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에 왔으면 공부나 하시지~"
로 유명한 노량진 수험가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 '혼술남녀'에
진짜 노량진 1타 국어 강사 이선재가 특별출연 함
공단기 압도적 국어 1타 이선재
그녀가 이 드라마에 출연을 하게된 계기가 인상깊은데
A. 제작진이 협조를 요청했을 때, 그때 제가 강조해서 말씀드렸던 내용이 절대로 학생들을 희화화하지 말라는 것이었어요. 사실 예전에 모 코미디 프로그램을 우연히 봤는데, 노량진 학생들의 생활을 희화화의 대상으로 삼은 것을 보고, 굉장히 화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희화화와 풍자의 칼날은 권력의 중심부를 향할 때 그 힘을 발휘하는 것인데, 제가 봤던 코미디 프로그램은 노량진의 삶을 단순한 조롱이나 비하의 소재로 쓰고 있더군요. 그 대상이 저희 학생들이라는 점이 굉장히 저를 마음 아프게 했어요.
(이선재를 화나게한 프로 - 코빅- '노량진 랩소디')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현재를 낭비하고 있는 분들도, 현실의 패배자들도 아닙니다.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현실과 싸우는 건강한 청년들이고, 그들이 몰리는 노량진은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제작진에게 청년들의 삶과 고민을 진솔하게 담을 수 있는 드라마면 흔쾌히 도와드리겠다고 말했지요.원래의 기획의도가 그러하다는 말을 듣고 참여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A. 언론에 그려진 노량진은 다소 어둡고 우울하고 불안해 보이는 공간이지요. 그런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거꾸로 생각해 보면, 이곳은 미래를 열기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밤을 새우며 학업에 열중하는 공간입니다. 때로는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며 흔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노량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건강한 땀, 건강한 눈물이라는 것이지요.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며 노력하는 이들이,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는 이유로 무조건 상처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현재 공무원 시험의 높은 경쟁률은 한국 사회의 구조가 낳은 필연적 결과임을 생각해주시고, 혹시나 떨어진 분들이 있다면, 그것을 개인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만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너의 현재를 뛰어넘어 보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 주셨으면 해요.
이 드라마를 보고, 주변의 수험생들을 따뜻하게 격려해주시는 가족과 친구가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제가 드라마에 출연한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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