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이다 비네거, 줄여서 애사비라 불리우는 이 액체는 사과를 통째로 으깨 만든 즙을 자연 발효시킨 식초인데, 주로 요리에 쓰는 맑은 사과식초와는 달리 여과와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아 ‘초모(Mother)’라 불리는 효모와 유익균 침전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건강 효과의 핵심이 바로 이 ‘초모’에 있다고 알려지면서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었음.
이 애사비에 관한 연구는 레바논 연구진이 12세에서 25세 사이의 과체중 또는 비만인 청소년 및 청년 1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검증된 것이라는 논문 또한 발표됐는데
해당 논문 발표 직후 영국 BBC나 미국 CNN 등 전세계 주요 언론이 관련 기사를 보도하고 이걸 국내 미디어에서도 엄청 다뤘어서 과학적으로 검증됐단 이유로 더더욱 열풍이 불었었고 방송이나 유튜브 광고 등등 어딜가나 다 보일 정도였음.
근데 마시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이 애사비라는 것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점점 늘어나게됨.
사실 애나비의 구조부터가 애초에 몸에 좋아질리가 없는 구조인데
- 식초가 산성이다보니 치아 애나멜이 손상되기도 하고
- 산도 때문에 위산 역류 악화 등 위장에 문제를 만들기도 하고
- 저칼륨혈증 때문에 근육 약화와 마비가 유발되기도 하고
- 혈당 수치를 조절에 좋다더니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는 결과
그럼에도 저 논문만 믿고 그동안 전세계가 난리였는데 정작 이번에 논문 조작이 드러남.
사실 논문 발표 직후 부터 학계에서는 애사비에 관련된 연구 결과에 대해 비판이 이어졌었음.
논문 발표 직후 각국의 통계학자와 연구자들이 해당 연구의 근본적인 결함을 지적했었고
그 중 영국 애스턴의과대학교의 영양학자 듀안 멜러 박사는 “이 논문은 임상시험 연구의 기본인 ‘시험 사전 등록’조차 하지 않아 학술지의 기본 기준을 위반했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음.
빗발치는 학계의 비판에 애사비 관련 논문을 처음 출판했던 출판사인 BMJ 그룹도 자체 조사에 착수하여 해당 논문을 전문가들에게 보내 정밀한 신뢰성 평가를 의뢰했는데 전문가들은 해당 논문을 작성한 저자들이 제출한 원본 데이터로는 논문의 결과를 재현할 수 없었고 다수의 분석적 오류가 발견됐다고 보고함.
결국엔 애사비에 관련된 모든것이 조작으로 밝혀졌고 BMJ 그룹은 해당 논문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철회한다고 입장을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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