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1) 군부대 식당에 취업했는데, 식자재를 몰래 빼돌리는 것을 목격함
2) 이거 가지고 뭐라하니까 정년이라고 짤라버리고 꺼지라고 통보
3) 부대 지휘관인 포대장에게 이 상황을 알리니까 뭐 어쩌라고 식으로 나오고 무마하려고 함 + 국방부 민원 넣는다니까 그제서야 다시 근무할 수 있게끔 조치취한다고 알림
4) 근데 갑자기 지원 서류도 없었는데 너 말고 더 지원 신청 나온거 있다고 해서 채용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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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좋은 사제고추장 식용유 고춧가루 등등 쓸만한것들은 부대에서 수령받자 바로 장교식당으로 직행했었다
의무대에는 충분치는 않더라도 일반약국에서나 볼수있는 링거영양제 등 좋은 약품들도 보급이 되지만 일반사병에게 지급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 의무병의 주요업무중 하나가 저녁에 잠시 관사로 외출해서 소령이상 간부사모님께 영양제 링거 놔주는거 였는데 의무병실력이 빤해서 종종 링거잘못놔서 욕 바가지 먹기도 했고
행정보급품의 경우는 박스하나에 일반사무실에서 쓰는 a4용지부터 호치키스까지 종합세트로 들어있는데 가격이 괜찮아서 박스채 문구용품점에 팔아서 뒷돈챙기는 통에 늘 행정실에는 볼펜까지도 모자라서 사비로 사는경우도 많았다
한번은 중대행정병이 비품은 없는데 인사계가 업무는 졸라 많이줘서 못하면 욕설과 구타등에 시달리다 탈영하는 바람에 대대전체가 인근뒷산을 하루종일 뒤지기도 했다 알고보니 두시간도 안돼서 택시타고 서울집에 도착했었다고 함;
이렇게 여러군데에서 조금씩 떼먹고 횡령해서 모은 돈으로 간부회식이나 위에서 높은분이 오실때 접대하는 비용 등에 썼겠지; 부대전역할때 마지막으로 대대장이 커피한잔씩 주면서 면담하는데 대화의 요지는 제대하면서 부조리신고하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쓸데없는 짓 말고 조용히 전역해 달라는게 대화포인트 였던걸로 기억한다
이런 자잘한 부조리가 꼭 군대에 국한되는 사례는 절대아니다 일반공직계에도 아직 만연해있다고 보면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대한민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