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 오빠 미안해" 前국회의원 아들에 살해당한 아내, 마지막 말

아악! 오빠 미안해" 前국회의원 아들에 살해당한 아내, 마지막 말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의 범행 전후가 녹음된 음성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 SBS 캡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변호사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에서 범행 전후가 녹음된 음성 파일 일부가 공개됐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 심리로 미국 변호사 A(51)씨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이 열렸다.

A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 자택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후 별거 중이던 아내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법정에서는 범행 전후가 녹음된 음성 파일 일부가 재생됐다. 이는 유족 측이 피해자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것이다. 녹음 파일에는 현장에 아들이 있는데도 둔기로 내려치는 둔탁한 소리와 비명, 아들에게 경찰에게 신고해 달라는 피해자의 목소리 등 참혹한 당시 상황이 담겼다.

A씨가 범행 후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아버지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음성도 재생됐다.

유족에 따르면 피해자는 이혼을 결심한 이후 A씨와 만날 때마다 녹음을 해왔다. 이 음성 파일은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일부 공개됐다.

방송에 공개된 녹음 파일에 따르면 피해자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들에게 “잘 있었어? 밥 먹었어?”라며 인사를 건넸다.

당시 피해자는 A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황으로, 다른 집에 머물고 있었다. 피해자는 딸의 책가방 등 소지품을 챙기는 정황이 음성 파일에 담겼다.

음성 파일에서 A씨와 피해자는 딸의 물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해자는 “아악!”하고 비명을 질렀다. ‘퍽’ ‘퍽’ 둔탁하게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A씨는 “억!” “억!” 소리를 냈다. 이어 피해자는 “미쳤나 봐”라면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 피해자의 비명 소리를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이후 피해자는 힘겹게 “오빠 미안해”라고 내뱉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녹음 파일 일부가 공개됐다. 사진 SBS 캡처 아악! 오빠 미안해" 前국회의원 아들에 살해당한 아내, 마지막 말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녹음 파일 일부가 공개됐다. 사진 SBS 캡처


유족은 “이러고 죽었다”며 “(집에) 들어간 지 딱 10분 만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일 마지막에 (A씨가) ‘침착해 XX’ 이런다”며 “이걸 발견한 날 진짜로 죽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검찰은 이날 “범행을 멈출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살해한 것으로 우발적인 범행이라 볼 수 없다”며 “범행 경위와 수법, 이후 태도 등에 비춰보면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58491


Comments 댓글 이미지 등록 : [이미지주소]

- 욕설, 비방, 어그로 댓글 작성 시 통보 없이 삭제됩니다. (신고 부탁합니다.)

유저이슈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5551 지적 장애 기초수급자 일가족 3명 극단 선택…20여년 전 가장 잃어 댓글+2 2024.05.09 1254 2
15550 포항의 공교육 상태를 까는 한 학원강사 댓글+3 2024.05.09 1667 0
15549 "진료 끝났어요" 간호사 말에 흉기로 수차례 찌른 50대, '징역 1… 2024.05.09 1607 0
15548 현재까지의 네이버라인의 타임라인 댓글+4 2024.05.09 1579 4
15547 신천지의 교묘한 포교수법 댓글+2 2024.05.08 3571 8
15546 양가 도움없이 사랑만으로 결혼한 커플의 경제적 상황 댓글+12 2024.05.08 3767 14
15545 명문대 의대생의 계획 살인 정황…데이트 장소가 끔찍한 범행 장소로 댓글+2 2024.05.08 3178 1
15544 "8400만원, 가족에 미안" 세상 떠난 30대女…전세사기 8번째 희… 댓글+10 2024.05.08 3849 10
15543 남의 강아지 목 몰래 20초 조르다 들킨 교회 목사 댓글+5 2024.05.08 2665 6
15542 요즘 여행 유튜버들이 일본 가면 생각없이 하는 행동 댓글+2 2024.05.07 4501 22
15541 아나운서 지망생들 날벼락 댓글+3 2024.05.07 4073 6
15540 주차빌런 최신근황 2024.05.07 3035 8
15539 편의점표 하이볼 근황 댓글+1 2024.05.07 3485 8
15538 사기로 빚 14억, 20시간 잠에 빠져 사는 남편…"3일간 잠든 적도… 2024.05.07 3012 2
열람중 아악! 오빠 미안해" 前국회의원 아들에 살해당한 아내, 마지막 말 2024.05.07 2642 3
15536 무고에서 사과가 미치는 영향 댓글+3 2024.05.07 2483 2