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 대신 밝고 예쁜 옷 입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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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부고장(訃告狀)을 보낸 이는 말기 전립샘암을 앓고 있는 김병국 씨(85). 살아 있는 사람의 장례식이란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 탓에 몇몇은 쭈뼛거렸고, 몇몇은 울먹였지만, 손을 잡은 노인은 웃으며 말했다.

 

 

“와줘서 고마워…. 우리 그때 좋았지? 행복하게 살아.”

 

 






















 

실제로 장례식은 그의 바람대로 조문객들이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작은 축제 같은 행사로 진행됐다. 그는 평소 가장 좋아한다던 여성 듀엣 산이슬의 ‘이사 가던 날’을 불렀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노래가 끝난 뒤 잠시 동안 기력이 빠질 정도로 목청껏 불렀다고 한다. 그는 부고장은 초청장, 조문객은 초청객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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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맞어 2019.03.30 12:21
이야~  어르신 멋지네  ㅎㅎ  나도  평소 저런생각을
했는데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진 선배님이 계셨네
밝고 즐겁게  이별하는것도  좋다  훨씬 좋다
진짜 2019.03.30 14:47
좋은 아이디어다...멋지네
2019.03.30 18:31
와 진짜 가슴 아프다... 생판 모르는 할아버지인데도 좋은은곳 가셨음 좋겠다. 실제로 저런 장례식하면 눈물 날것같다
ㅇㅇ 2019.03.30 22:41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란 시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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