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톡방 사기예요" 콕 집어 알려줘도 "정신 건강이나 챙기라"는 황당 경찰

"이 단톡방 사기예요" 콕 집어 알려줘도 "정신 건강이나 챙기라"는 황당 경찰


 

이른바 ‘주식 리딩방’에서 돈을 뜯긴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돈은 절대 못 찾으니 포기하라”며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리딩방은 신고 당시에 버젓이 영업(사기)하고 있었고, 피해자는 지금도 단톡방에 여전히 남아있다.


광주에 사는 회사원 김모씨(38)는 지난달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고 단톡방에 참여했다. ‘작전주’ 등을 소개해주는 이른바 ‘주식투자 리딩방’이다. 증권사 앱처럼 생긴 거래 어플(KIH PlUS)도 깔라고 했다. 단타 수익률 15% 등의 문구에 혹해 모아둔 돈 1억원을 전부 투자했다.

 

'한국투자증권'이라는 이름을 내건 라인 리딩방 일당은 처음에는 무료로 주식 종목 추천을 해주며 신뢰를 쌓았다. 일명 '바람잡이'라고도 불리는 사람들이다. 이후 김씨를 포함해 85명이 참가한 일명 'VIP1 단톡방'에서 2분기 수익 프로젝트에 참여해 거액을 투자하도록 유도했다.

 

김씨는 높은 수익률에 욕심이 생겨 대출 1억3000만원까지 끌어넣어 총 2억3000만원이나 투자했다. 수익은 5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 금액이 출금할 수 없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앱은 일당이 만든 가짜 어플이었다. 김씨가 단톡방을 통해 투자금 회수를 요구하자 리딩방 일당은 김씨에게 출금 수수료 명목으로 수익의 25%인 수수료 1억3000만원을 추가 입금하라고 했다.

 

김씨는 이 리딩방이 사기범죄 현장이라고 보고 지난달 2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신고했다. 그런데 담당 수사관은 "어차피 대포통장이라 못 찾을 돈이니 잊어버려라"며 "그게 정신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는 게 김씨의 전언이다.


김씨가 리딩방 일당이 제시한 계좌번호까지 제공했지만 수사관은 “어차피 돈을 빼갔을 것이니 그런 번호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오히려 담당 수사관은 “그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도록 유도해보라”고 했다.

 

김씨는 아주로앤피에 “신고 당시에 일당이 단톡방에서 내게 계속 사기를 치고 송금을 유도하고 있는데도 일선 경찰관이 ‘정신 건강’ 운운하니 황당하다”며 “범죄자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나라는데 내가 직접 검거하란 얘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광주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수사관이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했다"며 “피해자를 위로해주려 한 것인데 표현이 지나쳤던 것 같다”고 밝혔다.

 

https://m.ajunews.com/view/20240708171606109#_enliple


취재가 시작되자........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꾸기 07.09 18:39
저런거 신고하면 증거를 가져오라고 함.
인적사항이나.. 획실한  증거..
도부 07.12 12:57
[@꾸기] 본인들이 할 일을 시민에게 미루는 훌륭한 경찰
유요 07.10 06:06
십 ㅅㄲ들 공무원들 ㅅㅂ
yuuu 07.10 07:59
저런걸 아직도 당하는것도 ㅋㅋ
바다가보이네 07.10 08:14
우리나라 짭새들이  정말로 하는일 없이 놀고 먹는 기생충들
Zepori 07.11 13:47
누가 경찰한테 위로를 바라냐? 범죄자 체포를 바라지
인터넷이슈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20584 애플이 체납 세금 21조원을 토해내야 하는 이유 댓글+7 2024.09.15 2549 8
20583 공영 주차장인데 차 빼라는 가게 사장 댓글+2 2024.09.15 2826 10
20582 PD수첩에 나온 청라 전기차 화재 순간 댓글+10 2024.09.13 2943 5
20581 건강을 위해 인도에서 뒤로 걷기한 부부 판결 댓글+7 2024.09.12 3716 8
20580 조립PC샀더니 몰래 설치되어있는 원격제어 댓글+5 2024.09.12 3363 6
20579 "매일 천 명씩 죽었으면"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게시글 '충격' 댓글+15 2024.09.12 2520 3
20578 손흥민이 상암 잔디 작심 비판한 이유 댓글+4 2024.09.12 3176 5
20577 퇴근길 꽉 막힌 도로... 도움 요청에 현대판 '모세의 기적' 2024.09.12 2310 5
20576 명상 수업 해준다면서…'구독자 60만' 유튜버, 수강생 성추행 댓글+4 2024.09.11 3231 3
20575 "2천 원 가져가"…알바생 지각 막아준 기사 댓글+2 2024.09.11 2709 6
20574 40대 스토커 살해한 20대 여성 댓글+5 2024.09.11 2612 3
20573 국민연금 받는금액 삭감... 규모는 비공개 댓글+9 2024.09.11 2152 4
20572 아이돌 출신 30대 복무 마쳤는데 '군대 또 갈 수도"… 댓글+5 2024.09.11 3189 6
20571 "운동화라도 좀.." "안 돼요!" 배드민턴 이사회 회의록 댓글+1 2024.09.11 2510 8
20570 심각한 중국의 외국인 혐오 댓글+3 2024.09.11 2355 2
20569 나랏돈 5조 쏟고도 '전국민 고통'…이유 알고 나니 울화통이 댓글+2 2024.09.11 267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