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가 당선됐습니다. 특검은, 이 선거에 통일교가 개입했다고 보고 수사 하고 있습니다. 교인들을 입당시켜 특정 후보를 밀어주고, 그 대가를 받았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저희가 당시 건진법사가 측근에게 보낸 문자를 확인했습니다. 장관의 축사를 언급하며 "3만에서 6만 표가 걸린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기현 당 대표를 만들려고 대통령실이 움직이고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2주 정도 앞둔 2023년 2월 23일.
윤영호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건진법사에게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축사가 어렵다고 들었다"며 문자를 보냅니다.
건진은 "강하게 다시 조치하라고 했다"는 취지로 답합니다.
그리고 같은 날 건진은 김형준 당시 오사카 총영사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김 전 총영사는 윤석열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인물로, 같은 본부 고문이던 건진과 함께 일한 인물입니다.
대선 이후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에서 근무했습니다.
건진은 김 전 총영사에게 "김기현 당 대표 만들려고 대통령실에서 각 조직들 용산에서 밥 먹여가며 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3만에서 6만 표가 걸린 일이니 꼭 성사돼야 한다"며 "축사도 하고 후원하라고 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건진이 문자를 보낸 다음 날, 조규홍 당시 복지부 장관은 통일교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냈습니다.
특검은 통일교가 교인들을 입당시켜 당대표 선거에 개입한 대가로 조 전 장관 축사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에선 선거 개입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대통령실은 당무 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건진법사의 문자에는 '무속인 비선'이 대통령실에 영향력을 행사해 통일교 측을 선거에 동원하려 한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54170?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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