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물어뜯는 맹견 자신에게 유인한 美 청년의 살신성인

6살 물어뜯는 맹견 자신에게 유인한 美 청년의 살신성인

 


 

이웃 소년을 물어뜯는 맹견을 자신에게 유인해 인명 피해를 막은 10대 남성이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웃 소년을 물어뜯는 맹견을 자신에게 유인해 인명 피해를 막은 10대 남성이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CNN 은 2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컨로우의 한 마을에서 핏불테리어 한 마리가 사람을 공격해 6살 소년과 10대 남성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집 앞마당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던 메이슨 린데먼(6)은 갑자기 나타난 핏불테리어의 습격을 받았다. 놀란 친구들이 도망간 사이 맹견의 이빨은 쓰러진 린데먼의 몸 곳곳에 꽂혔다. 이때, 이웃에 살던 그랜트 브라운(19)이 린데먼의 끔찍한 비명을 듣고 달려나왔다. 사정없이 린데먼을 물어뜯는 핏불테리어를 본 그는 다급하게 손짓하며 개를 유인했고, 브라운을 새로운 표적으로 삼은 핏불테리어는 이번에는 브라운을 향해 달려들었다. 브라운은 “그 장면을 보자마자 무슨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달려갔다”면서 “오직 개를 떼어놓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미친듯이 날뛰는 핏불테리어를 피해 질주한 브라운은 그러나 얼마 못 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그는 “아슬아슬하게 뒤를 쫓는 개를 피해 달아났지만, 중간에 신발이 벗겨져 뒤를 돌아보다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맹견과 피할 수 없는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브라운은 “개는 어느새 내 몸 위에서 이빨을 들이밀고 있었다. 안간힘을 써서 입을 틀어막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 후로 몇 분간의 몸싸움을 벌인 끝에 현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그날의 충격은 아직도 선명하다. 브라운의 몸에도 맹견과 싸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얼굴에는 타박상으로 인해 멍이 들었으며 손가락 두 개는 개에게 물려 꿰매야 했다.

 

 

 

 

린데먼 역시 브라운이 시간을 벌어준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기는 했지만 머리와 얼굴, 목, 등까지 곳곳을 물려 치료 중이다. 린데먼의 어머니 질리언 린데먼은 “어린 아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달려오던 순간만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면서 만약 그랜트의 살신성인이 없었다면 아들은 심각한 부상 혹은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을 수도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현지언론은 이들을 공격한 핏불테리어가 몽고메리 동물 보호소에 갇혀 있으며, 핏불테리어의 주인 역시 관리감독 소홀을 이유로 소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맹견을 견종에 따라 분류하지 않고 성향과 행동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경우 움직이는 물체를 향해 달려가는 등 공격 성향을 보이는 개를 맹견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개 물림 사고 발생 시 과거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 공격에 따른 상해는 어느 정도인지, 훈련으로 교정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안락사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2012년 조지아주는 어린이의 팔을 물어 절단에 이르도록 한 개에게 안락사를 선고했으며 개 주인에게도 징역 1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사진= KPRC

  

 

권윤희 기자 heeya @ seoul.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81&aid=0003016569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rlatkdxo12 2019.07.26 10:08
입마개좀 했으면..
뱅꽈 2019.07.26 10:51
하와이/마우이 갔을때 주택마다 울타리를 치고 개들을 키우는데 개들 덩치가 덜덜합니다.
ㅂㅈㄷ 2019.07.26 11:56
맹견은 자격증 소지자만 기르게 해야해
정기적으로 보수교육 받게 하고 사고나면 가중처벌
짜르 2019.07.26 17:22
저런 견은 총으로 쏴죽였어야지.
지옥에나떨어져라 2019.07.26 22:24
군견병출신으로 말해주는데 저정도덩치의 개들 맨손으로 상대하려면 적어도 팔한짝내놓는다는 각오로 상대해야합니다 훈련받은 애들이라도 특정 어떤상황에 놓이면 본능이앞서기 때문에 그냥 30kg짜리 턱강하고 이빨날카로운 짐승이라 생각하고 각오해야합니다
인터넷이슈

일간베스트

  • 글이 없습니다.

댓글베스트

  • 글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20896 투자 줄이자 보조금 '폭삭', 삼성에 드리운 트럼프 변수 댓글+3 2024.12.24 2260 4
20895 세계 최초로 적용, 한국서 날아오른 "에어택시" 댓글+5 2024.12.24 2593 1
20894 학폭가해자들 유인물붙여 신상 유포한 아버지 무죄 댓글+1 2024.12.21 2888 11
20893 전북 김제 초등학교 행정실 공무원 괴롭힘에 자살 댓글+7 2024.12.21 2705 12
20892 5세 아동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태권도 관장에 무기징역 구형 댓글+8 2024.12.20 2550 6
20891 '부도설' 서울 지하철 자금난에 1400억 임금체불 위기 댓글+8 2024.12.20 2456 2
20890 점점 늘어나는 '화환길'에 불편함 호소하는 주민들 댓글+13 2024.12.20 3180 5
20889 '어른으로서 미안', 상처 입은 충암고에 봉사나선 시민들 댓글+7 2024.12.20 2095 3
20888 너무나 친절했던 아이 부모, 그런데 갑자기 사라졌다. 댓글+1 2024.12.20 2135 4
20887 값싼 중국산 패딩의 정체 댓글+2 2024.12.20 2967 5
20886 탱크부대장 몰래 휴가 내고 계엄 가담 댓글+6 2024.12.20 3010 13
20885 공포에 떠는 미국 시민들 '한달넘게 출몰중인 정체불명 비행물체' 댓글+2 2024.12.19 3437 6
20884 엄마랑 싸우다가 매운탕 뒤엎고 난리친 30대 여성 댓글+4 2024.12.19 2852 6
20883 경찰이 꿈이었던 22세 여성 5명 살리고 영면 댓글+1 2024.12.19 2620 6
20882 연간 계층 상승 '10명 중 2명 미만'…소득 이동성 감소세 2024.12.18 2063 2
20881 강아지 배변 지적했다가 '코뼈 골절'... 가해자 "쌍방 폭행" 댓글+2 2024.12.18 213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