려지면서 한국인들은 분개하게 되고, 이러한것들이 반미감정으로 이어질까 고민한 미군은 (일본의 사주에도 불구하고) 독도에 대한 개입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가들은, 단지 한국인들의 반미 감정이 커질까 우려한게 아닌 시네마현쪽 일본 어민들이, 독도주변에서 조업을 해야 하는데 자꾸 폭격하면 불편하다는 민원이 오히려 더 작용했다고 하니..

참으로 슬픈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또 이 사건은... 아직까지도 명확한 진상규명이 안되고 있는 사건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지금도 미일합동위원회에서 독도를 사격연습장 지정에서 제외한 점을 영유권 주장의 강력한 근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