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디어홀딩스의 대주주인 태영건설이 SBS 미디어그룹의 계열사를 통해 태영건설 대표이사의 가족 회사를 부당 지원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국 언론노조와 SBS 노조는 오늘(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의혹을 공개했습니다.
서울 상수동의 방송콘텐츠 제작업체 뮤진트리.
수출용 방송 프로그램의 음원을 다시 제작하는 작업이 주요 수익원이다.
그런데 뮤진트리의 매출 대부분은 SBS의 콘텐츠 판매 회사인 SBS콘텐츠허브와 독점계약을 통해 발생했다.
SBS 노조위원장의 설명.
언론노조와 SBS 노조는 "뮤진트리의 대표이자 대주주인 박 모 씨가 태영건설 이재규 대표이사의 부인"이라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SBS의 지주회사인 SBS 미디어홀딩스의 지분 61%를 소유한 대주주다.
지난해 3월 SBS가 실시한 특별감사에서도 "'태영건설 임원의 사적 이익을 위해 SBS콘텐츠허브가 부당지원을 했다'는 의심을 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SBS 노조는 "이런 계약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BS콘텐츠허브는 "뮤진트리는 재작년 7월, 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자로 재선정됐으며, 작업 수준과 가격 조건이 우수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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