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말하는 LG가 안 팔리는 이유

외국인이 말하는 LG가 안 팔리는 이유

https://www.youtube.com/watch?v=FW3wNsTLCEw

1. 존재 이유, 가치의 불분명성
 

LG 폰은 대체로 무난함. 허나 그거 존재 이유는 불분명함.
애플을 생각해보자. 네가 좋든, 싫든 간에 분명히 생각나는 점이 있을 거임. "영롱한" 언박싱 경험이라던지, 매끈함 옆면이라던지.
우리나라에서 많이 안 팔리는 소니 또한 카메라를 초점에 맞춘, 그런 폰임.
LG는 그딴 거 없음. 그냥 이거 넣어볼까? 저거 넣어볼까? 하는 것처럼 밖엔 보이지 않음. (예: G5, G8 등)
이거 했다가 안되면 버리고, 저거 했다가 안되면, 또 버리고.
예전에는 이런 성향 덕분에 선구자였지만, 다른 경쟁 기종들이 자신의 길을 정한 현재로서는 계속 우왕좌왕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음.
그 덕분에 LG 유저들도 LG에 애착이 없어 많이 떠남.

2. 이름의 자유분방함
LG에게는 플레그쉽 라인이 2개가 있음. G시리즈와 V시리즈.
그런데 자세히 보면, G시리즈는 1씩 커지는 반면에 (G1 -> G2-> ... 이런 식으로) V시리즈는 10씩 커짐 (V10 -> V20 -> ...) 게다가 중간에 V35, V50s (=G8X)같은 변종도 존재하고.
그런데 보급형은 더 가관임. K 시리즈, Q 시리즈 등 종류가 다양하고, 또한 K42, K60, K51s 등 너무나 많은 종류가 존재함.
이 덕분에 숫자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버렸음.
일반 소비자가 보기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게 되버리는 거지.
게다가 ThinQ까지 있어서 우리 맛갤 찐따들이나 사는 폰처럼 이름이 변함.
PS4에서 PS5로 이름이 변하는 그런 감동을 느끼질 못하는 거지.
그런데 이런 LG가 최근에 변화함. 벨벳이라는 간단하면서도 멋진 이름을 내놓은거지.

3. 가격 책정
제일 큰 문제임.
싸다고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임. 맞아.
싸긴 싸지. 근데 출시할 때는 전혀 아님.
가격이 전혀 유지되질 못해.
예를 들어 이 사람은 350불에 샀는데, 출시 때만 해도 599불임.
G7은 출시 당시에 799 파운드였는데, 6개월 만에 299 파운드가 되어버림.
게다가 망할 세일까지 존재함.
세일이야 원래 있는 거지. 세일할 때 반짝 가격 내리고, 다시 원래대로 올라감.
근데 G7을 보면 출시 2일 후에 곧바로 149 파운드가 내려감.
물론 사전예약이 예상처럼 되지 않아 가격을 내린 걸 수도 있긴 하지만, 가격이 이렇게나 유연성이 있다면, 누가 처음에 나왔을 때 제값을 주고 삼?
어차피 몇 일만 있으면 몇 십 퍼센트를 싸게 팔건데.
이런 점에서 LG는 가격을 처음부터 낮게 잡아서 소비자의 인식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음.
가격을 낮추면 좋은 점은 많음.
V60을 보자. 물론 당시 경쟁작이었던 S20U보단 300불 정도 저렴하지만,
저렴한 거에다가 당시 번들로 기본 제공하던 듀얼 스크린 또한 뺐어야 함.
듀얼 스크린 환경을 굳이 200불을 주면서 원하는 소비자는 많이 없잖아?
차라리 빼서 500불 더 저렴한 폰이 되어 세일즈 포인트를 만들어내야 함.

