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의 부친이 제국주의 시절 징병 된 일본군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과거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오늘(10일) 발간된 월간지 '문예춘추' 6월호에 과거 아버지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게재했습니다.
하루키는 이 에세이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1938년 20살에 징병 돼 중국에 배치됐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소속됐던 부대가 중국에서 포로를 참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루키는 이어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군용 칼로 사람 목을 치는 잔인한 광경을 떠올렸고,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어린 마음에 강렬하게 낙인찍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불쾌하고 눈 돌리고 싶은 일이 있어도 사람은 이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만약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역사의 의미가 어디에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런 서술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은 없지만 이전 작품에서도 나타났던 과거사의 잘못과 마주 봐야 한다는 하루키의 역사관이 에둘러 표현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52&aid=000129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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