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원이 전자파 차단 제품 7개를 시험했는데요.
이렇게 전자파 차단율이 90% 이상이라고 쓰여 있지만 7개 제품 모두 여기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집 안에 공유기, 스마트폰, 노트북, TV까지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자파 걱정도 함께 커졌죠.
전자파가 위해하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차단 제품 시장도 커졌는데요.
원단, 모자, 담요, 필름 같은 제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원이 국립전파연구원과 함께 검증을 해봤습니다.
전자파 차폐 원단과 차단 모자, 차단 담요, 모니터 필름 등 모두 7개 제품인데요.
측정해 보니 핵심 수치가 기대와 많이 달랐습니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 두 가지를 모두 막아야 하는데요.
자기장 차단율이 2%에서 많아야 38%로 사실상 거의 차단이 안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게요. 전자파를 거의 막아주지 못하는 수준인 것 같네요.
제품 특성상 전자파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기 때문인데요.
저주파 자기장, 특히 인체에 영향이 있는 저주파 자기장은 섬유나 필름 같은 걸로 차단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시험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좀 보면, 신호발생기로 일정 세기의 전자파를 만든 뒤 제품을 씌우기 전과 후 전기장과 자기장 세기를 비교해 차단율을 계산했습니다.
조건도 구체적입니다.
자기장은 60헤르츠, 전기장은 2.4기가와 5기가헤르츠로 실생활 가전에 가까운 환경입니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이 함께 만들어내는 파동으로, 주파수에 따라 저주파와 고주파로 나뉘는데요.
저주파에서는 자기장이 신경·근육을 자극하는 작용이 나타나고, 고주파에서는 전기장이 체온을 높이는 열적 작용이 나타납니다.
전자파 차단 제품은 전기장과 자기장을 모두 차단해야 소비자가 기대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결과를 보면, 전자파 차폐 원단은 전기장 90%대, 하지만 자기장은 2~12%, 담요도 전기장 80~90%, 자기장은 6~11%, 모자 제품은 전기장도 6~13%에 불과했고요.
블루라이트 필름 역시 7~27% 수준이었습니다.
즉, 전자파 '전체' 차단이 아니라 전기장만 일부' 차단에 그친 겁니다.
그런데도 온라인 상품 정보에는 '전자파 99% 차단', '완벽 보호', '전면 차폐' 이런 표현이 쓰여 있습니다.
소비자가 전기장·자기장을 모두 막는 걸로 오인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소비자원은 자기장 차단 효과가 거의 없는 5개 제품은 '제한적 차단'이라고 명시하도록 했고, 효과가 사실상 없는 모자 1개는 판매 중지를 권고했습니다.
블루라이트 필름도 전자파 차단 기능 표기를 삭제하도록 했습니다.
현재는 전 업체가 상품 정보를 수정하거나 판매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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