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지하서 30대 쓸쓸한 죽음… 짙어진 ‘청년 고독사’ 그림자

서울 반지하서 30대 쓸쓸한 죽음… 짙어진 ‘청년 고독사’ 그림자


 

6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주택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는 이곳의 한 주택 반지하는 현관문이 훤히 열린 채 방치돼 있었다. 어두침침한 반지하 내부엔 먼지가 가득 쌓인 가구와 세간만 눈에 띌 뿐, 사람의 온기는 찾을 수 없었다.


이 집에서 수개월간 지낸 38세 여성 김모씨는 6월1일 숨진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경찰에 발견됐다.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이 집을 수색했을 땐 김씨가 이미 숨진 뒤였다. 과학수사팀과 함께 출동한 검시관은 그간의 생활 흔적과 집 상태를 미루어 김씨가 ‘아사(餓死)’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패가 진행된 김씨의 주검 주변으로는 빈 막걸리병 여럿이 나뒹굴었다고 한다.


주로 고령층의 문제로 여겨졌던 ‘고독사’가 20∼30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들 연령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다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젊은 고독사’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구직을 위해 지난해 11월 상경해 생전 월세 20만원을 내며 혼자 살아왔다고 한다. 이날 이 골목에서 만난 한 주민은 “서울에서 제일 방세가 싼 곳이 이 동네”라며 “일용직이 많고 동남아에서 돈 벌러 온 사람들도 산다. 20만∼30만원 월세도 못 내는 사람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구직 실패가 이어지자 김씨는 외부와 교류 없이 주로 방 안에서 생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웃 주민과 인근 상인들은 대부분 김씨라는 사람이 그곳에 살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고향인 강원 강릉에 김씨의 부모님이 살고 있고, 친오빠 등 친지가 있지만 생전 교류는 없었다고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958006?sid=102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파이럴 08.10 00:40
무능해서 일 못구하는 주제에 자발적 백수인양 은수저 놀이질하는, 이삼십충의 대부분의 미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 노후자금 거덜내고 돌아가실때꺼졍  국민연금 고령연금 까지 빨대 꽂으며 모든 식구 비참하게 살다가 그나마 돌아가시면 저렇게 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내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뿌지직1234 08.10 13:18
[@파이럴] 에휴 이사람 나중에 일낼것 같네, 칼부림 내는거 아녀?ㅉㅉ?
유저이슈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5956 횡단보도서 여성 3명 치어 숨지게 한 80대…“다신 운전안할테니 선처… 댓글+4 2024.06.22 2172 4
15955 카이스트 박사출신 일타강사가 보는 의대증원 댓글+25 2024.06.21 3070 14
15954 "어린 게 건방지다" 아파트서 직장동료 살해한 40대 2024.06.21 2016 4
15953 계단 오르다 소변본 젊은 여성…"바로 옆에 화장실도 있는데 왜"[영상… 댓글+2 2024.06.21 2488 4
15952 바가지 논란 광장시장 떡볶이 근황 댓글+4 2024.06.21 2531 8
15951 서울 공무원 '자율청소' 업무추가 2024.06.21 1788 1
15950 625 러시아 개입 공식 인증하고 간 푸틴 댓글+2 2024.06.21 1873 3
15949 ‘얼차려 훈련병 사망’ 사건 중대장 부중대장 구속 댓글+3 2024.06.21 1432 1
15948 이종섭 증인 출석…'벌떡 일어선 임성근·임기훈, 자리지킨 박정훈' 댓글+3 2024.06.21 1532 3
15947 예비군 훈련 불참한 20대 남성 벌금 500 2024.06.21 1739 0
15946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중단 2024.06.21 1604 1
15945 택배 기사들이 배송 꺼려한다는 마포 아파트 댓글+6 2024.06.21 1775 3
15944 “앗 분기점 지났네” 고속도로서 후진…사망사고 낸 60대 여성 실형 댓글+2 2024.06.21 1681 1
15943 점점 더 판이 커지는 테라 권도형 게이트 2024.06.21 1799 4
15942 중대장 얼차려가 부른 나비효과 2024.06.21 1709 4
15941 선관위 투표장 대파 해명 댓글+2 2024.06.21 132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