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성 아나운서의 에세이

어느 여성 아나운서의 에세이

















 

前 MBC (광주, 제주) 아나운서 / 現 프리랜서 아나운서

 

임희정 아나운서

 

1984년생 / 미혼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30후반아재 2019.11.14 00:14
이쁜딸을 두셨네요~ 눈에 넣어도 안아프겠어요! ^^이쁜 따님이 아빠 마음도 헤아리려 하고 아버님 인생은 성공하셨네요 ㅎㅎ 행복하시겠어요!
정쓰 2019.11.14 00:16
나는 어릴때부터 가난을 알았고 부모님의 일이 창피했던적, 원망했던적이 한 번도 없다. 아버지는 일용직 어머니는 가사원 그러는데도 쌓여가는 빚더미, 압류, 하나 있는 누나는 집안 상황을 알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 캐나다로 워홀..나는 군대 들어가는 전날까지 노가다를 하며 남은 집과 남은 어머니를 위해 돈을 벌었다. 결국 매달 이자만 낼 뿐..원금은 손도 못댔다. 그러고 군대 가니 부모님 이혼..전역하니 아버지는 이미 혼자 사는 삶으로 떠났고 어머니는 시골인 할머니댁에서 신세를 지내고 있었다. 지잡대 공대였던 나지만 학교는 다녀야만했고 복학하자마자 평일엔 학교,알바 주말엔 노가다가 대학생활의 전부였다. 근데 이게 노력 부족인지 대가리가 나쁜지 학교시험은 매번 못쳤었다..4학년이 되었는데도 평점도 3점대라 취업 걱정에 공무원 시험도 해봤다 몇번이고 낙방해보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살아왔는데 대학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장에 못들어가는건 너무 억울했다. 그때부터 떠올린게 공기업 취업이었다.(학점, 학벌, 나의 한계를 알기에 대기업은 진작 포기, 사기업은 생각도 안함) 졸업 전에 자격증도 딸만큼 따고 졸업했다. 그러고 현재, 졸업한지 9개월된 지금 나,26살 그토록 원하던 중앙공기업에 입사했다. 그토록 나를 힘들게 한 우리 가족을 당당하게 찾아갈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일봉이 2019.11.14 00:22
[@정쓰] 고생했어
auroraleaf 2019.11.14 01:42
[@정쓰] 고생했다. 나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탓인지 32에 겨우 취직했다. 니가 더 성공한 삶이다.
신선우유 2019.11.14 07:44
[@정쓰] 어린 나이에 고생했네~취직 축하해~
콘칩이저아 2019.11.14 13:58
[@정쓰] 토닥토닥~
냉탕과온탕사이 2019.11.15 08:44
[@정쓰] 고생했다. 너무 혼자 다 짊어 지려 하지말고 너 자신의 행복도 꼭 고민하고 챙겼으면 좋겠다.
냉탕과온탕사이 2019.11.15 08:43
노가다 하는 부모가 다들 저렇게 성실하고 인성 바르고 다만 시대를 못만나고 기회를 못만나서 삶이 좀 안풀렸다는 정도면 얼마나 좋냐. 대부분 노가다 하면서도 가난 면치 못하거나 망하는 분들이 안타깝지만 인생 진짜 불성실하게 사시는 분들이 많은게 문제지; 우리 숙부도 노가다로 60넘기셨지만 중증 알콜 중독에 조금만 귀찮아도 일 안나가시고, 버는 돈은 버는 족족 주식이나 도박같은 사행성 미래에 베팅하시다가 빚더미에 앉으심. 그렇게 나이 드셔도 인생 빠꾸없이 살면서 보험도 필요없다 돈도 필요없다 나는 병들면 그냥 자살해서 죽는다는 이상한 소리 하시면서 아들한테 돈 빌려서 생활하시고 그런 분인데; 가난의 가장 큰 문제중에 하나가 인성적인 부분을 떠나서 꿈과 명예같은 정석적인 가치를 통해 돈이 따라오는 구조가 아니고, 가난 그 자체가 돈만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게 만든다는거임. 그냥 꿈이 돈 많이 벌어서 떵떵거리는거? 그런식으로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돈 욕심이 사기도 잘당하고 도박같은거하다 재산날리는 경우가 허다함. 일용직 부모 밑에서 고생한 자식들 보면 부모가 빚을 많이 졌다는 사람이 많은데, 안타깝지만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빚을 진게 아니고 사업 하다 망하거나 사기당하거나 보증 잘못서거나 도박하다 날리거나 대부분이 그런 경우임.
테클충 2019.11.15 16:33
[@냉탕과온탕사이] ㅇㅇㅇ 굉장히 아름답게 써내려갔지만
저 시대엔 뭘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던 시대였음.
오히려 지금보다 더욱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조금의 관심과 투자만 있었어도 지금에 이르러서는 서울 상위권 구(강남,용산,마포 등)아파트 한 채 정도는 살 수 있었던 시기였음.
심지어 그 당시에 놀음, 술, 여자 등 유흥만 안했어도 집 사고 땅 사는데 무리가 없던 시기였던데다가
현대 입사 평균 학력이 중졸이었던 시기었다. 금리는 30%대로 월급이나 일당만 갖다 부어도 됐던 시기...
다만 저 아나운서 아버지분께서 하셨던 모든 선택들이 미래에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거지.

대신 이쁘고 똑똑한 딸을 잘 낳아 역전의 기회가 있으셨음 좋겠다.
인터넷이슈

일간베스트

  • 글이 없습니다.

댓글베스트

  • 글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