4. 미디어 통제
현재 많은 회사들이 유튜버 등 유명 인사들을 이용, 상품을 광고하고 있음.
허나 유튜버에게 LG는 매우 불편한 존재임.
LG에게 질문을 하거나, 뭐 다른 일을 할 때 LG와의 연락이 잘 안 됨.
매크로 답변으로 "안녕하세요, 마케팅 담당자에게 당신의 메세지를 전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개발부에게 의견을 전달하겠습니다." 등을 받을 뿐임.
물론 될 때도 있지만, 이 유튜버 개인적으로는 PR 팀(홍보 팀)이 거의 없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함
LG가 애플도 아니고, 이런 일을 할 정도의 위치가 되질 못함.
게다가 미국 제외한 해외 유튜버들에게 더 큰 문제인 게
제품 리뷰를 위해서는 미국과는 다르게 출시 직후에(비쌀 때) 바로 사야하고, 배달까지 2주를 기다려야 하며, 또 영상을 만들어도 찾는 사람이 많질 않아 이런 수고를 한 만큼의 조회수나 그런 걸 받질 못함.
이렇게 LG를 다루는 사람이 줄어들면, 자연스래 LG에 대한 내용이 줄어들테고, 그럼 또 얘기를 하는 사람이 없으니, 사는 사람 또한 매우 줄어들 것임.
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LG에 대해 말할 사람에게 제품을 제공해주는 거임.

게다가 LG는 더 큰 문제에 처해 있음.
여기 테크 시장이라는 게, 점유율이 떨어지면 올라가기가 매우 힘듬.
점유율이 떨어지면 당연히 돈을 많이 못 벌겠지?
그럼 후속작을 위한 투자 비용 또한 줄어듦.
그러면 부품 비용 또한 증가하고, 돈을 많이 못 벌었음에도 공장이나, 이런 것들을 계속 유지해야만 함.
게다가 타사로 이탈한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그 타사보다 더 나은 제안을 해야함.
이래서 현재 테크 시장이
너무나 작아서 몇 년 안에 죽는 회사
작지만 아는 놈은 아는 작은 회사
작은 회사가 따라가기에는 너무 벅찬 머기업으로 있는 거임
그리고 LG는 이 중에 2번째인 작은 회사에 위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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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jsga 2021.03.02 22:28
제품의 핵심 기능과 라인업 구분에 대한 건 보수적으로. 디자인과 마케팅은 트렌디하게 빠르게 따라가야 하는데. 기능설계와 체급은 남들 따라서 줏대없이. 디자인과 마케팅은 꼰대들이 나섰으니
anjdal 2021.03.03 00:16
플래그쉽은 플래그쉽대로 무난하게 기기성능 우선으로 가지고 가고
이거저거 해보고 싶은건 따로 단독 이름을 가지고 냈어야지
거기에 소프트위어 지원도 ㅈ도 안해주고 망하면 바로 손 놔버리는데
누가 정을 가지고 기기를 쓰것어?
15지네요 2021.03.03 02:01
v10, g6, v20 써봣는데
v10 메인보드 납뗌 벌어지는 현상으로 무한부팅(같은사례 검색하니까 많이나오더라.. 이거는 사용부주의보다는 내구성이 문제인듯)
g6 방수되는 폰이지만 충전단자에 물이들어가서 부식되버림...(단자에 물이있어서 말리고 충전하라는 메세지가 계속뜨고, 충전이 거부됨 ㅋㅋㅋ as하러 가니까 부식됫다고 하길래 방수폰인데 부식이되요?라고 물엇더니 그렇다고 함 ... 처음은 무상수리받고 두번째 같은현상되길래 폰갈아탐... 몇개월 잊고있다가 다시 충전해보니까 엄청난 발열과 함께 충전기가 타버림....)
v20은 뚜렷한 기억에 없고 그냥 갤럭시로 갈아탐 ...
콘칩이저아 2021.03.03 09:23
[@15지네요] v20은 하이파이 사운드지.....만 V20을 마지막으로 LG와는 작별했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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