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지리산에 살던 반달가슴곰 KM-53이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됨.
지리산에서 직선거리로 80km 떨어진 곳. 마을 옆은 물론이고 고속도로도 건너면서 용케 사람들한테 안 들키고 이동.
이때는 아직 지리산만 반달곰 복원 대상지였으므로 일단 포획
잡혀온 곰은 재방사 전 대인기피훈련을 받음.
호루라기나 공포탄 소리를 들려주는 등 일부러 자극을 줬을때 사람을 두려워하고 피하는지 여부를 확인.
커엽
근데 방사되자마자 다시 지리산을 탈출해서 수도산으로 이동.
딱 한번 갔던 길인데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음. 지리산을 벗어나서 수도산으로 간게 우연이 아니었던 것.
결국 또 포획 ㅜ
두번이나 탈출하자 결국 관계당국과 전문가들이 모여 이 곰을 어떻게 할지를 논의하기 시작.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 여겼는지 결국 또 지리산에 방사.
일단 이 해 겨울은 지리산에서 겨울잠을 잤지만...
다음해 봄
3번째로 지리산을 탈출해서 또 똑같은 길로 수도산으로 가던 중 고속도로 건너다가 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함.
사람이 저 정도로 치였으면 즉사했을듯 ㄷㄷ
인공뼈를 삽입하는 대수술이었지만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남.
이 '빠삐용 곰'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됨.
곰이 살고 싶은 곳에 살게 해줘야 하는게 아니냐는 여론이 조성되기 시작했고..
결국 세번째 방사지는 그토록 원하던 수도산으로 결정.
지금은 수도산과 인근 가야산 일대까지 돌아다니며 잘 살고 있다고 함.
사람과의 공존을 위해 수도산 인근 주민들에게 꾸준히 설명회를 개최하고, 김천시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도 구축함.
수도산에는 종복원기술원 직원들이 항시 상주하여 밀착관리 중.
앞으로는 다시 잡혀오는 일 없이 행복하게 잘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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