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대형 마트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 적발돼 눈물 흘렸던,
어느 아버지와 아들의 사연,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을 용서하고 도우려던 주변 사람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알려지자,
이 마트에는 오늘 특별한 손님들이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김세로 기자가 전합니다.
인천의 한 마트에서 12살 아들과 먹을 것을 훔치다 발각돼 고개를 숙였던 30대 아버지.
배고픈 나머지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며 눈물을 쏟는 그를, 마트의 주인은 흔쾌히 용서했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진 다음 날, 이 마트의 사무실엔 하루 종일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한 여성은 사과 한 상자를 구입한 뒤 그대로 두고 갔습니다.
한 시간 쯤 뒤엔 한 남성이 두 아들을 데리고 와 식료품을 잔뜩 계산하고 돌아갔습니다.
아침 일찍 마트 문을 열자마자 전화도 계속 걸려왔습니다.
모두 그 부자를 '돕고 싶다'.
'도울 방법을 알려달라'는 따뚯한 목소리였습니다.
마트를 직접 찾아오지 못하지만, 계좌로 돈을 보내며 생필품을 대신 전해달라는 부탁이 이어졌습니다.
마트에선 오늘 사과와 계란, 쌀과 라면 등을 듬뿍 담은 상자를 두 차례 그 부자의 집에 전달했습니다.
선처를 구하며 눈물을 쏟던 30대 아버지는 많은 이들이 보내준 후원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밥집에서 자신에게 뜻밖의 돈봉투를 건넸던 이름 모를 남성을 꼭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640299_246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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