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한 교구를 방문한 교황께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엠마누에르라는 한 소년의 차례가 돌아왔다.
그 소년은 마이크 앞에 섰지만 쉽사리 이야기하지 못한 채 흐느끼며 눈물만을 흘렸고
이를 지켜본 교황께서 소년을 불러 조용히 귓속말을 나누었고
아이는 진정이 된 듯 자리로 되돌아갔다.
소년이 울음을 터트린 이유는 얼마 전 돌아가신 소년의 아버지 때문이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무신론자였지만 당신의 자녀 네 명 모두에게 세례를 받는 걸 허락할 정도로 좋은 아버지였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무신론자이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이에 눈물을 참지 못한 것이었다.
교황이 이에 답해주기를
'이 아이의 아버지는 신앙의 축복을 받지 못하였고 신자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녀들에게 세례를 선물하였고
그런 아버지의 강인함을 물려받은 이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앞에서 눈물을 흘릴 수 있을 만큼 용기 있는 아이입니다.
그는 분명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였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천국에 들어올 사람을 결정하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그리고 곧이어 청중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과연 하나님께서 엠마누에르의 아버지처럼 좋은 아버지를 버리실까요?'
그러자 청중들은 일제히 '아니요!'라고 외쳤고
교황은 엠마누에르를 바라보고 말했다.
'엠마누에르 이게 답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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